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자는 할 수 없고, 소설가는 할 수 있는 일 중, 이런 것이 있었지. 어쩌면 화가가 되고 어쩌면 작가가 되었을 수도 있는, 척박한 조선의 땅에서 살아남은 어떤 여자에 대해 상상해보기. “지지 않고, 꺾이지 않았더라면.” 오랜만에 구석구석이 꽉 찬 씩씩한 작품을 배부르게 읽어서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여자친구와 여자 친구들
조우리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도 꼭 너를 지켜.” 이 문장을 한참동안 들여다보았다. 소설 곳곳에서 힘없는 작은 주인공들이 가진 걱정, 불안, 슬픔, 그리고 때로는 기쁨이 너무 착해서 눈물이 핑 돌았다. 이렇게 좋은 작가가 나왔구나. 언젠가부터 이 사회는 각자가 모래알처럼 흩어진채로 을이 되어 버텨야 하는 곳이 되었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같은 곳에서
박선우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날 갑자기 모든 것을 가진 작가가 나타나 이렇게 애틋한 한국어에 대한 감각을 한꺼번에 남김없이 되살려주는 때가 있어, 아직은 한국소설 읽기가 포기가 안된다. 후반부로 가면서 책이 끝나는 것이 아쉬워 일부러 천천히 쉬엄쉬엄 읽었다. 아름답고 아름다운 소설의 출현. 널리 소문 나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곱 해의 마지막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각해보면 언제나 김연수의 새소설을 서둘러 읽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는 도무지 마음이 붙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문학이 중요하고 사랑이 중요하지. 근데 항상 하던 그 이야기를 굳이 북한 배경으로 하는 건 너무 쉬운 선택 아닌가. 해방후 월남한 우익작가들의 입장과 무엇이 크게 다른 것인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실비 / 오렐리아 문지 스펙트럼
제라르 드 네르발 지음, 최애리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의외로 내가 대학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읽은 소설은 ˝프랑스 문학의 이해˝ 시간에 읽은 <<실비/ 오렐리아>>였다. 하지만 입시공부에 마음이 너덜너덜했던 우리는 누구나 수업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소설을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산전수전을 겪고 난 지금 이 소설을 다시 읽어보면 기분이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