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들의 섬
리사 시 지음, 이미선 옮김 / 북레시피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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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발견! 엘에이 출신 작가가 쓴 제주 해녀 이야기라니, 읽어보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런 소설의 존재 자체도 신기하고, 금새 번역이 된 것도 신기하다. 하루 빨리 태평양을 건너 책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새해 첫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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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 권여선 장편소설
권여선 지음 / 창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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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앙상한 뼈대만 서 있는 작품을 쓰신 걸까,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책 읽는 걸 힘들어하기 때문인지 모릅니다만. 저는 더 길고 복잡하고 풍부한 소설을 원합니다. 어떤 생각을 상식적으로 적정한 선에서 멈추지 않고 가능한 한 끝까지 밀어붙여 보는 것이 예술의 고유영역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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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기 좋은 이름
김애란 지음 / 열림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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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대작을 써 주실 때도 됐는데 왜 이렇게 작은 산문집을 냈을까 하는 시큰둥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건만, 첫 편을 읽자마자 가슴이 너무 뜨거워졌다. 김애란 작가님 정말 너무 잘쓴다. 너무 잘쓰시는 거 아닙니까. 앞으로도 무조건 계속 써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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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이라는 책
알렉산다르 헤몬 지음, 이동교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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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알고 있는 시카고 작가였는데 드디어 번역이 나왔네요. 저의 시카고 시절을 기념하며 읽어보고 싶습니다. 당시 영어 공부를 위해 구독하던 <<뉴요커>>에서 눈에 띄게 좋은 글을 만나면 번번이 이 작가였던 것이 생각나네요. <<라자루스 프로젝트>>도 번역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좋은 작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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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실로 오랜만에 버지니아 울프를 극구 찬양하는 사람을 만났고, 그래서 오늘 아침 내가 가지고 있는 울프 소설들을 찾아보았다. 그런데 분명 대학 시절에 구입해서 오랫동안 갖고 있었던 이 책이 유독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한참을 서재와 알라딘 구매목록 등을 뒤진 결과 2012년에 내가 이 책을 중고서적으로 다른 회원에게 판매했다는 기록을 찾았다. 이 책과 함께 나는 당시 한 달 동안 30여권의 책을 팔아 15만원을 벌어 용돈으로 사용했다. 고작 15만원. 


그러고 보니 그 해 여름, 너무 더웠고, 도서관에 올라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렀다가 1500원짜리 커피 우유를 살까 말까 망설였던 장면이 불현듯 떠올랐다. 


뭘 믿고 나는 그렇게 태평했던 것일까. 그런 상황에서도 나는 다른 건 몰라도 돈 걱정은 별로 없었고, 그 상황을 바꾸기 위한 노력도 별로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젊어서 그랬나. 


그럼에도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길로는 절대 안 갈 것 같다. 책을 읽기 위해 선택한 그 길 위에서 나는 1500원짜리 우유 하나를 사먹기 위해 가진 책을 팔아야만 하는 아이러니 속으로 빠져들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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