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시지요.. 여여하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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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높기도 하지..... 달빛이 너무 밝다......
춥고 헐한... 그 길 끝에 달고 온 감기만 열흘내 몸 안을 또 한바탕 휘젓고 갑니다 ... 고갤젖혀 머리를 드는 일에 이는 현기증... 우습지만 슬픈얘기지요 형형한, 간밤 보름달의 그 선연한 흰빛에 왜 두려움이 일던지... 그래요...달빛의 기에 눌린 몸은 그냥 바닥에 등을 대고 누울 일이지요 애써 일으켜 세우려 하지 말고 가 닿으려 하지 말고... 그냥 내 몸 낮춰 훔쳐 바라봐야 하는 일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하는 일 아득한 달빛은 그냥 머리에 이고 빈 손 가만 내려두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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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선생님의 글귀가 자꾸 맴도는 요즘...
내가 필요로했던 사람.... 나를 필요로하는 사람...
사람... 사람과 사람..... 마음....
돌려듣고 돌려듣고... 자꾸자꾸 돌려들어요
그럼 좀 따뜻할까... 따뜻해질까....이 밤은...
rainbow
on
the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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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으며 삼킨 눈물 길을 걸으며 혼자 웃던 웃음 그립던 손길... 그 가슴 부여잡기를 수십, 여미고 여며도 손가락 사이로 흘러나오기를 수십, 시림 위에 다시 데이고 베이기를 수십...
그런 사람들이 사는 섬......
. . . 가장 낮은 곳에, 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