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 대하여 오늘의 젊은 작가 17
김혜진 지음 / 민음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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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삐딱한 태도로 이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부모가 자식 걱정하는 이야기가 마음 설레게 하기는 어렵지 않나. 하지만 이 소설은 나같이 부정적인 독자도 또한 설득하는 데 성공한다. 그것은 무엇보다 담담하고, 간결하고, 정확한 문장 때문인 것 같다. 결국에는 엄마와 딸, 딸의 애인, 그리고 젠의 인생도 나쁘지 않게 느껴진다. 그것도 이 소설의 힘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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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스피드
김봉곤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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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가 이성애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하면 굳이 동성애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필요가 없어지고, 동성애가 절대적 특수성을 가진다고 강조하다 보면 동성애 배제 담론을 은연중 강화하게 된다. 소수자 문학 전략상의 이러한 해묵은 딜레마가 새삼 날카롭게 느껴졌다. 사랑과 섹스가 새로운 주제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동성애는 우리 문학에서 지나치게 희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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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박상영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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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툰 파스타>의 샤넬 노래방과 비욘세 순대국밥집 에피소드는 정말 너무 웃겼어요. <부산국제영화제> 마지막 문장의 ‘#‘은 가슴을 콕 찔렀고요. 아무 것도 되지 못하고 인생 망했다는 그 느낌, 저도 모르고 싶은데 잘 알고 있어서요. 마감이 울퉁불퉁하긴 하지만 자신만의 똘끼로 꽉찬 소설집. 앞으로도 이 작가 계속 찾아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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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주의 국가의 계보
페리 앤더슨 지음, 김현일 외 옮김 / 현실문화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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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스트라한‘이라는 곳이 도대체 어디인가, 지도에서 찾아보면서 기쁨을 느끼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라서요. 각종 외국어 지명, 왕명, 인명의 진입장벽을 뚫고 즐겁게 읽었습니다. 이 책은 개론서가 아니라 뚜렷한 입장을 가진 학술서에 가깝습니다만, 서양사 통론으로서도 상당한 포만감을 주는 유익한 책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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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에서 봉건제로의 이행
페리 앤더슨 지음, 유재건.한정숙 옮김 / 현실문화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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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숙 선생님 번역 부분에 격식에 맞지 않는 구식의 구어체적 표현이 종종 등장합니다. ‘자기네‘라는 표현은 이상하게 너무 자주 쓰이고, 그밖에 ‘말마따나‘ ‘왕년의‘ ‘나돌아다니는‘ ‘아닌게 아니라‘ ‘말아먹힌‘ ‘판이었다‘ 등등. 다른 것은 거의 흠잡을 곳 없는 중요하고도 잘 만든 책이어서, 사소한 불평이나 붙여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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