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유배지에서 꿈을 쓰다 - 정약용과 정약전의 실학 이야기 토토 역사 속의 만남
우현옥 지음, 김세현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감수 / 토토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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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유배지에서 꿈을 쓰다(우현옥, 토토북)

정약용과 정약전의 실학 이야기

우리가 조선 후기 역사 공부를 하면서 자주 듣게 되는 학문이 바로 실학입니다. 이 실학자 중에서 많이 알려진 인물이 ‘다산 정약용’입니다. 정조 임금 당시 활약했던 인물로 수원 화성을 건축하는 과정에 거중기를 만들어 축성에 도움을 주었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삶에 어려움과 고난이 없으면 위인으로 남기 힘든 것 같습니다.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목민심서], [경세유표], [여유당전서] 등을 저술했다고 알려져 있답니다.

 

 

 

이 책에서는 그 정약용과 형님 정약전의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학문을 닦고 나누는 이야기, 부모에 대한 공경, 형제 간에 주고 받은 편지 이야기 등 일화를 중심으로 해서 내용을 전달하고 마지막에 정약용이 지은 시 한 편으로 마무리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반고흐, 영혼의 편지]라는 책이 생각났습니다. 반 고흐와 동생 테오가 나누는 편지를 엮어 만든 책입니다. 예술을 하는 외로움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인생의 동반자 이면서 후원자로 동생 테오가 등장합니다.

 

 

여러 그림들이 있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그림 중에 [꽃피는 아몬드 나무]라는 그림이 있습니다. 동생 테오가 조카를 낳았을 때 선물했던 그림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흐와 테오의 모습에 정약용과 정약전 형제의 모습이 겹칩니다.

 

정조 임금 사후 세도 정치가 시작되면서 학문이 쇄락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책에서 정조는 다산을 많이 아꼈던 것으로 그려집니다. 정약용은 정조 임금과 독대해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나 봅니다. 정조가 10년만 더 집권했다면? 역사적 가정을 해보면 조선 후기의 모습이 더 많이 바뀌었을지도 모른다고 학자들이 이야기 합니다. 백성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는 학문이 좀 더 발전하지 않았을까요?

 

 

정조 생전에는 서학을 묵인하는 방향이었으나 이후 서학에 대한 탄압이 시작되었습니다. 순조가 왕에 즉위 후 이승훈을 비롯하여 이가환, 정약종 등과 주문모가 사형을 당하고 정약전, 정약용은 유배를 당하게 됩니다. 찾아보니 이를 신유사옥이라고 합니다. 이 신유사옥은 노론(老論) 벽파(僻派)가 남인 시파(時派)를 타도하기 위한 의도도 숨어 있었다고 합니다. 서학에 대한 탄압이기도 했지만 당파에 의한 정쟁의 희생양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런 유배나 정치적 사건에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형제가 서로 편지를 주고 받으며, 편지를 통해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고, 유배지에서의 자신만의 학문을 완성했다는 점일 것입니다.

 

 

 

정약용은 백성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을 강진 유배 18년 동안 완성하면서 실학을 집대성하고, 정약전은 흑산도에서 백성들의 도움으로 우리나라 해양 생태계를 집대성한 [자산어보]를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형제가 꿈꾸고 생각한 더 나은 세상은 어떤 곳일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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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육 인사이트 - 우리, 미인합시다! 미래교육 인사이트 1
윤성혜 외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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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 # 미래교육인사이트

미래교육 인사이트(윤성혜 외, 지식과 감성)

 

 

<노유진의 정치카페>, <이동진의 빨간 책방>, <지대넓얕>의 공통점은? 바로 팟캐스트 방송이라는 것입니다. 예전에 즐겨들었는데 지금은 방송이 마무리 되어서 더 그리워지는 것 같습니다. 하나의 공통점은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으로 해서 같은 제목의 책으로도 출간이 되었다는 것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 또 하나의 팟캐스트 방송이 책으로 나왔습니다. 이름하여 <미인>. 이름이 참 예쁘네요. 이 이름은 ‘미래교육 인사이트’를 줄인 말이라고 합니다. 4명의 교육공학을 전공한 분들이 팟캐스트 방송에서 미래교육에 대한 여러 가지 주제를 이야기하고 그 중에서 핵심을 엮었다고 합니다. 교육공학이랑 미래교육이랑 잘 맞는 것 같습니다.

 

 

교육공학은 보다 나은 교육 환경과 방법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이론과 기술을 연구하고, 학습자의 창의적 학습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전공입니다. 교육 공학의 정의도 시대에 따라 변화하였는데 가장 최근에 정의된 교육공학이란 “학습과 교수 과정, 자원의 전략적 설계, 관리, 실행을 통해 지식을 발전시키고 학습과 성과를 매개 및 향상시키기 위한 이론, 연구, 우수 사례에 대한 연구와 윤리적 실천”이라고 합니다. 한양대, 건국대, 이화여대, 안동대 이렇게 4개 학교에 개설되어 있답니다.

 

 

교사, 학부모를 비롯해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읽으면 좋은 책 같습니다. 4차 산업 혁명,미래 일자리와 직업의 변화가 이야기 되면서 교육은 지식의 습득보다 역량을 기르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도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에서 자기주도적 학습과 다양한 방식의 교수 학습 방식을 적용하며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중요한 역량은 4Cs(협력, 의사소통, 창의성, 비판적 사고)입니다.

 

 

 

미래교육의 모습의 키워드로 VR, AR, 디지털교과서, 플립러닝, MOOK 등에 대한 4명 저자의 다양한 의견을 읽을 수 있습니다. 팟캐스트 방송의 대본처럼 되어 있어 방송을 듣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저도 MOOK를 수강신청 한 경험이 있는데 끝까지 완강하지 못한 게 나만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예상되고 현재 변화하고 있는 미래 학교의 모습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세계 6개국에 학교를 운영하고 있지만 한 곳에 캠퍼스를 만들지 않는 미네르바 스쿨이라든지, 칸랩스쿨, 스티브 잡스 스쿨, N고등학교 등이 있습니다.

 

 

미래교육에 대한 담론을 저자들이 이야기 하면서 찾아낸 핵심 키워드는 #건전한 공동체, #배움의 즐거움, #학습의 의미, #테크놀로지와 교육입니다.

 

 

미래는 같이 더불어 잘 살아야 하고 절대 혼자 어떤 일을 해낼 수 없답니다. 어렵지만 다른 사람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지요. 그래서 협업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때 나에게도 더 큰 이익이 되는 것이죠.

 

얼마전 읽은 토드 로즈의 [다크호스]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공자님의 말씀 중에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라는 구절이 관통하더군요. 자신의 내적 동기에 의해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사람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그런 취지였습니다. 배우는 것 자체에서 즐거움을 얻는 사람이, 그 자체에 몰입할 수 있는 사람이 끝내 자신의 목표를 이루겠지요.

 

즐겁게 배우면 더 잘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잘하면 더 즐거워지겠죠. 호모 루덴스라는 말도 있고, 요즘 학생들은 놀이와 학습을 구분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미래교육 하면 VR이나 혁신적인 기술을 접목시킨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기술 못지 않게 학습 내용에 적합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디자인하는 사람이나 배우는 학습자를 고려하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인>의 한마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이제 팟캐스트 들으러 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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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 - 성공의 표준 공식을 깨는 비범한 승자들의 원칙
토드 로즈.오기 오가스 지음, 정미나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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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 # 다크호스

다크호스(토드 로즈, 오기 오가스, 21세기북스)

다크호스는 1831년 소설 [젊은 공작]에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말이 우승하는 바람에 큰돈을 읽은 대목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후 표준적 개념으로 ‘승자와 거리가 있어서 주목받지 못했던 뜻밖의 승자’를 지칭하는 용어가 되었다.

 

저자는 지난 20세기까지를 표준화의 시대라고 한다. 그리고 이 표준화 시대에서 성공은 똑같은 시험을 보되 더 좋은 성적을 얻고, 똑같은 졸업장을 목표로 삼되 더 알아주는 학교에 들어가고, 똑같은 진로를 따르되 더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이 성공이고 행복의 추구 방법이었다 한다. 하지만 [다크호스]는 이런 흐름이 바뀌고 있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표준화에서 성공한 유명한 사람들이 기준이 아니라 다크호스는 내적 동기가 강하고, 미시적 동기 의식이 결정과 선택을 지배하게 된다고 한다. 돈을 많이 벌겠다, 높은 사회적 지위를 얻겠다는 목적지를 중요시 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최고의 자신이 되기를 추구하면 결과가 따라 온다는 것이다. 20년간 다른 일에 종사하던 사람이 50대에 꽃집을 차려 뉴욕의 유명한 플로워리스트가 된다거나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나만의 것을 만들어 그것을 인정받는 사람들이 바로 다크호스인 것이다.

 

 

노르웨이 책을 읽으면서 ‘얀테의 법칙(자신을 낮추고 남을 존중하는 내용의 법칙)’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을 특별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말라, 자신이 다른 사람처럼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말라 등등. 그러나 저자는 이를 부정하면서 다크호스들은 얀테의 법칙에 따르는 표준화 보다 “개개인성”을 활용해 충족감을 추구하며 우수성을 획득한다고 말한다.

 

 

다크호스형 사고 방식으로 1) 자신의 미시적 동기 깨닫기 2) 자신의 선택 분간하기 3) 자신의 전략 알기 4) 목적지를 무시하기 4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논어 옹야편 제18구에 이런 말이 나온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이런 말을 입증하듯이 다크호스들은 공통적으로 충족감을 느끼며 산다. 여기서 말하는 충족감은 자존감으로 표현해도 좋을 것 같다. 일반적으로 경쟁을 거쳐 목표에 도달하면 행복과 성취감, 보상이 돌아온다고 몰아붙이나 우수한 경지에 오르고도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다.

 

어려운 말들로 정리하고 있지만 제시하는 사례를 읽으면 어렵지 않게 다크호스형 사고 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고, 힘들어도 버티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보면 어느 지점엔가 도착해 있지 않을까. 그리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충족감, 행복감을 얻는 것이 행복의 열쇠인 것 같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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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종합형 교과서 (자기소개서.면접) - 100인의 명문대 선배들이 알려주는 대학 가기 시리즈
손정호 외 유스쿨 100인 지음 / 상상아카데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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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소개서/면접 # 학생부종합형교과서

학생부 종합형 교과서(손정호 외 유스쿨 100인, 상상아카데미)

 

 

얼마 전 보았던 ‘SKY 캐슬’이라는 드라마가 생각난다.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동네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욕망과 교육 현실에 대한 풍자가 신랄했던 드라마다. “감수하시겠습니까?” 이렇게 물어오는 입시코디네이터 김선생의 질문에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자녀가 고등학생이라면, 대학입시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요즘은 중학교의 선택부터 대입을 좌우한다 해서 대입 준비가 더 일찍 시작된 느낌이다. 해마다 바뀌는 입시제도와 내신 점수 뿐만 아니라 동아리 활동 등 학교 생활, 수능까지 어떤 하나 소홀히 할 수 없고, 어떤 것을 선택해도 후회가 남는 게 현실인 것 같다. 이 밖에 자사고 지정 취소, 불수능, 수능 체제 개편, 대학 개편 등 외부 요인의 변화도 만만치 않다.

 

 

2019 현재 대입의 핵심 키워드는 당연히 ‘학생부 종합 전형(학종)’이다. 대학 정원 중 수시로 78%, 그리고 학생부 종합으로 24.5%를 선발한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상위권 대학들은 학생부 종합 전형과 논술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학생부 종합 전형에 지원할 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자기소개서’이다. 1부에서는 자기소개서를 자신의 학생부에서 소재를 찾아 정리하는 방법부터, 1번부터 4번까지 문항별 추천 서술방식과 case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2부에서는 학교나 학과의 인재상을 조사하는 것에서부터,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한 면접 준비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시중에 비슷한 책들이 많이 있지만 가장 좋은 점은 입시를 치른 경험있는 선배들의 실질적인 사례와 이야기라는 것이다. 하나 더 뒷부분에 학생부 종합형 익힘책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고등학교 1,2학년 이라면 김선생과 같은 입시코디네이터 역할을 할 것이다.

 

 

 

깜깜이라고, 기준이 없다고 이야기 하던 학종도 시간이 지나면서 나름의 기준과 잣대들이 마련되고 있다. 평가 요소로는 1) 학업 역량 2) 전공적합성 3) 인성 4) 발전 가능성이 있다. 대학에 따라 요소의 반영비율이 다르거나 이름을 공동체 의식, 성실성, 탐구역량 등으로 달리 하고 있기도 하다. 보통 대학의 입학처 홈페이지에 학생부 종합 전형 안내나 입시요강에 안내되어 있어 학생이 찾을 수도 있다.

 

 

 

자신을 가장 잘 알고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다. 고등학교 생활을 어떻게 해왔는지? 어떤 대회에 어떤 동기로 참여하고 노력했는지? 자신이 어떤 학과에 진학하고,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등은 자신이 가장 잘 알 것이다. 급하게 준비하지 않는다면 학생부 종합전형의 준비는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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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일상의 낯선 양자 물리 - 아인슈타인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면
채드 오젤 지음, 하인해 옮김 / 프리렉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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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과학 # 익숙한일상의낯선양자물리

 

익숙한 상의 낯선 양자 물리(채드 오젤, 프리렉)

아인슈타인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면

 

 

 

최근 2-3년 내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그 변화의 가운데 있을 때에는 그것을 잘 인지하지 못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되돌아 본 후에야 ‘아, 그때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구나’하고 알아차릴 것입니다.

산업 혁명이 일어났던 시기의 과거의 사람들도 그렇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19세기를 과학의 시대라고 부릅니다. 과학자들의 노력 덕분에 전기, 에너지, 파동, 빛 등의 원리에 대해 알게 되고 생활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20세기는 과학의 황금기라고 하면, 21세기는 과학이 신을 대신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순수 과학은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의문을 해결해주며 자연철학의 관점으로까지 이끕니다. 세상은 어디에서 왔을까, 우리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가는가? 와 같은 질문이 있었기 때문에 인류가 멸하지 않고,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며 지금까지 존재했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자들만 하는 질문이 아니라 개인에게도 중요한 질문인 것 같습니다.

 

 

그냥 드라마에 등장하는 한 장면 일수도 있고, 보통의 가정의 아침 모습의 풍경처럼 보입니다. 같은 사례라도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경제학자는 아침 식탁에 오른 빵이 어떻게 식탁에 도착했는지, 기회비용을 고려해 합리적 선택으로 구매했는지, 유럽의 뉴스가 주식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관심이 있을 것입니다.

인류학자는 아침이라는 식사 문화에 관심을 가질 것 같습니다. 하루 세끼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작물을 재배하지 않아 식량을 구할 수 없었을 때는 세끼를 꼬박 챙겨 먹지 않았을 것 같거든요. 아침 식사가 밥에서 빵이나 시리얼로 바뀌는데 영향을 준 요소는 무엇인가 등에 관심이 있고 연구할 것 같습니다.

정치학자는 아침을 먹지 못하고 등교하는 아이들의 건강권을 위해 조기 등교 및 야간 수업을 금지하는 정책과 법을 만드는 데 관심을 가질 것 같습니다. 온라인 구매에 대한 상거래법을 수정하는 문제나 애완견 산책 시 목줄, 입마개 같은 안전장치를 해야 하는 조례를 구상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평범한 일상은 물리학자는 물리 현상(양자 물리)으로 바라 볼 것입니다. 모든 일은 양자 물리가 없다면 불가능할 것이다.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실험 <슈뢰딩거의 고양이>

-> 역설을 통해 기존 이론의 논리적 문제를 밝히는 고양이 실험

-> 원자로 이루어진 미시 세계(양자 규칙을 따르는)와 거시 세계(고전 물리학을 따르는)가 완전히 분리된다는 코펜하겐의 해석이 얼마나 불합리한지를 폭로한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실험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 상자 속 고양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상식적으로 생각하다면 고양이는 죽었거나 살아 있겠지만, 원자는 두 가지 상태 중 뚜렷하게 한 가지를 갖지 않고 두 가지를 한꺼번에 갖는 비결정적인 상황인 양자 중첩 상태다.

그러한 원자가 고양이를 죽이는 장치와 연결되어 있으면 ‘고양이’의 상태는 오로지 원자 상태에 달렸으므로 고양이 역시 양자 중첩 상태에 놓여 살아 있는 ‘동시’에 죽어 있게 된다.

아침에 토스트에 빵을 구워 먹을 수 있는 것도, 핸드폰으로 디지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도, 인터넷 쇼핑몰에서 아침에 결재한 물건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픈 아이의 체온을 잴 수 있는 것도 모두 양자 물리 덕분이라니... 알면 더 잘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양지 물리학과 일상생활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맺는다. 평범해 보이는 아침 식사라도 양자 물리학이 없이는 불가능하고, 양자 물리학은 발열체의 빛이나 자석의 끌어당기는 힘을 보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나지?’와 같은 사소한 호기심을 보이는 과학자가 없었다면 존재할 수 없다.

일상을 좀 더 세심하게 바라보는 기회를, 주변 세계에 관해 질문하고, 고민해보자는 교훈을 주는 책입니다. 자신의 주변을 다시 보게 해 주는 과학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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