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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살아가면서 이 만큼의 시련은 있는 겁니다."

'너 자신을 사랑하도록 노력해
네가 너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데
누가 너를 사랑해주겠니...'

늘 나를 뒤로 미뤄놓는 버릇...
내가 나를 사랑하는 법에
익숙해져야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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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ve 2008-12-30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도 오지 않을거지요...?

.........
열번쯤 쉬어다가....한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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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ve 2007-12-06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마워요..
고마워요...


고맙습니다.....

dove 2007-12-13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진 조금씩 좋아지고 계세요
그래서 힘들어도 견딜만 해요..
엄마도.. 나아지겠죠..?


할머니
정말 고마워요....
 
10월, 당신의 추천 음악은?

 

끝없이 투명에 가까운, 파랑.

결코 투명해지지 않을, 하양.

녹아버린다면 파랑으로 녹아버릴, 그러나 결코

녹지 않을, 하양.

첫 균열이 간 빙해의 균열.

얼음을 띄워놓은 페퍼민트.

내가 마신 물방울들의 기억.

 

그 하늘을 나는 들여다본다

심연이 있는 눈.

말할 수 없이

고요하고

쓸쓸한,

 

-황인숙, 심연이 있는 눈

 

 

 

 

 

 

겨울 바다를... 보러 가야겠구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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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그 애가
내쉰 숨 한 톨이
까르르 이파리째
손을 내밀더니

한 발씩 콩콩콩
내 품에 뛰어와
맴돌며 맴돌며
소곤 잠들더니

소문소문 잠 속에선
하얀 솜꽃이 피고
그 꽃잎 숨이 되어
새근새근 자라더니

그리곤 그 아이는
네 살이 되었다


- 배문성, 숨

 

 

 

 

 

 

2007년 11월 5일 호수공원  

  

 
호수를 가득 물들이던 저 노을빛은
시린 오렌지 향기를 바람에 실어올 것만 같았습니다.
곱게 타오르던 일몰은
나중엔 선연한 장미빛으로 물들어, 물들어 갔지요..

노을을 바라보던 내 얼굴을 손바닥으로 쓸어내리면
마치 붉은 꽃잎 가루가 묻어나올 것만 같은...


그 빛을 뭐라 설명해야 할까요..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하늘 가득, 구름이 빚어주던 색채의 향연을
그렇게 말없이 바라보고있던 저녁이었습니다...


그래요... 살아가다 그저 이런 우연 같은 선물이면
족합니다, 고마운 일이지요......

 
 

 더는 외롭지 않을 당신의 따뜻함을 비는 순간은
나도 조금은 따뜻해질 수 있어 좋습니다.


슬픔에 기대어 쉴 수 있는 법..


혼자가 아닐,
더는 춥지 않을 당신을
떠올리며 나를 위안해보는 일..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
당신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으니
참 잘 되었다고, 다행이라고..
그것으로 난 족하다고요..

 

당신의 모습을
나의 모습을
편안히 받아들이는 일.
담담히 간직하는 일.
그리고, 따뜻하게 지켜보는 일...


 
 
진심으로 전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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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처럼 누워있어야 했던 추석을 보내고
연휴의 마지막날 교보를 찾았습니다.

사촌 하나가 부러 약속을 청해 나오라고 하는 전화에
그냥 마다않고 올랐던 서울길이었지요.
기운없는 어두움을 그렇게 걷어내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명절 연휴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던 텅 빈 도심...

 

광화문을 나가면 늘 그곳에서
그렇게 날 마주해주는 것이 있습니다.
늘 조용히 응시하고 나즉히 일러주는
멘토처럼 말이지요.

나의 어리숙함과 조급함을
단단하지 못한 나의 무름과 못난 상처들을
묵묵히 지켜보는 친구처럼, 지혜로운 현자처럼,
때로는 내 아련한 그리움처럼,
그렇게 말입니다...


한모금씩 눈으로 머금게 되는 글줄들이
몸 안을 가득 채우게 되는 날.

광화문 그 앞을 지나게 될 때면
늘 그런 어김없는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짧게 스치기도, 오랜 기억으로 남기도 하는
그런 울림글들을 만나는 곳.


버려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 도종환 님, <단풍 드는 날> 중에서



쓸쓸했던 지난 여름
파랗게 출렁이던 은빛 바다를 만나고
홀로 유난히 춥고 시렸던 올 신년의 겨울엔
바알간 온기 가득한 연탄 한 장이 되주고 싶던 내 마음 만난 그곳에는
어느새 분홍빛으로 물든 너른 풍경 하나가 걸려있었습니다.


버려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그래요, 도종환 시인의 글귀였지요...
아..... 신음소리, 나도 모르게 새어나오던... 
책을 사들고 삼청동의 어느 찻집에 들러
한 잔의 차와 조우하고 있던 시간을 보내고
차에 태워 아이를 마중하고 난 뒤에도
난 선뜻 발길을 떼지 못하고
그 앞을 오래 서성였습니다...

그렇게 하늘을 마주하고
보름달을 마주하고 ...
눈감고 내 고요함을 소망하는
마음 하나 걸어두고...

 


구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이제곧 또다시 시월이 오고
어김없는 가을입니다.


그때처럼 낙엽이 지고
비가 오고
또 눈이 내리겠지요...
그러다보면 세월은,

어쩌면 그런 선물 같은 시간을 줄 수도 있을거예요 ...
그렇게 비우고, 흐르다 보면,
아름답게 물들 수 있는
묵묵한 나무도 되고
푸른 물결 헤엄쳐 반짝이는 은어의 마음으로도...
하늘 아래 마주하고 웃어볼 수 있으리라고


소망합니다,
그리고 기원합니다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2007년 9월 26일... 광화문



2006년 7월 23일... 광화문



2005년 10월 16일... 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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