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2002/04/12 14:28

'양심' 이라는 것이 참 재미있는 것이네요..그냥 아무생각 없이 그냥 양심..양심..그랬는데 그 개념 하나하나에도 역사적 배경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정말 그런것 같습니다. 우리의 고유의 단어에 양심이라는 것이 있는가..
권선징악이라는 말에서 생각해 보면 우린 양심과 善의 개념을 착각하고 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양의 개념이라니깐 너무 또 궁금하더라구요 우리 학교 도서관에 정치 사상사란 책은 하나도 없더라구요.. 넘 이상하죠? 우째된 일인지 단 한 권도 없더라구요.. 전 컴이 고장난 줄 알았습니다.

먼저 양심을 지칭하는 용어
concience ; conscientiousness; the still small voice ; the inner voice..

한영사전에 나온 것들인데.. the inner voice 에서 우리는 일반적으로 선의 개념으로서 우리식으로 해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느낌이 좋지 않습니까? the inner voice...

원래 전 사소한 남들 안쳐다 보는데 감동 잘하고 그러니깐 이해해 주셈..
전 아무도 안이쁘다고 하는 여자 보고 너무 이쁘다고 반하고 그런답니다.

concience

1. The faculty of reconizing the distinction between right and
wrong in regard to one's own conduct
2. conformity to one's own sence of right conduct
[Latin conscire, to know wrong]

이건 American Heritage 아주 간략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만 보아서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마음 같아서는 옥스포드나 캠브리지를 뒤지고 싶었지만.. 그게 웬지 더 잘 나와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유럽쪽에서 발생한 개념일테니깐..다른 외국어도 좀 알면 더 폭이 넓게 볼 수도 있을텐데 말이죠.. 제가 지금 들고 있는게 이거 뿐이라서T.T

위의 두개 가지고는 뭔가 잘 모르겠지만..

conformity
1. similarity in form or character ; correspondence
2. action or behavior in agreement with current customs, rules, principles and so forth

2번의 뜻에서 뭔가 역사적인 게 나올 거 같더라구요..제가 가지고 있는 사전이 부족한게 많긴 하죠.

behavior in agreement with current customs, rules, 에서 ..그 관습이라는 것이 뭘까..란 것이 궁금해지더랍니다.

다시 한영을 찾으니..
conform의 뜻에 영국에서 국교를 신봉하다라는 뜻이 있더라구요..

아..드뎌..양심이라는 것은 바로 영국에서 국교를 신봉하는데 있어서 충실히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음을 알았답니다.

정말 종교적 의미가 있었습니다. 옳은 일을 행하는데 있어서 그것은 영국 국교에 충실함을 의미하는 것.. 기독교와 분명히 연관이 있다는 것도 이해가 되더라구요

물론 어원을 자근자근 따져서 분석해 본다면 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은 드는데 한계가 느껴집니다.. 저의 성과는 여기까지 인 듯..

전 전문적인 저서를 구해서 읽지는 못했답니다. 좀 형식적이죠? 사전에서 단어나 찾구.. 그래도 나름대로 의미 이해에는 조금 도움이 되었는데요 서양사는 공부 안했다는 티가 너무도 나서..에궁..

그러면..양심의 자유라는 것은..지배층의 이데올로기를 반영하고 있는 영국 국교에 충실한 그 형태, 양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유의 의미일까요..아님 양심이라는 의미 그 자체를 영국 국교에 충실한다는 의미를 지니지 않도록 해방시키자는 것일까요... 에구..어렵당.. 제가 말해놓고도 제대로 의미 전달이 잘 됐는지 미지수입니다. 꼭 말장난 같기도 해서 골치는 아픕니다만.. 자꾸 고민꺼리가 생기네요..

아무래도 전자의 것이 맞는 듯 싶습니다..그래서 지배층에 저항하는 논리로서 양심의 자유라는 말이 성립될 테니깐 말입니다.

그럼 양심이라는 말은 별로 그다지 좋은 뜻은 아닌것 같기도 하구..
어떻게 된 일인지..

그럼 저의 양심에 따른 삶을 살자는 것은 참 부끄러운 말이 되고 마는군요 투쟁의 의지가 결여된 현실에 안주하는 합리적 선택을 하게 된 것이니깐요.. 근데 사람들이 양심이라는 말을 좋은 뜻으로 쓰는 것을 보면 또 양심이라는 의미 자체가 상대적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action or behavior in agreement with current customs 이라는 정의는 시대에 따라 바뀌기 마련일 테니깐요..

제가 시작해놓고 어쩔줄을 몰라 하고 있습니당--;;

양심이라는 그 모호한 단어..
어떻게 정의를 내려야 할지..

양심과 양심의 자유는 정 반대의 개념이 될 수도 있고 같은 의미가 될 수도 있는 아주 이상한 상황이 됩니다.
만약에 양심이라는 단어가 상대적으로 쓰일 수 있다면 말입니다.
꼭 말장난 같아서 싫기는 한데 참 난감합니다.
앞으로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네요..그 이후에 또 다른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 생각하고자 한 건 다른 것이었는데 개념정리부터가 안되니깐 진도가 안나갑니다.
너무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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