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쓴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임승수의 마르크스 자본론 강의 원숭이도 이해하는 시리즈
임승수 지음 / 시대의창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다 이해했다면...

축하한다.

당신은 원숭이 정도는 된다. 

하지만 나는 원숭이 정도도 안되는 모양이다.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

상대적 잉여가치를 다루면서 예시를 든 게 영 걸린다.

  

노동자는 하루에 8시간 일해서 빵 8개를 만들고 임금으로 빵 1개를 받는다. 

그리고 빵 1개를 만드는데 드는 사회적 노동력은 3시간이다. 

즉, 밀가루 1(=1시간)+기계 감가상각 1(=1시간)+노동력 제공 1(=1시간)으로 빵 1개 생산.

1시간을 1만원으로 환산하면 하루 임금은 3만원이 된다. 

하루에 8시간 일하니 최초 3시간을 뺀 나머지 5시간, 즉 5만원치는 자본가가 가져간다.

 

여기까지는 이해가 될 것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노동자가 1시간에 생산할 수 있는 빵은 2개가 되었다. 

밀가루 2(=2시간)+기계 감가상각 2(=2시간)+노동력 제공 1(=1시간)으로 빵 2개 생산. 

따라서 빵 1개를 만드는데 드는 사회적 노동력은 2.5시간이 된다. 

그렇다면 노동자의 임금은 2.5만원으로 감소한 것이 된다. 

그런데 여전히 빵 1개를 지급하므로 임금은 그대로라고 설명한다. 

 

현물로 임금을 지급한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고,

현물로 지급할 때와 화폐로 지급할 때 가치가 달라진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앞 부분에서 절대적 잉여가치를 설명하는 부분을 살펴보면,

하루에 2.5시간만 필요노동으로 인정하고 나머지 5.5시간을 잉여노동으로 하여 임금을 준다면 노동자가 반발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만큼 상대적 잉여가치의 창출은 교묘하기 때문에 노동자의 저항을 무마할 수 있고,

자본가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얘기로 들리긴 하는데,

여전히 100% 이해는 안간다...

  

지은이에게 이메일을 보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