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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구의 우리 눈으로 보는 세계사 1
강철구 지음 / 용의숲 / 2009년 7월
평점 :
논술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책이다. <프레시안>에 '강철구의 세계사 다시 읽기'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던 글들을 책으로 엮은 것이라고 한다.
책은, 유럽이 인류에게 자유와 평등, 인권, 민주주의, 근대 과학, 자본주의, 산업화 등 온갖 좋은 것들을 가져다 주었다는 인식이 19세기에 서양 역사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한다.
책을 읽는 동안 여러번 낯이 뜨거워졌다. 민주주의, 자연법 사상, 과학 기술 등 인간의 삶을 질적으로 풍요롭게 해준다고 여겨지는 가치와 기술들이 모두 유럽에서부터 싹트고 자라났다고 가르쳐온 순간들이 떠오르면서... 너무 부끄러워졌다.
"모든 사람에게는 두 개의 조국이 있는데, 하나는 태어난 나라이고 다른 하나는 프랑스이다"라고 하면서 프랑스 혁명은 보편적 가치로서 자유평등박애의 이념을 세계에 전파한 위대한 시민혁명이라고 가르쳤다.
프랑스가 전 세계에 자유와 평등을 가져오기는 커녕 1960년대까지도 저질의 식민주의를 통해 알제리, 베트남 등 광대한 식민지의 자유를 빼앗았다는 사실은 제국주의 시대에는 어떤 나라나 다 그러했다는 듯이 대강 가르쳤다.
아 진짜..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