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보는 눈 - 폭력 없는 세상은 가능할까 세상을 읽는 눈
정주진 지음 / 개마고원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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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가 무엇일까?

전쟁의 반대말?

지은이는 단연코 평화의 반대말이 '폭력'이라고 말한다. 


평화란 막연히 좋은 것, 가치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기준이 되어야 하고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질서이다. 


국내 1호 평화학 박사님이라고 해서 많은 기대를 했는데

생각보다는 지루했다. 

구체적으로 와닿는 지점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논증보다는 실례가 주를 이루다보니

내 기대와는 달랐던 것 같다. 


그래도 폭력을 3가지 층위로 나누어 본다든지,

가해자가 평화과정에 동참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든지

하는 대목은 참 인상깊었다. 


지은이도 결국 평화교육이 중요함을 역설하며 책을 맺고 있다. 

분단국가이자 여전히 한국전쟁 1세대가 생존해 있는

레드콤플렉스가 유효한 이 나라에서 평화를 외치는 건 분명

용기있는 일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분단을 극복할 때 비로소,

최소한의 평화가 보장되는 '평범한' 사회를 이룰 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 

모든 걸 분단 탓으로 돌리는 것도 설득력이 없지만

분단을 빼놓고 우리사회를 분석하고 진단하는 건 어불성설이니까.


이 책은 조금 아쉬웠는데

지은이의 다른 책을 찾아서 더 읽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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