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에는 네가지 유힉함이 있다.

첫째, 배고픈 것을 잊게 해준다. 속이 비면 책 읽는 소리가 더 낭랑하고, 낭랑한 소리 속에 담긴 뜻을 음미하느라 몰두하게 되기 때문이다.

둘째, 추위를 잊게 해준다. 소리내어 읽다보면 기운이 소리를 따라 몸 안으로 흘러 들어와 편안해지기 때문이다.

셋째, 근심과 번뇌를 없애준다. 책을 읽으면 눈은 글자에 고정되고, 마음은 이치에 몰두하므로 다른 생각이 끼러들 겨를이 없다.

넷째, 기침을 낫게 한다. 기운이 통하여 막힌 것을 뚫어 주기 때문이다.

 

이덕무 '이목구심서'    "책읽는 소리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