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눈물
슬라보미르 라비치 지음, 박민규 옮김 / 지호 / 2003년 4월
구판절판


시베리아에서 고비 사막, 히말라야를 넘어 인도까지, 7천 킬로미터를 걸어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기록.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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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너무 오래 서 있거나 걸어 왔다 - 2000년 제31회 동인문학상 수상작품집
이문구 지음 / 문학동네 / 2000년 6월
품절


앙분하였다.
씩둑거리다.
둘러방을 치다.
흥뚱거리다.
깃들이하다.
던적스럽다.
허텅지거리
옴살
옹치다
짯짯이
왁살스럽다.
뜨르르하다.
옴나위
속이 휘진 탓
더덜뭇허게 앉다.
찌웃그리다.
희나리 뻐개는 소리
길굼턱
말이 째다
거울러지다
빗더서다
기승스레
칙살스럽다
고진배기
능갈치다
무드럭지다
짐짐하다
꺽진 소리
되알지다
퉁바리
흘기죽죽한 눈
헙헙하다
눈썹 하나 잇긋하지 않고----쪽

우물처럼 풍덩풍덩하게 깊거나 두멍처럼 흥덩흥덩하게 넓어서가 아니었다. -19쪽

소남풍에 개밥그릇 굴러다니는 소리
논배미의 허수애비두 해마다 옷이 닯어지는 세상-24쪽

제 성을 으레껀 먹던 떡으로 여기는 늠-29쪽

"사램이 개허구 겨뤄봤자 사램이 이기면 개버덤 나은 늠이구, 개헌티 지면 개만두 못헌 늠이구, 개허구 비기면 개 같은 늠인디, 그 노릇을 허라구유?"-78쪽

부나허구 냅뜰성 있게 노는 승질-94쪽

병아리 물어 죽인 강아지마냥 옆에서 이쪽저쪽 눈치만 보고 있던 풍근이-1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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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와 프리즘 - 양장본
이윤기 지음 / 생각의나무 / 2002년 2월
절판


방 안에서 겨울을 난 알뿌리는 꽃을 피우지 못한다. 열대 지방의 벌은 꿀을 모으지 않는다. -59쪽

인간은 맨눈으로는 절대자의 광명을 볼 수 없다. 절대자와 인간 사이에는 상징이 있다. 사제가 서야 할 자리는 바로 이 상징의 자리인 것이다. -170쪽

새를 완상하는 사람에게 새장은 가치 있는 물건이다. 하지만 물어 보자.
새장에 갇힌 새에게도 그런가?-215쪽

구멍난 고무신 신은 아이가 고지랑 물웅덩이 피하듯이 떨어진 동백꽃-230쪽

통에서 중요한 것은 통 자체가 아니라 가운데의 빈 공간이다. 주전자에서 중요한 것은 주전자 자체가 아니라 비어 있는 공간이다. 통이나 주전자는 그 빈 데 무엇을 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300쪽

프리즘이 발명된 뒤로도 무지개는 여전히 아름답다.-3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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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찾는 사람들 지금 여기에서
한동헌 외 지음 / 호미 / 2005년 10월
품절


앞세대는 뒷세대에게 무겁다. 운동의 앞세대 또한 뒷세대에게 늘 무겁다. 그렇다면, 무거움을 벗어야 하는가? 아니다. 무거움이 스스로 무겁게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노래운동은 음악의 길을 따라, 더 가야 한다. 무거운 짐이 자연스러워질 때 그것은 후대에게 의미의 아름다움이 된다. -27쪽

그날이 오면, 님을 위한 행진곡, 노래 / 처럼 거칠지 않은 전투성
솔아 푸르른 솔아, 마른 잎 다시 살아나, 상록수 / 처럼 감상적이지 않은 서정성-41쪽

꽃에도 불이 있다. 불에도 꽃이 있다. 노래는 불꽃과 같다. 노래는 부르는 것이되 듣는 소리다. 노래도 불꽃처럼 빛나는 때가 있다. 침착함을 잃지 않을수록. 잠을 깨우는 것은 술만이 아니다. 말이 꽃처럼 피어나는 노래들...-53쪽

"산다는 것은 낯선 것을 받아들여 낯설지 않은 친숙한 것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
-허만하-53쪽

노래는 인간을 무장 해제시키는 힘이 있다. 그 강력한 힘 앞에 우리는 도리 없이 무너지고 만다. 어디를 거칠 것도 없이 심장으로 곧바로 쳐들어오는 그 힘...
사람을 살리는 노래의 힘, 시리고 기쁘고 우울하고 나른한 삶의 순간들을 하나하나 다 짚어 가는 노래의 힘, 그저 선율만으로 살아 꿈틀거리기도 하는 노래의 힘, 사람들을 한 곳으로 끌어모으는 노래의 힘! 노래 없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시청 앞으로, 서울역으로, 명동성당으로 모여들 수 있었을까. 우리의 근현대사는 노래를 "겪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조용미-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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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와 이크의 책 읽기
이권우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03년 2월
품절


멜로드라마에서 현실성 혹은 사회성을 찾는 것은 중국 사람에게 왜 불어를 못하느냐고 비난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롤랑 바르트-1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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