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71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지음, 최종술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날 자기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을 만난 주인공이 그를 이용해 한탕을 노려보다 자기 꾀에 점점 휘말려들어가는 이야기. 그 과정에서 주인공은 자기자신조차 본인의 이야기를 다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 밝혀지고, 독자 역시 줄곧 속고 있었다는 점이 드러난다. 결국 이야기는 속임수에 불과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볼타 사건의 진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4
에두아르도 멘도사 지음, 권미선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리소설에서와 같이 사건의 퍼즐을 맞춰가는 재미에 더해 바르셀로나라는 이국적 도시문화 속 깊은 곳을 헤엄치는 느낌에 읽기를 멈출수 없었던 작품이다. 밑바닥 인생을 다루는 소설이라고 해서 사실주의적 기법만을 고수하라는 법은 없지않은가. 노동이라는 주제 자체가 케케묵은 것이 절대 아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이로운 도시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55
에두아르도 멘도사 지음, 김현철 옮김 / 민음사 / 201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문장 한 문장 읽는 재미가 넘치는 소설. 그 유머는 대체로 예상치 못한 원인과 결과의 결합에서 발생한다. 그것은 가진 것 없이 도시 한복판에 떨어져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삶을 열어보려 분투하는 청년의 운명에 적합한 문장 형식이기도 하다. 그러한 삶은 대체로 우스꽝스럽지만 또한 경이롭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먼 암살자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1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작 이 정도의 비극을 이렇게 길고 무겁게 써야 하나, 회의감을 떨치지 못하는 내 자신이 사실은 안타까웠다. 대저택에서 태어나고 자라 가장 큰 비극이 치정과 불륜 정도에서 멈추는 인생이라면, 차라리 다행이지 않은가. 물론 상당히 야박한 평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나도 제인 오스틴은 좋아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먼 암살자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0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작가는 어째서 무려 2000년도에 빅토리아시대 풍의 가족역사대하소설을 쓴 것일까 내내 의아해하며 읽었다. 소설은 지루하지 않았고 특히 눈먼 암살자 이야기는 매우 흥미진진했다. 하지만 매끄럽게 마감된 이 소설에 비해 조선반도에서 펼쳐졌던 ‘우리의 20세기‘는 얼마나 더 극적이고 참혹했던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