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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자 : 2003년 03 월 22 일 (토) 09 : 11

다음은'미국의 양심' 노암 촘스키 교수(미 MIT)가 이라크전쟁 발발에 맞춰 20일 발표한 글, '깊은 우려(Deep Concerns)'의 전문이다. 이 글의 원문은 www.zmag.org에서 볼 수 있다. 편집자.

깊은 우려(Deep Concerns)

이 엄혹한 상황에서 우리는 침략을 저지할 무엇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정의와 자유, 인권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할 일이 끝났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당치도 않은 말이다. 전쟁의 결과가 어떻게 되든 우리는 시급히 해야 할 일이 많다. 그리고 그 문제에 관해 아무도 이렇다 할 아이디어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미 국방부와 중앙정보국에게 기대할 것은 없다.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구호단체들이 경고해 왔던 무시무시한 재앙이 일어날 수도 있고 비교적 양호한 결과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설령 이라크인들의 머리카락 한올도 다치지 않게 되더라도 부끄러운 목적을 위해 힘없는 사람들을 복종시키려는 죄상을 누그러뜨릴수는 없을 것이다.

전쟁의 결과를 판단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우리가 즉시 해야 할 일은 보다 덜 재앙적인 결과가 나오도록 이라크인들에게 무엇인가를 제공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희생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주는 것이다. 희생자는 단지 이번 전쟁의 희생자만이 아니라 미국이 지난 10년간 가했던 사악하고 파괴적인 경제제재의 희생자를 뜻한다. 경제제재는 이라크 민간사회를 파괴했고, 독재를 강화했으며, 이라크 사람들로 하여금 생존을 위해 후세인에게 의존하지 않을 수 없도록 했다. 수년간 지적되었듯이 경제제재는 사담 후세인이 다른 독재자들의 불행한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희망을 무너뜨렸다. 범죄자에 불과한 각국의 독재자들은 피로 얼룩진 지배의 마지막날까지 워싱턴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그 뚜렷한 예는 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체스쿠다.

우선은 미국은 엄청난 양의 복구 보상금을 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이라크인들로 하여금 파괴된 것들을 스스로 복구하도록 해야 한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고 믿는 워싱턴과 크로포드목장에 있는 자(부시)들의 지시를 받도록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이슈들은 훨씬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것이다. 이라크 침략에 대한 반대는 유례없이 컸다. 이 때문에 부시는 미약한 백성들을 안전하게 물리치고 미군기지가 있는 한 섬에서 그의 두 심복(블레어 영국총리와 아스나르 스페인총리를 일컬음-역자)을 만나야 했다. 반전여론은 이라크 침략에 집중되었으나 시위에서 나타난 우려는 이를 넘어서는 것이었다.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미국의 무력에 대한 두려움이 세계인들에게 점차 확산되고 있다. 저들의 손아귀에 쥐어진 파괴 기술이 점점 살인적이고 험악해지면서 평화에 대한 위협은 곧 생존에 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

단지 이번 침략만이 미국 정부에 대한 두려움을 만든 것은 아니다. 침략이 가진 배후논리가 더욱 우리를 두렵게 한다. 그 배후논리는 세계를 군사력으로 지배하겠다는 것이다. 압도적인 힘을 갖고 있는 미국의 지배에 대한 어떤 도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공개 선언이다. 예방전쟁(preventive war, 국가간 힘의 분포가 변할 때 힘이 저하되는 나라가 더 이상의 상대적 약화를 피하기 위해 예방적 차원 벌이는 전쟁개념: 역자)은 미국 마음대로 벌일 수 있는 것이다. 선제공격(pre-emptive war)이 아니라 예방전쟁이다. 선제공격은 때때로 정당화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양자가 크게 다른 것은 아니다. 상상에 의한, 또는 조작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어쨌거나 미국의 공개적인 목표는 "미국의 힘, 지위, 명성"에 대한 도전을 막겠다는 것이다. 현존하거나 미래에 도래할 수 있는 도전과 도전의 징후들에 미국은 대처하겠지만 이 도전들을 압도하지는 못할 것이다. 다른 나라들을 합친 것보다도 많은 군사비를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따라서 미국은 전세계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반대를 무릅쓰고 새롭고 위험한 길을 찾아 나설 것이다. 우주에서의 치명적인 무기의 개발 등과 같은.

내가 여기 인용하는 말들은 체니 부통령이나 럼즈펠드 장관, 혹은 다른 급진적 국가주의자들의 말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라. 내가 인용하는 말들은 40년전 케네디 행정부의 고위 자문으로 존경받았던 딘 애치슨의 말이다. 애치슨은 "정권 교체"를 목적으로 하는 국제 테러가 세계를 핵전쟁으로 몰고 갈 뻔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쿠바에 대한 미국의 태도를 정당화하려 했다. 애치슨은 미국의 "힘과 지위, 명성"에 도전하는 세력에 대한 대응(특히 쿠바에 대한 테러와 경제전쟁)에서 어떤 "법적 문제"도 발생하고 있지 않다고 미 국제법학회에서 연설했다.

내가 이 문제를 끄집어낸 것은 문제의 근원이 매우 깊다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서이다. 현 부시 행정부는 미국의 정책 스펙트럼 중 한쪽 극단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모험주의와 폭력 취미는 이례적일 정도로 위험하다. 그러나 (현 미국 지배층의) 정책 스펙트럼은 그다지 넓지 않으며 지금 우리가 보다 근원적인 문제들에 대처하지 않는다면 또다른 극우반동적 극단주의자들이 믿기 어려울 만큼 무시무시한 파괴와 억압의 수단을 장악하게 될 것이다.

권력을 쥐고 있는 자들이 솔직히 시인했던 "제국주의적 야심"은 미국 주류기득권층을 비롯, 전 세계를 전율케 했다. 물론 과거부터 미국의 희생자였던 사람들의 공포는 더욱 큰 것이다. 그들은 침략자 미국인들의 수사학에 마음을 놓았다가 결국 고통을 받았던 역사를 너무 많이 알고 있다. 그들은 "문명화"란 이름으로 수세기에 걸쳐 고통을 받아오고 있다. 며칠전에도 세계 인구의 거의 대부분을 포괄하고 있는 비동맹운동의 수뇌가 부시 행정부를 히틀러보다 더 공격적인 정권으로 묘사했다. 그는 미국에 호의적인 사람이었고 미국의 국제 경제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가 미국에 의해 희생당했던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이제는 심지어 그들의 오랜 폭군들을 위해서까지 발언했다는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런 예들은 수없이 많고 그 문제를 주의깊고 솔직하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시 행정부가 갑작스럽게 공포감을 조성했던 최근 몇 달 이전에도 이미 국제관계나 정보 전문가들은 미국의 정책이 보복적인 테러와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해왔다. 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응에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국제사회의 문명화된 일원이 될 것에 동의하고, 세계질서와 국제기구을 일정하게 존중하면서, 정당한 불만에 대해 관심을 쏟아 위협들을 경감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다른 방법은 더 무시무시한 파괴 엔진을 만드는 것인데 이는 새로운 도전을 촉발할 뿐이다. 두 번째 방법은 미국인과 세계인들에게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으며 인류의 종말까지 가져올 수 있다.

애치슨의 연설이 있기 몇달전,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 수도 있었던 핵전쟁이 벌어지지 않았던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며, 오늘날 새롭게 되새겨야 한다. 위협은 심각하고 점차 고조되고 있다. 공포와 전율을 갖고 지금 워싱턴에서 일어나는 일을 바라보는 것은 충분한 이유가 있다. 이런 공포를 완화시키고 지금보다 희망적이고 건설적인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은 미국의 시민들이다. 미국인들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

이것이 인류 역사상 가장 무시무시한 군사력이, 20년 넘게 권력을 잡고 놀랄 만한 파괴와 야만을 저지른 자들에게 이끌려 가고 있는 무방비의 적에게 가해지는 것을 보고 있는 지금 내가 마음속에 새기고 있는 깊은 우려들이다.

노암 촘스키/MIT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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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근원들'

<에드워드 사이드와 아랍지식인들이 말하는 이라크전쟁>
등록일자 : 2003년 04 월 04 일 (금) 09 : 40

다음은 팔레스타인 출신의 세계적인 영문학자이자 문명비평가인 에드워드 사이드(미 콜럼비아대 교수)가 이라크전쟁의 배경과 전망 등에 관해 아랍 지식인들과 나눈 대화의 기록이다.

이라크전쟁이 터진 직후, 이집트의 영자 주간지 <알 아람 위클리>의 주선으로 이루어진 이 대화에서 사이드는 이번 전쟁은 이라크뿐만이 아닌 중동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며, 미국의 목표는 아랍세계의 탈아랍화ㆍ친미화라고 지적했다.

사이드는 그러나 중동지역에 대한 미국의 무지와, 미국경제의 위기 상황 등으로 이러한 목표가 달성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사이드는 특히 17세기 이후의 근대민족국가체제(베스트팔렌 체제)는 이제 내부로부터 판탄났다면서 평등과 자주와 민주의 원칙에 기초한 국제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시민운동 세력의 국제적 연대가 중요하고 강조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미국인이냐 아랍인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시행정부의 군사적 세계지배 전략을 지지하느냐 반대하느냐가 중요하며, 이에 반대하는 사람이라면 미국인이든 아랍인이든 모두가 한 배에 탄 운명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에 선다면 아랍 독재정권에 저항하는 아랍인과 부시정권에 반대하는 미국인, 그리고 민주와 자주를 지향하는 전세계의 모든 시민운동 세력이 한편이 될 수 있으며 이미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세계사회포럼(WSF)이 그러한 모범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라크전 파병과 북핵 문제 등을 놓고 반미와 반부시 사이에 헷갈리고 있는 우리에게도 사이드의 이같은 관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희망의 근원들(Resources of hope)'이란 제목으로 <알 아람 위클리>(3월 27-4월 2일자)에 실린 이 대화록의 주요 내용을 싣는다.
편집자

"미 행정부 내의 소수분자들이 강행을 결정한, 아주 인기 없으며 무모한 이라크전쟁이 일어난 지금은 매우 운명적인 순간이다. 이 전쟁은 또한 어떤 의미에서 아랍세계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전쟁이기도 하다. 비록 구체적 증거는 없지만, 나는 미국이 중동지역과 아랍세계 전체를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그들은 몇몇 나라들을 아예 없애버리고, 그들이 미워하는 이른바 테러조직들을 파괴할 것이며, 미국에 우호적인 정권들을 세울 것이다. 그들의 이같은 의도는 현실적으로 거의 근거가 없는 꿈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들이 중동지역에 대해 갖고 있는 지식은, 그들에게 조언해 주는 사람들로 판단해 보건대, 잘해봐야 시대에 한참 뒤떨어진 것이며, 대부분 억측에 불과하다."

*토론 내내 현 미국 행정부의 중동정책에 관해 조언해 주는 사람들이 누군가인가에 대한 질문들이 제기됐다.

사이드는 "버나드 루이스와 파우드 아자미(Fouad Ajami)가 미 행정부의 중동정책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외부 전문가"라고 지적하면서 "버나드 루이스는 중동지역, 또는 아랍세계를 40년 이상 방문하지 않았다. 그는 터키에 대해서는 조금 알고 있지만 아랍세계에 대해서는 아는 게 전혀 없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루이스가 개발한 이른바 '동심원 이론'은 워싱턴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이드와 기타 전문가들은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 이론은 중동을 3개의 동심원으로 분류한다. 즉 가장 외곽의 동심원은 매우 혐오스러운 정권(regime) 및 반미적 국민들, 두 번째 동심원은 친미적 국민과 반미적 정권, 가장 내부의 동심원은 친미적 정권과 친미적 국민들로 이루어져 있다. (쿠웨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레이트 등) 걸프 지역 국가들이 3번째 범주에 든다면, 이집트, 요르단, 모로코 등은 2번째 범주에 속한다. 그리고 시리아와 리비아 등은 첫 번째에 속한다. 다시 말해 아랍국가들은 동질적이지 않으며, 따라서 미국의 목표는 이 지역의 모든 국가들을 친미적 정권과 친미적 국민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아자미는 일단 전쟁이 시작되면 미국은 해방자로 환영받을 것이며 바스라와 바그다드 시민들은 미군에게 꽃을 던질 것이라고 여러 차례 얘기해 왔다. 우리는 그러한 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미국의 보수강경파들은) 자신과 다른 사상을 아주 경멸한다. 유럽은 물론, 전쟁 및 현 정부의 중동정책 등에 반대하는 대다수 미 국민들에 대해서도 엄청난 적개심을 품고 있다. 또한 내가 알고 있는 한, 그들은 다른 사상, 다른 체제에 대해 아무 관심이 없다.

미국, 이라크점령에 관한 정교한 계획 갖고 있지 않다

*전후, 아마도 후세인 제거 이후의 시나리오, 그리고 이번 전쟁이 아랍지역에 미칠 영향도 얘기됐다.

"후세인 제거 이후, 전후의 이라크에 관한 계획이 정교하게 마련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거의 아무런 준비가 돼 있지 않을 것이다. 미 국무부 차관 마크 그로스만과 국방차관 더글라스 페이스가 약 한 달 전 미 의회에서 증언한 것을 보면 그들이 이라크에 어떤 체제를 건설할 것인가에 대해 거의 아무런 계획도 갖고 있지 않은 것 같다. 기존 기구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다. 단지 (이라크의) 고위 관리층에서 바트당 분자들을 제거하고 나머지는 남겨둔다는 정도의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라크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아무 생각이 없다). 그들은 또한 이라크의 반후세인 세력에 대해 수백만 달러를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활용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 내 판단으로는 부시 행정부는 그때그때 즉흥적, 임시변통식 대응을 할 것 같다. 물론 모델은 아프가니스탄이다. 어쩌면 그들은 유엔이 뭔가를 해줄 것을 바라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최근 프랑스나 러시아의 입장으로 유엔이 간단히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다."

'이라크 석유대금 활용'은 희망사항으로 끝나고 말 것

*이라크 학자 사이난 안툰은 전쟁 비용이 1천5백억 달러에 이를 것이며, 이 비용을 이라크 석유 판매 대금 및 동결된 이라크 자산으로 충당할 것이라는 언론보도를 지적했다. 부시 행정부가 규합한 이라크 반체제세력들은 모두 이같은 계획에 동의했으며, 국제석유기업 경영진들과 만나 이라크 석유자원의 민영화에 동의했다.

사이드는 문제가 그렇게 쉽사리 풀리겠느냐며 의문을 표시했다. 이라크 석유 수입이 현실화되려면 수 년이 걸릴 것이라는 것이다. "3,4년 후가 아니라 지금 당장이 문제다."라고 그는 말했다.

"미국 자체가 엄청난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1년 반만에 재정흑자가 엄청난 재정적자로 반전됐다. 게다가 앞으로 2년동안 적자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한마디로 (미국은) 돈이 없다. 이번 전쟁은 미국경제와 미국 자체에 대한 신뢰감을 회복시키기 위한 절망적인 몸부림이라고 생각한다. 이라크 석유로 전쟁 비용 1천5백억 달러를 충당하는 것이 문제의 전부가 아니다. 1조 달러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10년간의 전쟁 비용을 따져 보면 수조 달러가 될 것이다."

현 부시행정부는 50년대 이후 최악의 정부

*알 아람의 정치분석가 살라마 아메드 살라마가 현 미 행정부의 보수주의에 관한 사이드의 의견을 물었다. 이는 단지 과도기적인 현상인가?

"현 부시행정부는 내가 미국으로 간 지난 51년 이후 최악의 정부다. 이른바 보수주의적 경향은 기본적으로 3가지 조류로 이루어진 매우 인위적인 흐름이다.

하나는 (원리주의)기독교로 이는 미국 전체로 보면 동떨어진 집단이다. 물론 숫자는 많다. 7천만-8천만쯤 된다. 이들이 조지 부시를 지지하는 핵심적 유권자층이다.

둘째는 신보수주의 운동으로, 이 운동은 1960년대(의 신좌파운동 등)에 대한 반동으로 60년대 말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이 운동은 갈수록 지지층이 좁아져 지금은 극소수에 집중돼 있다. 리차드 펄이나 폴 월포비츠 같은 인물이 권력 정상부에 오른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미국 내의 고립주의적 우익들이 일종의 동맹을 맺었기 때문이다. 이들의 입장은 9.11 이후 특히 강경해졌다. 그들은 우익이며, 반(反)이민적이고, 대학 등에서의 다양성에 반대한다. 또한 그들을 지지하는 유권자층은 매우 좁다. (외국에 대해) 공포와 경멸을 갖고 있는 부류들이 이들을 지지한다.

여기에 가세한 세 번째 부류로 워싱턴의 기득권집단(Washington establishment)을 꼽을 수 있다. 즉 지식분자들을 끌어들여 이들을 정책 세일즈맨으로 변모시키는 워싱턴의 이러저러한 싱크탱크들 말이다. 특징적인 것은 이들의 정책관련 논문이나 칼럼들이 아무런 평가나 규제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된다는 점이다. 워싱턴에서 발행되는 정책관련 잡지들 중에는 글의 방향이나 수준을 평가하는 평가감독관 하나 없이 발행되는 잡지가 10종도 넘는다. 이들의 유일한 목적은 정부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나는 이들 집단이 매우 위험하며, 결국은 스스로의 무덤을 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시, 2004년 대선 무산시키려 할 것

"전쟁에 대한 반대는 이 모든 것들에 대한 반대라고 나는 생각한다. 즉 원리주의자들에 대한 반대이다. 이들은, 예를 들어 진화론에 반대하고 있으며, 전쟁을 밀어붙이고 있다. 따라서 지금 당장은 전장에 나가 있는 자신들의 아들과 딸들 때문에 반전운동이 다소 주춤하기는 하지만, 일부 민주당원들의 주장대로 반전운동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본다. 부시는 재선되지 못할 것이다. 사실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부시가 2004년 대선 자체를 무산시킬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본다. 부시 일당은 체제전복적이고, 음모적이며, 편집광적인 무리다. 한마디로 매우 반민주주의적이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나는 내년 미 민주당 예비선거에 하워드 딘(Howard Dean)이나 데니스 쿠치니치(Dennis Kucinich), 심지어 랠프 네이더 같은 인물이 나서게 될 것으로 본다. 특히 현재의 전쟁 상황, 그리고 이 전쟁이 매우 복잡한 결과를 낳을 것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이러한 (미 국내정치의) 사태전개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다고 생각된다. 희망의 근원을 제공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지식인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희망은, 통속적인 권력의 뒷골목에서는 찾을 수 없다."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현재 (미국에) 매우 심각한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사회적 안전망이 사유화돼 가고 있으며 따라서 이번 전쟁은 멍청한 짓이라는 생각이 널리 퍼져가고 있다. 이미 부시는 매일 20억 달러씩을 (전쟁비용으로) 쓰고 있다. 누가 이 비용을 댈 것인가? 프랑스나 독일, 기타 국가들의 반응이 그토록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들은 이른바 전후 복구노력의 일원이 되길 원치 않는다. 미국인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한 짓을 보라.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아프간 이곳저곳을 폭격했을 뿐, 아프간의 그 누구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뻗치지 않았다. 따라서 지금은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아지자 사미는 아랍의 체제(Arab regimes)가 어떤 의미에서 '역사의 종말'에 이르렀으며, 앞으로 아랍세계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는 생각이 점차 퍼져가고 있음을 지적했다. 많은 사람들이 유일한 대안은 일종의 시민운동, 즉 비국가부문(non-state sector)으로부터의 대응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지자 사미는 그런 의미에서 아랍의 공식적 정치체제들이 정말로 그 수명을 다했는지, 그리고 아랍민중들이 그들의 새로운 방향을 찾아 나설 수 있는 것인지를 사이드에게 물었다.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누구도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사이드는 응답했다. "정권(regimes)이란 나름대로 생존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처럼 제국주의적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제국주의는 좋은 것'이라는 신제국주의 풍조

사이드는 그러나 최근 미국과 영국에서 일고 있는 신제국주의 사조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에 대해 "매우 우려할 만한, 새로운 풍조"라고 명명했다. 이 사상은 한마디로 말해 제국주의 중에서도 받아들일 만하고, 좋은 형태의 제국주의가 있다는 것인데 미국의 지배가 이에 속한다는 것이다. 사이드는, 니알 퍼거슨이나 데이비드 아미티지 같은 역사가들이 이같은 사상에 의거해 과거 영국 제국주의의 역사를 수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제국은 질서를 확립하고 일부 국가들은 이의 혜택을 입는다는 점에서 제국이란 것이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새로운 종류의 제국주의의 도래와 현재 워싱턴에 만연해 있는 음모적.체제전복적 멘탈리티, 그리고 득표 수에서 50만표가 뒤진 부시가 대통령직을 차지한 2000년 대선의 매우 수상쩍은 결과들로 말미암아 많은 미국인들은 미국의 민주주의가 완전히 파탄났다고 생각하고 있다.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직접민주주의를, 즉 거리에서의 반전집회와 같은, 대안으로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세계의 유일의 초강대국이 지구상 곳곳에 자신의 군사력을 투사하고, 동시에 2,3개의 전쟁을 수행하는 세계지배체제를 대체할 수 있는 여러 다양한 대안 중의 하나로서 말이다.

반전운동에서 국적은 중요치 않다

선제적일 뿐만 아니라 동시적인 전쟁, 이것이 바로 럼스펠드의 비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인.비미국인을 막론하고 럼스펠드의 이러한 비전을 믿지 않는 모든 사람들은 한 배에 타고 있는 셈이다."

"이는 아랍지역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시 말해 아랍의 통치체제는 실패했다. 현재 아랍 각국들의 정권 담당자들은 기껏해야 시위를 진압할 수 있을 뿐이며, 그저 간신히 연명할 수 있을 뿐이다."

"반면 밑으로부터의 운동은 이미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그것이 인권운동이 됐건, 생태운동이 됐건, 여성운동 또는 민족(ethnic)운동이 됐건 말이다. 미국에서는 이같은 운동들이 미국의 해체를 부추기고 있다. 이 점이 매우 중요하다. 아랍지역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나는 베스트팔렌 체제, 즉 (17세기 이후의) 근대민족국가체제가 실패했다고 본다. 그것도 내부적으로 실패했다. 클린턴 행정부 이래 미국의 우익들은 독립적인 생각, 그리고 조금이라도 기존질서에 대한 도전으로 보이는 것들을 매우 혹독하게 공격하려는 열망을 드러내 왔다. 물론 이러한 경향은 9.11 이후 더욱 강화됐다."

*정치분석가 모하메드 시드-아메드는 9.11 이후 처음에는 주요 대결이 미 제국주의와 테러리즘간에 벌어지는 것처럼 보였으나 이후 새로운 양상이 진전되면서 게임의 양상이 반전됐다고 지적했다. 시애틀에서 시작된 반세계화 대중운동이 이후 지구적 차원의 중요성을 획득하고,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서의 연례 세계사회포럼, 그리고 최근 전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반전운동 등으로 말미암아 균형이 무너지고 있으며 부시 행정부가 수세에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시드-아메드는 이같은 현상은 매우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갖는다고 주장하면서 그 파급효과 중의 하나로 '테러분자' 또는 '극단주의자'로만 인식돼 왔던 이슬람의 이미지가 보다 온건한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적 시민운동ㆍ반체제세력의 국제연대가 중요

사이드는 그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그러나 문제는 외부인들의 눈에는 공식정부들(official regimes)만이 보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슬람 외부의 사람들은 아랍인과 정부를 동일시한다. 그들에게는 정부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듯이 보인다. 또한 우리 아랍인들은 이러한 반주류(counter-currents)의 움직임들을 조직적으로, 그게 안 된다면 최소한 의미있는 방식으로 외부에 알릴 수 있는 방식을 아직 개발해내지 못했다. 9.11 이후 몇몇 그룹들이 그러한 시도를 하기는 했다. 예컨대 이집트 지식인들은 9.11 테러에 대해 편지 등을 통해 나름대로 반응하려 했고, 아랍인들 모두가 오사마 빈 라덴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려 했다. 그러나 그것과 정부의 공식반응과는 다른 것이다. 문제는 정권이다. 결국 국민을 대표(또는 대표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들 정권이기 때문이다. 대의체제의 위기 상황이며 이는 극복하기가 매우 힘들다."

"또한 아주 재미있는 것은 상황이 어떻게 인식되느냐 하는 것이다. 이 말은 모하메드 시드-아메드의 발언에 대한 각주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아랍권을 비롯한 유럽 및 기타 지역들의 반미운동은 단지 이슬람만의 반미가 아니라는 점이다. 반미운동은 훨씬 더 넓은 기반을 갖고 있으며 이 점이 매우 중요하다. 나 스스로는 현존 국가시스템을 거부하는 우리들이 이른바 '또 다른 미국'과 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확신하고 있다. 상생의 엄청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 포르투 알레그레야말로 그 완벽한 모범사례이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은, 명료한 그림을 그릴 수는 없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전후 이라크에 관한 이야기로 다시 돌아왔다.

"누구도 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사이드는 결론내렸다.

"이제까지 내가 보아온 중동지역에 관한 모든 시나리오들은 온갖 가정들로 가득 차 있다. 토마스 파워즈(Thomas Powers)라는 필자를 여러분에게 추천하고 싶은데 그는 현 상황에 관해 가장 정통한 인물이다. 파워즈는 최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이라크 대통령이 될 사람(The Man Who Would Be President of Iraq)'이란 제목의 글에서 미국이 이라크를 점령한 후에는 이란을 공격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 말이 맞는다면, 미국이 이라크 다음에 이란을 공격할 것이 분명하다면, 그 다음 차례는 시리아가 될 것이 틀림없지 않겠는가? 이스라엘을 포함한 온갖 종류의 시나리오들이 나돌고 있다. 미 행정부는 새로운 동맹국의 축을 원하고 있다. 터키, 이스라엘, 인도가 그 나라들이다. 그것은 새로운 전략적 사고이다. 이라크에 친미정권을 세운 뒤 미국은 아랍세계에 어떤 계획을 갖고 있을까? 지금 그러한 문제들이 논의되고 있는데, 핵심은 비(非)아랍에 의한 중동지배이다. 카난 마키야를 비롯한 상당수의 이라크인들이 이라크뿐만이 아닌 아랍세계 전체의 '탈아랍화(de-Arabisation)'를 얘기해 왔다. 정말로 나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든 것이 잘못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쟁이 어떻게 될 것인지 나로서는 정말 모르겠다."

*그렇지만 과연 이라크인들이 (미국에) 고분고분할 것인가라고 아지자 사미가 물었다.

"모르겠다. 미 행정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 미 행정부에는 중동 문제에 대한 조언해 줄 전문가가 거의 없다. 과거 국무부의 중동지역통들은, 아마도 로버트 번즈가 그 마지막 인물일 듯 싶은데, 모두가 거세됐다. 더 이상 없다. 아무런 영향력도 없다. 새로운 인물, 예를 들어 토마스 프리드만은 아랍어도 모른다. 아랍지역을 돌아다니며 이 방과 같은 사무실에서 몇 마디 주워들은 뒤 '아랍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드라' '길거리에서는 이런 말들을 하드라' 등을 조언이랍시고 미 정부에 해주고 있다."

"우리의 목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알 아람 위클리>가 읽히고 있다. 비록 느린 속도지만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미국언론들은 너무도 겁먹고 위축돼 있어서 한 달전 로버트 버드 상원의원의 위대한 연설조차도 단 한 줄도 보도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에서도 버드 상원의원의 연설을 찾아 볼 수 없었다. 도무지 믿기지 않는 일이다. 공포의 분위기가 너무도 만연해 있다. 그나마 대안 라디오나 대안 출판물들이 있을 뿐이다. 이들이 있는 곳에 행동이 있다."

박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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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2003/03/10 20:51

포괄적이고 싶습니다.
리플이라기 보다는 그냥 느낀 것입니다.

역사만을 생각하다보면 혹은 역사적으로만 생각하다보면 역사의 우물 외부에서 역사를 어떻게 보는 지를 생각할 겨를이 없어집니다.
아니면 역사학 외부에서 역사학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서

학문의 정체성에 대해서 논할 생각은 없습니다. 역사학은 이러해야 한다는 의무감이나 도덕적 고민 철학에 빠지는 것 또한 마땅해야 한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러나 내부의 고민으로만 빠져드는 것은 스스로를 피폐하게 만든다는 생각도 듭니다. 내부로 침체되어 그 속에 몰입이 묶여 있다면 때론 발상의 전환으로 나가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학을 하는 사람들, 혹은 역사학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은 어떠한가를 느껴보는 것.
그러나 고유의 권한과 중심을 잃지 않을 당당함과 자부심을 가질 것.
그것은 밥그릇 싸움이 아닌 치열한 고민에서 얻은 학문적 정체성이겠지요. 그래서 철학은 어느 학문에서든지 기본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철학적 고민이 없는 인문학은 미래가 없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역사를 접한 학문들이 많습니다. 그들이 역사학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것을 들으면 종종 화가납니다. 사료를 활용하면서 역사학적 연구 방법을 사용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들 학문적 이론의 근거를 구축해 가는 사람들은 종종 학문을 서열화 하려고도 합니다. 역사를 좀 알다 보니 자기네 학문이 더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자신들이 우월하다는 논조로 비아냥 거릴 때는 분노가 치밀기도 합니다.

또는 역사논문과 자신들 학문의 논문들의 일반적 성향을 비교하면서 역사학 논문의 내러티브한 고유 방식을 두고 티끌만한 사실도 빠짐없이 나열하려는 것이 불필요하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역사가들은 아주 조그만 기록이나 사소한 것도 빠지지 않게 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가시적이고 크게크게 보이는 변화에 주목하여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하여 일반적 경향을 이끌어내고 앞으로의 변화에 직접 동참하고 싶은 사람들은 개미처럼 부지런한 역사가의 발로 뛰어 얻어낸 사실적 자료들과 그 해석의 바탕이 모아져야 자신들이 주장하는 큰 패턴또한 가능하다는 것을 때로 간과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그들은 자신들이 필요한 이론을 뒷받침 할 사료, 부분들만 가져가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나머지의 부분은 관심 영역 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역사학은 나머지의 구석까지도 건져내려고 합니다.
역사학의 세밀함과 꿋꿋함. 빠진 것 없이 건져내려는 노력이 갖는 의미는 화려한 무대 뒤의 깊고 넓은 지하의 음침한 곳에서 끊임없이 돌아가는 기계들의 숨은 움직임과도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직접적으로 보이는 화려함은 없지만.. 누군가 말했듯이 역사학은 우회적인 것이지 바로 기여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처럼

이러한 매력이 역사학이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역사학은 취사선택적이 아닌 인간의 흔적이 있는 어디든지 달려갈 마음으로 인간이 존재했던 어느 구석이던지 세밀한 부분에까지의 애정이 밑바탕 되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사학은 노가다일 수 밖에 없는 이유.. 어디든지 달려가야 하니깐..
그래서 역사학은 인간의 존재 기억,흔적에 대해 포괄적일 수 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구석구석 찌든 때까지 쏙쏙.. 긁어낸다는 자세.. 작은 것 조차에 대한 관심과 애정.

오늘 누가 역사학에 대해 은근히 비아냥 거리는 말을 말을 듣고 좀 흥분한 나머지 글이 길어진 것 같습니다.

부끄러운 것은..
그에 대항하여 반박할 용기를 내어 보지 못한 자신입니다.
다른 분들은 저 같은 처지에 놓이면 꼭 용기내어 한 말씀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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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2003/03/06 10:27

뜨끈뜨끈한 해물탕 소박하게 소주 한 잔

생각나는 날

먼 곳 있는 술 친구 아쉬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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