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2002/04/13 14:09

너에게 묻는다

안 도 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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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불빛

안 도 현

들녘 끝으로 불빛들이 >
일렬횡대로 줄지어 서 있는 만경평야 >
이 세상 개울물을 잠방잠방 맨처음 건너는 >
아이들 같구나 >
너희도 저녁밥 먹으러 가느냐 >
날 추운데 쉬운 일이 아니다 결코 >
저 스스로 몸에다 불을 켠다는 것 >
그리하여 남에게 먼 불빛이 된다는 것은 >
나는 오늘 하루 밥값을 했는가 >
못했는가 생각할수록 어두워지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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