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오래 팔벌리고 서 있어야

너를 안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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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눈비의 형상으로 내게 오던 나날의 어둠

한때는 바람의 형상으로 내게 오던 나날의 어둠

그리고 다시 한때는 물과 물의 형상으로 오던 나날의 어둠....

그 어둠 속에서 헛된 휴식과 오랜 기다림

지치고 지친 자의 불면의 밤을

내 나날의 인력으로 맞이하지 않았던가...

어둠의 존재의 處所에 뿌려진 生木의 향기

나의 영혼은 그 향기 속에서 얼마나 적셔두길 갈망해왔던가

내 영혼이 내 자신의 축복을 주는 휘황한 白夜를

내 얼마나 꿈꾸어 왔는가

육신이란 바람에 굴러가는 헌 누더기에 지나지 않는다

영혼이 그 위를 지그시 내려누르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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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이란 바람에 굴러가는 헌 누더기에 지나지 않는다

영혼이 그 위를 지그시 내려누르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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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가슴......

영혼의 향기.......  마음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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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사방 다 그리운 것들 밀려나가
파도소리로 되돌아오는 저물녘.
나이든 목선의 오후가 쓸쓸히 당신을
훑고 쇠잔한 하루의 그림자를 물길로 흘려보낼 때,
소리없는 빛의 사람이여
당신의 깨끗한 눈매가 선연히 돋아 오릅니다
잔물결에 간지럼 타는 돌들이 둥글게 웃으며 몸부비는
당신의 발치에 속울음으로 모여드는 삶의 상흔
긴 빛으로 떠올려안고 또 다른 물길을 내어주는 당신
상처난 이마는 낙조의 바다에 헹구고
고단한 생의 무게도 어둠에 몸 풀어 잠시 쉬고 있을 때,
땅과 바다 양 손에 데려와 매듭 곱게 지어주는
당신의 흰 손
뭇별들이 은실꾸러미처럼 뱃전에 구르는
연인의 사랑이야기로 귀 기울여 밤을 지샐 때
이윽히 당신은
갓태어난 새벽의
어린 바다를 받아 안습니다

생의 깃발 높이 드는
푸르른 당신


박미선, 저물녘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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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당신에게 뜨는 해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동쪽끝에 서있는 몸은
마음가득 서쪽 하늘 담아두고 있어서였는지

노을처럼 보이더라...

 

 



그리로 향하면서 그랬지요
저무는 것들에 앞서
그곳에서 그런 밝음 하나 품어도 좋으리라

그냥 작은 빛 하나 간직할, 그런
마음쯤은 품어둬도 좋으리라


그런 마음 하나 담고 간다면
서로 쥔 손이 아프지만은 않으리라
바라볼 그 노을의 빛도
참 따뜻하리라....

 

 

하늘도
물결도
바람도
부드럽고 잔잔하게 흐르던
그 곳에서
뜨는 일도 지는 일도, 다 하나인 것을
알았습니다

 

 

 

노을에 내 얼굴 붉게 물들 때까지
그렇게 오래오래 앉아있다 오는 것...
보고싶은 서해의 그 낙조를
아직 만나지 못했다는 내 넋두리
Meav의 노랠 들으면서 둘이 넘겨보던 사진들..


그런, 지나온 많은 기억......



그 사이에
그 사이로
그 사이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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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외롭다는 것은,
또 다른 하나를 외롭게 만드는 일이다.



......둘이면서 하나인 존재
이므로........


.........

마주보는 동안에는, 외롭지 말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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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하나된...
그래... 마주보고 있으니 외롭진 않겠구나...

기다림의 고통도
그리움의 서러운 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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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다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 고독 또한
함께 시작된다는 것을
그 한없이 달콤하고도 쓰라린 맛을
장미빛 열기 속에 가려진 검은 구멍을...


그렇지만,
우리는 또다시
누군가의 이름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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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려 담아두었던 하얀 풍경 하나 가만 꺼내 들고
캐논과 함께 밤을 보내니
어느새 아침입니다.


그렇게 여름이 가고
가을이 가고
겨울이 가고
봄이 가고......


여름이
가을이
겨울이
봄이....

또한번 계절이 흐르고.....

 



창을 열어 바라보니
이곳은 또다시 안개 속의 마을.


는개.....
얼굴 위로 가늘게 뿜어 내리는 안개의 이슬가루들.
초록의 생명들이 이 계절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는 시간입니다.


안개 자욱히 내려앉은 새벽아침....

당신과 함께 나눠도 좋을
풍경...... 2008. 7. 4. 6:3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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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는구나......


3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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