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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손에 잡히는 초한지
최근덕 지음, 주훈 그림 / 느낌이있는책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세트 10권 초한지가 아니고, '한 손에 잡히는' 초한지를 읽어서
좀.. 남부끄럽긴 하다.
세계사 교과서에는 漢고조에 대한 내용이 '군국제를 시행'했다 정도로 간략히 서술되어 있다.
항우를 물리치고 난 이후 논공행상 차원에서라도 군국제를 시행할 수밖에서 없었던 분위기가 잘 나타나있고 나중에 무제가 군국제가 아닌 군현제를 실시했던 이유도 자연 이해가 된다.
단권짜리 초한지라서 그런지, 유방이 승리하고 난 다음 죽기까지의 과정이 서너 페이지로 소략되어 있어서, 허무하고 좀 이상하다;
유방이 한신과 같은 공신을 제거하는 걸 보면, 아무리 인재를 귀이 여길 줄 알고 仁과 德을 내세웠다고 하더라도.. 결국 "높이 나는 새를 잡으면 활을 치워 버리고, 토끼를 다 잡으면 사냥개를 삶아 죽이며, 적을 휩쓸어 버리면 공이 있는 신하는 제거된다"라는 말에 예외 없음을 실감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