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4/24 13:10

"당신은 누구세요?" 어린 왕자가 물었다.
"나는 여우란다" 여우가 대답했다.
"이리 와서 나하고 놀아요."어린 왕자가 제안했다.
"난 너무나 슬퍼요."
"나는 너와 놀 수가 없단다. 난 길들여 지지 않았거든." 여우가 대답했다.
"길들여 진다는 것이 무슨 뜻이죠?(What does that mean..'tame'?)
"너는 여기에 살지 않는구나. 넌 무엇을 찾고 있니?" 여우가 말했다.
"난 사람들을 찾고 있어요.
"사람들은 총을 가지고 다니면서 사냥을 하지. 그건 참으로 불온한 것이지. 그들은 또
닭을 기른단다. 이런 것들이 그들의 유일한 흥미거리지. 너도 닭을 찾고 있니?
"아니에요." "난 친구들을 찾고 있어요. 길들여진다는 것이 무슨 뜻이죠?

"그건 그냥 지나쳐 버리기 쉬운 일이지.(It is a act too often neglected) 그것은 관계
를 맺는다는 뜻이야.(It means to extablisth ties)" 여우가 대답했다.
"관계를 맺는다구요?" "바로 그거야." 여우가 말했다. "넌 나에게 수많은 어린아이와 조
금도 다를 바가 없단다. 그래서 난 너를 필요로 하지 않아. 그리고 네 입장에서도 내가 필요하지 않는 거지. 너에게 있어서도 나는 수많은 다른 여우에 지나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그런데 네가 나를 길들이게 된다면 그 때는 우리가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되지. 나에게 너는 이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가 되고 너에게도 내가 유일한 존재가 되고......"

"이해가 되기 시작해요." 어린 왕자가 말했다. "꽃이 한 송이 있는데, 나는 그 꽃에 길들여졌나 봐요......" "아, 그런데 그 꽃은 이 지구 상에 있지 않아요!" 어린 왕자가 말했다.

그런데 너는 금빛 머리카락을 가졌구나.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얼마나 멋진 일일까 상상을 해봐! 저 금빛 나는 밀밭을 보면 네 생각이 날거야. 그러면 난 저 밀밭에서 들려오는 바람소리를 좋아하게 되겠지......" 제발,나를 길들여 주렴!" 그 여우가 말했다.

"당신을 길들이려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린 왕자가 물었다.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단다." 여우가 대답했다. "우선 너는 나에게서 약간 떨어져서 이렇게 잔디에 앉아 있어봐. 내가 곁눈질로 너를 쳐다볼 거야. 그래도 너는 아무 말도 하지 말아라. 말이라는 것은 오해의 근원이 되지. 그래도 너는 날마다 점점 가까이 다가와 앉게 될거야......"

==================================================================== 제 친구는 이 구절이 너무 와닫는다고 나란히 앉은 문대 도서관 자리에서 노트에 적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눈시울이 붉게 변하는 것이 보입니다.. " 아냐.. 잠을 못자서.. 하품이 나서.."

나는 또 이 귀절을 두번 세번 읽어 봅니다. 실은 지금도 정신이 쪼매 엄서서..뭔가 길게 적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역사과니깐.. 아무래도 길들여 진다..는 것도 역사적인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이리저리 머릴 굴려봅니다.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듯..(--'') 인간은 구속과 해방을 동시에 추구하는데 그 비율을 적당히 맞추어 안정되기 살려는 노력을 해 오는 모양이다. 라는 생각.

구속된 속에서는 항상 해방을 생각하고 ..지나친 해방속에서는 갈 곳을 몰라 방황하여 어디엔가 구속되고 싶어하는 인간.
적절한 불안이나 긴장이 유발되어야 행동에 돌입한다는 인간..

이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을 동시대에 맞추거나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가는 것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것인데.. 그 적응의 과정 속에서 사회화 되어 간다는 것은 그렇게 쉽지많은 않은 문제. 이 시대하고 나하고 마음이 안맞는 경우..자꾸만 고민하게 되고..더더욱 반항적일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삐걱거림.
사회 부적응 인간..
정신 병자는..우리가 만들어 낸 결과물일 뿐이지요.
학교 부적응 아동.. 그네들도 마찬가지이고..
소외된 자들..
정말 소외된 자들은 그런 사람들이라는 생각.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오늘도 잠재된 불안의 힘에 밀려 어디론가 가도록 무언의 힘이 저를 독촉하는군요
문도로...

아하..
논리적이지 못한 나열식의 글이라도 너그럽게 애해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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