단지 '추리소설'로 읽기에는 아까운, 아쉬운 책인 것 같다. 그치만 두껍고 어려워서 소설로 읽는 것도, 역사서로 읽는 것도 다 실패한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이 책 갖고 강독까지 했다는데.. "각 교단 간의 이단 논쟁과 종교 재판의 와중에서, 흑백 논리의 칼질이 난무하던 중세 기독교사를 정확하게 그려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시의 생활상, 종교관, 세계관을 엿볼 수 있게 해주는데 지금 이 시대에 그 시대의 경직된 교조주의와 병적인 흑백논리를 되돌아보며 쓴웃음을 지을 수 있다는 것도 이 책만이 줄 수 있는 재미일 것이다."(개역판 <장미의 이름>에 부치는 말 중) '웃음'이 필요한 거냐, 불필요한 거냐에 대한 논쟁이 결국 사건 발생의 원인이었다니. 그치만 난 진짜로 상권에서 헤르헤와 월리엄 수도사가 논쟁할때부터 '이거 뭔가 있겠구나'라는 생각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