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애니를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키노를 있지 못할 거 같다.

어떤 사람이 시나리오를 쓴지는 잘 모르지만 그 철학적인 의문의 던짐에 삶이 숙연해진다

어른들의 부조리한 단면을  한 나라의 특징으로 잡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순들을 여행자의 눈을 통해 보여주는 것.  물론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면 차이를 느끼는 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어디로 향해서 가고 있는가를 회의하게 만드는 인간세계에 대한 보편적이며 동시에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에 정말로 깜짝 깜짝 놀라곤 한다.  그래서 삶에 대한 무겁고 근원적인 고민을 가벼운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애니를 통해서 볼 때 그 조합의 매력에 충격을 금치 못한다.

우리는 우리만의 것을 왜 깊이있게 대중화시키지 못하는가..  그러고 보면 한국영화에서 다양한 삶의 요소를 끌어올리는 것과 견주어 볼 때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타인을 통해서 그것을 모방하고 내면화시켜서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것도 하나의 의미가 있지만 결국 그것은 자신을 발견하여 성장시키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어야 한다.  우리는 밖에서 벤치마킹만을 찾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내면의 요소를 더욱 분석하는데 귀기울여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요즘 한국영화가 참으로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따라하기 식을 넘어 독자적 흐름을 모색하는 것에 더욱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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