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의 불꽃 1 민음사 모던 클래식 23
톰 울프 지음, 이은정 옮김 / 민음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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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서 1980년대 뉴욕의 최첨단 문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언급되는 수많은 물건, 음식, 패션 등은 이미 고대의 유물이 되었다. 그럼에도 오로지 인종 차별의 문제만은 지금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상황은 오히려 나빠졌다고도 볼 수 있다. 2018년 한국사회에서 여성혐오가 이처럼 극렬해질 것을 1998년에는 상상해 본 적이 없었던 것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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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을 위한 홀로그램
데이브 에거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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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않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을 기다리며, 미국 제조업의 몰락과 함께 추락해버린 자신의 인생을 단번에 구출해보려는 미국 중년 비지니스맨의 처절한 이야기. 주제의 무게감에도 불구하고 소설은 최상급 추리소설과 같이 대단히 빠르고 쉽게 읽힌다. 어디 하나 흠잡을 데가 없지만, 그래서 더욱 매끈하게 잘빠진 HBO 미드처럼 느껴지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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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생각한다 - 숲의 눈으로 인간을 보다
에두아르도 콘 지음, 차은정 옮김 / 사월의책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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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의 출간을 볼 때 저는 한국의 번역문화가 경이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How Forests Think˝라는 제목 자체가 완전히 새로운 학문의 영역을 지시하며 단숨에 이목을 끄는 책이지요. 최근 인문학이 사람들간의 차이보다는 보편적 인간성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음을 알려주는 신호탄같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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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의 야간열차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38
다와다 요코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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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그러고보니 아직까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안타봤네! 하면서 하바롭스크와 이르쿠츠크를 지도에서 찾아보았다. 이야기를 하다 마는 등의 몇 가지 문학적 기교가 반짝이는 영리한 작품이다. 무엇보다 여행본능을 일깨우는 점이 좋았다. 인생은 나그네길이라는 통찰은 뭐 다들 알긴 아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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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남자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7
외젠 이오네스코 지음, 이재룡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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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벼락같은 유산상속을 받게 되어 지긋지긋한 회사를 그만두고 한가로운 새 인생을 시작한다. 상상해볼만한 이야기다. 하지만 얼마 후 거리에서 폭동과 혁명이 일어난다. 주인공은 자신만의 성채를 더욱 닫아걸고 아예 문밖출입을 그만둔다. 여기서부터는 잘 모르겠다. 68혁명 직후 프랑스에서는 이런 소설도 나왔다는 사실을 어떻게 이해하는 것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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