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그 애가 내쉰 숨 한 톨이 까르르 이파리째 손을 내밀더니 한 발씩 콩콩콩 내 품에 뛰어와 맴돌며 맴돌며 소곤 잠들더니 소문소문 잠 속에선 하얀 솜꽃이 피고 그 꽃잎 숨이 되어 새근새근 자라더니 그리곤 그 아이는 네 살이 되었다 - 배문성, 숨 2007년 11월 5일 호수공원 호수를 가득 물들이던 저 노을빛은 시린 오렌지 향기를 바람에 실어올 것만 같았습니다. 곱게 타오르던 일몰은 나중엔 선연한 장미빛으로 물들어, 물들어 갔지요.. 노을을 바라보던 내 얼굴을 손바닥으로 쓸어내리면 마치 붉은 꽃잎 가루가 묻어나올 것만 같은... 그 빛을 뭐라 설명해야 할까요..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하늘 가득, 구름이 빚어주던 색채의 향연을 그렇게 말없이 바라보고있던 저녁이었습니다... 그래요... 살아가다 그저 이런 우연 같은 선물이면 족합니다, 고마운 일이지요...... 더는 외롭지 않을 당신의 따뜻함을 비는 순간은 나도 조금은 따뜻해질 수 있어 좋습니다. 슬픔에 기대어 쉴 수 있는 법.. 혼자가 아닐, 더는 춥지 않을 당신을 떠올리며 나를 위안해보는 일..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 당신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으니 참 잘 되었다고, 다행이라고.. 그것으로 난 족하다고요.. 당신의 모습을 나의 모습을 편안히 받아들이는 일. 담담히 간직하는 일. 그리고, 따뜻하게 지켜보는 일... 진심으로 전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축하해요...
어느 날 그 애가 내쉰 숨 한 톨이 까르르 이파리째 손을 내밀더니 한 발씩 콩콩콩 내 품에 뛰어와 맴돌며 맴돌며 소곤 잠들더니 소문소문 잠 속에선 하얀 솜꽃이 피고 그 꽃잎 숨이 되어 새근새근 자라더니 그리곤 그 아이는 네 살이 되었다 - 배문성, 숨
2007년 11월 5일 호수공원
호수를 가득 물들이던 저 노을빛은 시린 오렌지 향기를 바람에 실어올 것만 같았습니다. 곱게 타오르던 일몰은 나중엔 선연한 장미빛으로 물들어, 물들어 갔지요.. 노을을 바라보던 내 얼굴을 손바닥으로 쓸어내리면 마치 붉은 꽃잎 가루가 묻어나올 것만 같은... 그 빛을 뭐라 설명해야 할까요.. 그저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하늘 가득, 구름이 빚어주던 색채의 향연을 그렇게 말없이 바라보고있던 저녁이었습니다...
그래요... 살아가다 그저 이런 우연 같은 선물이면 족합니다, 고마운 일이지요...... 더는 외롭지 않을 당신의 따뜻함을 비는 순간은 나도 조금은 따뜻해질 수 있어 좋습니다. 슬픔에 기대어 쉴 수 있는 법.. 혼자가 아닐, 더는 춥지 않을 당신을 떠올리며 나를 위안해보는 일..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 당신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으니 참 잘 되었다고, 다행이라고.. 그것으로 난 족하다고요.. 당신의 모습을 나의 모습을 편안히 받아들이는 일. 담담히 간직하는 일. 그리고, 따뜻하게 지켜보는 일... 진심으로 전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축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