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은 너무 오래 서 있거나 걸어 왔다 - 2000년 제31회 동인문학상 수상작품집
이문구 지음 / 문학동네 / 2000년 6월
품절


앙분하였다.
씩둑거리다.
둘러방을 치다.
흥뚱거리다.
깃들이하다.
던적스럽다.
허텅지거리
옴살
옹치다
짯짯이
왁살스럽다.
뜨르르하다.
옴나위
속이 휘진 탓
더덜뭇허게 앉다.
찌웃그리다.
희나리 뻐개는 소리
길굼턱
말이 째다
거울러지다
빗더서다
기승스레
칙살스럽다
고진배기
능갈치다
무드럭지다
짐짐하다
꺽진 소리
되알지다
퉁바리
흘기죽죽한 눈
헙헙하다
눈썹 하나 잇긋하지 않고----쪽

우물처럼 풍덩풍덩하게 깊거나 두멍처럼 흥덩흥덩하게 넓어서가 아니었다. -19쪽

소남풍에 개밥그릇 굴러다니는 소리
논배미의 허수애비두 해마다 옷이 닯어지는 세상-24쪽

제 성을 으레껀 먹던 떡으로 여기는 늠-29쪽

"사램이 개허구 겨뤄봤자 사램이 이기면 개버덤 나은 늠이구, 개헌티 지면 개만두 못헌 늠이구, 개허구 비기면 개 같은 늠인디, 그 노릇을 허라구유?"-78쪽

부나허구 냅뜰성 있게 노는 승질-94쪽

병아리 물어 죽인 강아지마냥 옆에서 이쪽저쪽 눈치만 보고 있던 풍근이-1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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