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소개하는 글에서 '제주 4.3에서 시작해 발칸에 이르기까지, 한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유사하게 반복되어온 국가폭력'이라는 문구를 보았을 때, 충분히 예상가능한 그런 이야기를 하겠구나 싶었다. 제주 4.3과 발칸의 역사는 각각에 대해서만 할 이야기가 넘칠텐데, 이걸 같이 다룬다니.. 노파심에 기대감이 살짝 떨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프롤로그 읽자마자 확 빠져들었다. 읽는내내 주인공을 따라 낯설고 서늘한 발칸 지역의 어떤 도시들을 정처없이 부유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내가 발칸 지역의 현대사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게 1도 없다는 사실에 통탄하면서..ㅠㅠ 책을 읽기도 전에 충분히 예상 가능한 뻔한 이야기일 거라고, 식상한 내용일 거라고 지레짐작했던 걸 반성한다. 계속 보고 듣는 일, 증언하고 기억하는 일이 살아남은 자들이 억울하게 희생당한 사람들을 위해 해야할 일임을 일깨우는 책. 이성아 작가님 맨부커상 받았으면 좋겠다☺(맨부커상 뭔지 잘 모르지만..🙈)#북스타그램📚 #밤이여오라 #이성아 #은행나무#제주43 #소설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