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사회 윤리 똘레랑스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72
하승우 지음 / 책세상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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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레랑스"란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어감이 너무 이상했다. 뭐 저렇게 생겨먹은 말이 있어?....그러나 몇 해지난 지금 우리 사회에 정말 필요한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이 말을 처음 접한 건 홍세화라고 하는 사람의 책을 접하면서 부터다..홍세화씨의 글을 참 좋아한다.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빨간 신호등까지...

이 책은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윤리라 지적하면서 똘레랑스라고 하는 말의 근원 부터 우리 사회에 적용가능한 개념임을 역설하고 있다. 내가 이해하는 똘레랑스는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다.. 상대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음 전제로 이야기를 시작하면 불협화음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물론 현실에 오면 많은 문제에 직면한다. 그래서 더욱 필요하지 않겠는가... 홍세화씨가 그려내는 프랑스에 대해 막연한 동경을 한적이 있는 것 같다. 지하철 노조가 2달 이상 파업을 해도 시민들이 불편해하면서도 노조를 지지하는 모습, 언론에서는 노동자들의 상황과 파업의 배경을 설명하는 보도가 나오는 곳, 경찰의 시위를 경찰이 막고..카페에서 열띤 토론이 이루어지는 나라...등등등

상대를 인정하는 것은 참 머리로 생각하면 쉬운 일이어도 실제로 잘 되지 않는 일 인듯 하다.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점도 논의의 바탕에 이 똘레랑스를 카펫처럼 깔고 시작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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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0
송성욱 풀어 옮김, 백범영 그림 / 민음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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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을 제외하고 모든 것은 변한다...

그렇게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니라 생각한다.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보면 그 방법과 형식은 변하여도 변치않아야 할 것들이 있는 듯하다.

부모님에 대한 마음, 지식에 대한 믿음,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사랑......

몇 해전에 나온 임권택 감독의 춘향전이라는 영화를 봤다. 특이하게 생각되었던 것 하나는 사람들의 이야

기를 판소리의 형식을 빌어 쓰고 있었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국어책에 실린 춘향전에 영화화된 춘향전까지 여러번 봤는데 또 이 책을 집어들었다.

고전의 힘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부족한 부분이라고 느꼈던 것은 이몽룡과 성춘향이 재회하는

장면이었다. 판본이 조금씩 다르고 여러가지가 있다보니 그럴 것이리라.

책을 읽으며 남녀간의 사람뿐 아니라 당시의 신분제나 변화하는 상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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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소리 - 옛 글 속에 떠오르는 옛 사람의 내면 풍경
정민 지음 / 마음산책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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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많은 책과 정보의 홍수속에 어떤 책이 좋은 책이고 어떤 책은 나쁜 책인지 분간을 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혹자는 나쁜 책은 없다고 무조건 많이 읽는 것이 좋다하고 혹자는 양서를 가려 읽어야 한다면 자기 나름은 독서론을 펼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끊임없이 책을 읽고 자기만의 독서방법을 찾는 것이 길일 것이다.

옛날의 선인들이 있다면 지금 같이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환경에 있다면 너무나 행복해 할 것 같다. 좋은 책, 읽고 싶은 책이 있다는 소문을 들으면 친구에게, 그리고 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품위있게 조르는 모습이 너무 귀엽기까지(?)하다.

너무 책이 소중하여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외웠다. 조금 미련해 보이기도 하지만. 요즘 세대들은 이해 못하겠지만...그만큼 책에 대한 애정도 남 달랐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예전에 조상님들이 책을 읽는 모습이 떠오르고, 그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가시가 돋힌다. 많이 듣고는 있지만 영상에 소리에 익숙해져 책의 소비가 줄고 종이 책에 대한 무용론까지 나타나는 지금을 선조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의문이 든다.

책속에 길이 있다. 책은 모든 답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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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환 평전 역사 인물 찾기 15
김형수 지음 / 실천문학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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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부터 부슬비가 내렸다. 바쁘게 살다 보니 오늘이 무슨 날인지, 어떤 의미 있는 날인지 모르며 하루를 시작했다. 머리속에 있는 생각이라곤 내일이 모의고사 시험날이라는 것.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가. 다시 한번 나를 꾸짖는다. 저녁이 되서야 오늘이 4.19 인 것을 알게 되었고, 내손엔 부끄럽게도 문익환 평전이 들려있었다.

한 보름 전부터 책상에 계속 두꺼운 문익환 선생님의 책이 놓여있었다. 함께 있었다. 막연하게 존경하는 분으로, 민족의 지도자로 알고 있던 문익환 선생님의 일생을 다시 한번 보고 느끼게 되었다. 결코 평범치 않은 만주에서의 가족 이야기와 독립운동 이야기는 나에게 옛날 얘기처럼 들렸다. 그러나 한 사람의 일생에 우리의 민족사 그대로 투영된 모습에, 그 시대를 살아낸 우리 先人들에 대한 경외심과 고마움에 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통일에 대한 일관된 생각과 하느님에 대한 믿음으로 한 시대를 헤쳐 나갔던 늦봄. 때를 기다릴 줄 알고 자신의 능력을 너무나 잘 알아 항상 있는 듯 없는 듯 했던 보이지 않는 큰 별이다. 우리는 우리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잘 보지 못한다. 없을 때에야 비로소 그 빈자리를 느끼게 된다. 늦봄 문익환 선생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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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는 네가지 유힉함이 있다.

첫째, 배고픈 것을 잊게 해준다. 속이 비면 책 읽는 소리가 더 낭랑하고, 낭랑한 소리 속에 담긴 뜻을 음미하느라 몰두하게 되기 때문이다.

둘째, 추위를 잊게 해준다. 소리내어 읽다보면 기운이 소리를 따라 몸 안으로 흘러 들어와 편안해지기 때문이다.

셋째, 근심과 번뇌를 없애준다. 책을 읽으면 눈은 글자에 고정되고, 마음은 이치에 몰두하므로 다른 생각이 끼러들 겨를이 없다.

넷째, 기침을 낫게 한다. 기운이 통하여 막힌 것을 뚫어 주기 때문이다.

 

이덕무 '이목구심서'    "책읽는 소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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