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의 야간열차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38
다와다 요코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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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그러고보니 아직까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안타봤네! 하면서 하바롭스크와 이르쿠츠크를 지도에서 찾아보았다. 이야기를 하다 마는 등의 몇 가지 문학적 기교가 반짝이는 영리한 작품이다. 무엇보다 여행본능을 일깨우는 점이 좋았다. 인생은 나그네길이라는 통찰은 뭐 다들 알긴 아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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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남자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7
외젠 이오네스코 지음, 이재룡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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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벼락같은 유산상속을 받게 되어 지긋지긋한 회사를 그만두고 한가로운 새 인생을 시작한다. 상상해볼만한 이야기다. 하지만 얼마 후 거리에서 폭동과 혁명이 일어난다. 주인공은 자신만의 성채를 더욱 닫아걸고 아예 문밖출입을 그만둔다. 여기서부터는 잘 모르겠다. 68혁명 직후 프랑스에서는 이런 소설도 나왔다는 사실을 어떻게 이해하는 것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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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하는 자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78
토마스 베른하르트 지음, 박인원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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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핵심적인 요소들을 끝없이 변주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바흐의 <골트베르크 변주곡>의 문학적 변주곡이다. 계획도 방향도 없이 단숨에 굽이쳐 흐르는 무정형의 독백은, 아무런 노력 없이 이루어진 것만 같은 ˝하늘이 내린 재능˝의 절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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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시.은총의 일격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51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지음, 윤진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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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르스나르의 이 두 작품은 당대 세계문학사의 큰 흐름과는 별 상관 없이 자신만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비극성을 보여준다. 특히 <은총의 일격>은 동성애자인 화자의 시각에서, 그리고 그를 사랑하는 소피의 입장에서, 세속화되지 않은 성적 욕망의 고결성을 그 극단의 형태로 상상해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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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짐승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9
모니카 마론 지음, 김미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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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의 기류를 타고 통일독일의 소설을 한 편 읽어보자는 것이 애초의 취지였다. 하지만, 이처럼 아무런 유보 없이 사랑에 투항하는 작품이 나에게는 브라키오사우르스만큼 외계적이었고, 그 절실한 사랑의 노래에 나는 경탄할만큼 무감했다. 이 계열에서는 옌롄커의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가 더 좋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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