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엄마, 사랑해! 뽀뽀
에밀 자둘 글 그림, 김영신 옮김 / 큰나(시와시학사) / 2008년 3월
절판
벨기에 작가 에밀 자둘의 그림책입니다. <엄마 사랑해 뽀뽀>
노란 베게 노란 이불, 그리고 아이의 뒤론 짙은 밤의 빛깔 울트라마린블루..
처음 표지를 봤을 때 뭐부터 보이시나요?
책을 집어들어 읽고나서도 전 표지의 그림에
그렇게 눈길두지 않았었는데
아이들 앞에서 책을 들어올리자마자
대뜸 손가락으로 얼굴부터 가르킵니다. 그러면서 다들 한마디씩.
아하~! 그제서야 이 굼뜬 선생님도 끄덕끄덕^^
아이의 표정 좀 보세요. 자 무슨 이야기일까요.
작은 행성 위에 뜬 꼬마 토끼.
하늘색 줄무늬 잠옷을 입은 이 아이의 이름은 토토랍니다.
잠자러 가는 시간.. 아이의 웃음이 참 행복해 보이죠?
그럼 넘겨볼까요.
매일 밤 잠자기 전에 토토는
엄마와 뽀뽀를 해요
아이를 포옥 끌어안고 있는 엄마.
음~ 엄마는 빨간 햇님 잠옷을 입고 있네요
"토토 엄마가 비밀 뽀뽀해 줄께"
엄마가 토토 귀에 입술을 대고
쪽 뽀뽀를 해요.
"아이 간지러워!"
토토가 깔깔 웃어요.
"엄마 에스키모 뽀뽀해줄게요"
토토가 코를 엄마 코에 대고 비벼요
"토토 정말 재미있구나"
엄마가 호호 웃어요
"토토 엄마가 짝짜꿍 뽀뽀해줄게"
엄마가 토토를 안고 두 손에 뽀뽀를 해요
"아이 부드러워"
토토가 방긋 웃어요
주거니 받거니 아이와 엄마가 그렇게 뽀뽀를 해주네요
참, 그림책에는요
엄마의 대사는 엄마의 옷색깔과 같은 빨강으로
아이의 대사는 아이의 옷색깔과 같은 하늘색으로
적혀있답니다.
글을 모르는 아이들이라도 읽어주는 이의 목소리를 따라
책장을 넘기며 자연스럽게 색깔을 보고 알게되지요.
아 이번엔 엄마차례, 이번엔 아이 차례..그렇게요
그럼 계속해서 볼까요
엄마와 아이의 사랑의 시간.
"엄마 주머니 뽀뽀해 줄게요"
토토가 엄마 옷에 마구 뽀뽀를 해요
"토토 이제 그만"
엄마가 하하 웃어요
주머니 뽀뽀? 너무 귀엽죠? 더 있어요.
아이와 엄마가 만들어내는 뽀뽀. 함 보실래요?
"토토 엄마가 나비 뽀뽀해줄게"
엄마가 눈으로 토토의 눈을 비벼요
"아이 까끌까끌해"
토토가 까르르 웃어요
나비뽀뽀! 방법도 이름도 가지가지.. 예쁘게도 지었네요
"엄마 목걸이 뽀뽀해줄게요"
토토는 엄마 목에 줄줄이 뽀뽀를 해요
"아이 예뻐라"
엄마가 쌩끗 웃어요
이번엔 뽀뽀로 만들어주는 목걸이. 아이의 입모양을 좀 보세요 흐흐
그림을 넘길때마다 정말 신기하고 재밌기만 하던 책.
한장한장 넘겨가며 만나는 참 행복한 밤의 시간입니다.
내가 봐도 부러울지경.
헌데 아이가 뾰료퉁해집니다. 이제 그만~ 엄마가 그랬거든요.
"토토 이제 잠잘 시간이야
이게 마지막 뽀뽀야"
엄마가 토토의 이마에 입술을 갖다 대요
"싫어싫어 너무 짧아요"
토토는 엄마랑 더 놀고 싶어 투정을 부려요
"엄마 엄마"
토토는 침대곁을 떠난 엄마를 다시 부릅니다
두손을 모으고 입술을 내밀고 있는 아이의 저 모습이 무얼 그린걸까요? 그림을 보고 전 갸우뚱
투투투 뽀뽀?
"제가 드리는 마지막 뽀뽀예요"
마지막 뽀뽀는 무척 달콤한 걸!
엄마가 빙그레 웃어요
아~ 날개 달린 하트가 날라왔네요. 그럼 리모콘 뽀뽀인가? 흐
행복해하는 엄마
자 그럼
엄마도 토토의 뺨에 마지막 뽀뽀를
준비합니다.
엄마가 빨간 립스틱을 꺼내들었네요.
아이만큼이나 참 사랑스러운 엄마.
붉은색옷을 입고 있어 그런지 엄마의 모습들은 참 따뜻해보입니다
온기 가득히 느껴지는
함 보실래요?
엄마의 뽀뽀는 밤새 토토의 뺨에 머물러요
"아이 좋아"
토토가 환하게 웃어요
좀더 가까이 볼까요. 너무 이쁘죠?
아이의 볼에 콕 찍어둔 엄마의 입술 도장이
하트를 그리고 있네요.
앞서 한장한장 넘겨가던 그림들 속에서, 혹시
엄마의 입모양을 보셨었나요?
모양 참 특이하다 했더니 역시.. 이런 입술도장을 찍어두려고
다 숨은 이유가 있었던거지요.
일전에 말했지요? 그림책 보기의 재미!
표지 그림도 이거였어요. ^^*
그래요, 그렇게 엄마의 뽀뽀는 밤새 토토의 뺨에 머물러요
참 귀여운 토토의 모습입니다
그림을 보며 저도 바래봅니다
그 따뜻함 속에서 포근함 속에서 오래 머물기를
편안한 잠 주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