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 대화 - 일상에서 쓰는 평화의 언어, 삶의 언어
마셜 로젠버그 지음, 캐서린 한 옮김 / 한국NVC출판사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제목만 들었을 때는, 남을 좀 더 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하는법...이랄까, 착하게 말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일 줄 알았다.

남에게 내가 좀 더 좋은 사람으로 평가받기 위해 내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

 

3장, '평가하지 않고 관찰하기'를 읽을 때까지는 저항감이 좀 있었던 것 같다. 좋은 거 누가 몰라, 상황이 그렇게 하기를 어렵게 만드는거지...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이 책을 읽어도 바뀔 것이 없다는..그런 마음이 좀 있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난 지금은.. '거부감을 느꼈던 이유는 뭘까, 책이도덕선생님 처럼 나에게 뭔가를 가르치려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은 아닐까, 나는 도덕적 당위로서가 아니라 폭력적 대화 방식에 익숙해져 있는 나의 현 상태를 이해받으며, 습관을 바꾸는 게 어려울지라도 바꿀 필요가 있다는 감흥을 얻고 그 방법을... 이 책을 통해서 얻고 싶었던 게 아닐까?' 라는 식으로... 장황하지만 뭔가 내 욕구를 찾아보고자 노력하고 있다.

 

결국 이 책은 내가 변함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도록 하는 게 아니라, 내가 나의 욕구를 더 면밀히 관찰하게 함으로써 내 의지로 내 마음을 평화로운 상태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는 것 같다.

 

비난, 공격, 모욕, 비판 같은 것들도 내가 그 뒤에 숨은 느낌과 욕구에 관심을 둠으로써 사라지게 만들 수 있는 경지에 까지 이르고 싶다.

 

무엇보다 내 욕구에 충실하는 것이, 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결코 이기적인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어 기쁘고, 어떤 상황에서든 내 욕구와 가치관에 맞는 행동을 의식적으로 선택해야 겠다고 생각하니까 선물 꾸러미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것처럼 두근두근하고, 뭔가... 벅차고.. 의욕이 마구마구 생기는 것 같다.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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