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동네를 누비며 내달리던 버스.
정오의 햇살도 잠시
내려선 몸은, 차가운 바람의 스침들로 한기만 가득이다.
잔뜩 움추린 몸이 되어 길을 찾는다
지도를 쥐어든 손이 시리다.      

 

동쪽 마을 아이들과 마주하는 첫 시간..
아이들도 꽃샘추위의 그 찬바람을 안고 들어왔을 것인데...  
방글거리는 아이들의 맑음 속에서 도서관 넒은 창엔 햇살만 들어와 앉아있다 

 

아이들에게 무슨 책을 읽어줄까... 
구름 스친 엷은 하늘빛..
도서관을 향하며 바라보았던 그 하늘을 온전히 품고 싶었을까
예쁜 사진동화집 한 권 챙겨들고서
서가에 꼽혀진 책을 따라 옮겨가던 눈끝에서 또 한권, 또 한권 그렇게 집어들었다

 
우리도 그 구름따라 가볍게 피어올라 볼까... 날아올라 볼까.....  

 

 



 

 




 
책읽기를 마친 후, 풍선을 불어 내 얼굴을 그려보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기 얼굴들 하나씩 고운 색실로 묶어 아이들 손끝에 매달아 주었어요
밝고 따뜻한 너희들, 마음끝을 따라 날아보면 좋겠구나...
지금처럼 그렇게 편안하게... 가볍게...그렇게 날아오르렴.. 

 2009. 3. 27. Fri. 4:4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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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진 우유 같아요
찰스 G. 쇼 글 그림, 장미란 옮김 / 문진미디어(문진당) / 2001년 8월
7,500원 → 6,750원(10%할인) / 마일리지 370원(5% 적립)
2009년 03월 28일에 저장
절판
Sometimes it looked like Spilt Milk. But it wasn't Spilt Milk.
Sometimes it looked like a Bird or an Ice Cream Cone
or a Birthday Cake or an Angel.
But it wasn't a Bird or an Ice Cream Cone or a Birthday Cake or an Angel.
What was it? ....그래.. 파아란 하늘에 그려넣는 하얀 그림들..
It was just a Cloud in the Sky....
구름빵
백희나 글.사진 / 한솔수북 / 2004년 10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09년 03월 28일에 저장
구판절판
아침 창너머로 바라본 비갠 뒤 거리모습에서 구름빵을 떠올렸다.
밤 사이 비가 왔었구나...
나뭇가지에 걸린 작은 구름을 따다가 그렇게 찰진 반죽을 빚어내면...
점심을 건너뛴 공복이라 그랬는지 아이들에게 구름빵 레시피를 읽어주며
정말 나도 그렇게 만들어 먹고 싶더라...
훨훨 난다.. 구름처럼...
카메라 렌즈 안에서 한컷한컷 정성스레 연출된 꼼꼼하고 아기자기하게 빚어낸 작가의 분신들이 내 마음도 쓰다듬는 듯하다. 나눠먹을까..나도,, 너희처럼...
노란 풍선
사카이 고마코 글 그림, 고향옥 옮김 / / 2007년 5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판매자 : 키드업미래교육
출고예상시간 : 통상 24시간 이내
2009년 04월 01일에 저장
품절
유난히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모습들 때문에 내 손에서 쉬 놓지 못하는 책들을 보면
일본 작가들의 작품이 많다
치히로가 그랬고, 하야시 아키코의 그림이 그랬고
오늘 도서관에서 만나게된 이 작가의 그림 또한 오래오래 찾아 열어보게 될 것 같다.
유아들 특유의 천진한 몸짓, 눈짓, 말짓까지 살포시 담아낸 책.
그래... 그 노오란 풍선을 보며 나도 구름 속 달님을 떠올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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