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내가 해보지 않은 일 중 경거망동이 있다. 오오 경거망동해 본 적이 없네! 예전에 사람들 앞에서 술먹고 쓰러져서 창피한 적은 있었지만 그것은 오늘 끝까지 마시자는 결전의 결론이었지 가벼운 변덕은 아니었다. 그리하여 나는 어떻게 하면 깊이 없이 가볍고 뻔뻔하게 날아다니며 살 수 있을까에 대해 아침부터 한없이 진지하고 조용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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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 시험에 떨어진 사실을 이곳에 쓸데없이 기록해두자. 미국 엘에이를 배경으로 한 범죄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온갖 개망나니에 마약중독자 및 연쇄살인범들 모두가 운전을 하는데, 나는 왜 안된다는 말인가! 이게 도대체 말이 되냐! (요즘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 시리즈를 매일 한 권씩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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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야행로 창비세계문학 17
시가 나오야 지음 / 창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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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봄, 나는 물 속 깊은 곳에서 홀로 헤엄치는 것처럼 마음이 가라앉아 있었다. 그 무거운 시간을 유영하는 동안 이 소설이 잠시나마 동행이 되어주었다. 이 소설과 함께 나는 인생의 쓴 맛이 가진 다양한 질감을 천천히 곱씹었다. 그리고 그 시간이 준 힘으로 인해 결국에는 물 바깥을 향하는 방향으로 고개를 일도 정도는 돌릴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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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 한길그레이트북스 58
야코프 부르크하르트 지음, 이기숙 옮김 / 한길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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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사 연구의 시조새같은 저작이다. 「고양이 대학살」의 저자 로버트 단턴은 신문기자 시절 교정지 밑에 이 책을 숨겨놓고 읽었다고 한다. 너무 흥미진진해서. 비록 19세기의 낡은 학문일지라도 르네상스 문화에 무지한 나에게는 무척 흥미로웠다. 이탈리아에 두 번이나 다녀왔는데 그때는 이런 걸 하나도 모르고 관광객들에게 떠밀려다니기만 하다가 그냥 왔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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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자 시대에 응답하다 - 김동춘의 한국 사회 비평
김동춘 지음 / 돌베개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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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마지막에 실린 인터뷰는 ˝평범한 생각이에요˝라는 말로 갑자기 끝난다. 이 부분이 가장 좋았다. 세상에서 자기 생각만이 가장 중요하다는 듯 으스대는 교수도 많은데. 이 분은 그렇지가 않은 것이다. 막상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전혀 평범하지 않다. 매우 정확하고, 지적이고, 치열하다. 그리고 내가 별 생각없이 한 해 한 해 흘려보내는 동안 이 분은 이렇게 진지하게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해 쉼없이 생각하고 발언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자신에게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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