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이 넘었지만 그래도....

p11 

...운명도, 인생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고요.

.......

인간은 누구나 자신만의 생각에 갇혀 살죠. 하지만 그건 객관적인 현실이 아니에요. 당신과나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 뿐이에요. 그러니까 서로의 현실도 다른 거죠.

p27

사회학은 사회가 개인에게 그리고 개인이 사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는 학문이죠. 필연적으로 계급과 같은 사회계층, 사회이동성의 깊은 관심을 끌게 돼요. 이러한 이유로 사회학은 대중을 지배하고 조종하기 위한 도구로 악용되는 경우가 잦았어요.

p28

독일의 철학자 헤겔에 의해 유명해진 개념이다. 헤겔은 어느 시대나 그 시대를 관통하는 절대적인 정신이 있다고 보고, 이를 시대정신(차이트가이스트0이라 불렀으며, 그 시대정신은 한 시대가 끝날 때에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p71

...특권의식을 가진 사람은 '나는 물려받은 특별한 사람'이기 때문에 특별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상속자 정신을 가진 사람은 '나는 물려받은 특별한 사람'이기 때문에 특별히 더 나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죠.

p113

베블런은 인간의 경쟁은 자존심을 잃고 싶지 않다는 감정에서 비롯된다고 보았어요. 인간은 동료들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고, 누구도 여기서 벗어날 수 없다고요. 따라서 '고귀한 나는 너희들과 달리 담 흘려 일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식의 잉여로움의 과시는 경쟁에서 쉽게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어요.

p130

 ...인생에 운이 따르는 순간이 온다는 것을 겸손히 받아들이되 그 순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불평등을 뛰어넘는 건 '축적된 노력'이에요.

p146

문화자본이요?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가 말한 개념이죠. 그건 안목과 취향 같은 문화적 지식을 말합니다. 부르디외는 돈과 자산을 포함한 경제자본만이 아니라 문화자본의 중요성을 강조했어요. 문화자본이야말로 불평등한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 자본의 형태라고 주장했죠. 여기서 특이한 점은 경제자본과는 달리 문화자본은 직접적으로 상속할 수 없다는 겁니다. 법적으로 증명되지 않는다는 거죠. 그러나 은밀하게, 가정교육과 성장 환경을 통해 상속됩니다.

돈이 아닌 사고방식의 차이, 그러니까 어릴 때부터 형성된 집안 배경의 차이가 바로 이 문화자본 때문이라는 뜻인가요?

p163 

안티테제: 대척점에 있는 존재. 서로 닮은 것 같으면서도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것을 뜻한다. 정반합의 반에 해당한다. 여기서 정반합은 논리적인 전개 과정으로 정(테제)이, 그것과 상반되는 반(안티테제)과 갈등과 모순을 일으켜 합(전테제)으로 초월한다.

p164

...가정교육과 성장 환경에 따라 그 사람에게 주입된 무의식적 성향을 부르디외는 '아비투스'라고 했고 우리는 상속자본을 구해서 집안 배경을 파괴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집안 배경에서 형성된 아비투스를 파괴해야 하는 거죠.

p166

그는 아무리 자수성가를 해도, 다른 건 다 노력으로 극복해도, 집안만큼은 극복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된다 한들 뼈대 있는 집안의 상류층 자체가 될 수는 없다는 거죠. 몸에 밴 무의식적인 언어나 몸짓, 사고가 계층을 구별한다고 말하죠. 이렇듯 아비투스가 계급을 재생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겁니다.

p172 

...대부분 프랑스 문학이었어요. 수많은 등장 인물의 삶을 통해 다양한 선택지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했어요. 그건 부모님이 제공한 환경에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선택지들이었어요.

어떤지 치열해 보이는데요? 독서가 취미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수단 같기도 하고요.

p174

...그러니까 인생에는 여러 선택지가 있다. 단 하나의 문만 있는 인생은 없다?

p177

...아무리 힘들어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곳, 돌아올 곳이 있는 것. 그게 바로 부모복이에요....

p205

'스스로만 구하려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구하지 못할 것이다'재클린 사회학은 일허게 말합니다. 지난 번에 말했듯 재클린은 차별당하는 기분을 평생 잊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상대적 약자였지만 오랜 시간 힘을 길렀고 그 힘은 사회 구성원이 서로 보호하기 위해 쓰일 대, 비로소 의미가 있는 것이죠.

p221

...'스펙테무르 아겐도' 라틴어로 '우리의 행동으로 심판하라'는 뜻이었죠. 전쟁이 터지자 휴디 아저씨는 제일 먼저 자택을 개방했씁니다. 해머스미스 농장은 소박한 시골 집이 아니라 고용인만 열여섯 명이 넘는 여지였기 때문이죠.

말만하고 행동하지 않는 위선자가 아니네요.

p223 

...갑자기 부자가 되었다고 해서 타고난 계층의 생활양식, 문화, 교양이 바뀔 리가 없잖아요....

인간의 품격은 아비투스와도 상관이 없어요.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이 원래부터 부자였던 사람의 품격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은 그래서 틀렸죠. 장기간 부자로 살아왔거나 부잣집에서 태어난 것이 인간의 품격을 보장하지 않으니까요. 오로지 사람에 대한 예의, 배려, 존중이 품격을 구성합니다.

p260

사랑하는 재클린에게, 

파밍턴 기숙학교라는 좋은 학교에 다니는 것에 감사하고, 학교에서 제공하는 모든 기회를 흡수해서 진로를 잘 준비해 나가는 게 주용하단다. 찰애비가 보기에 우리 재클린에게 뒤어난 리더십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남들을 리드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올바르게 세울 줄 알아야 한단다. 그래야만 진정으로 쓸모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단다.

다른 이를 돕고 이롭게 하는 사람만이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으며, 하느님이 보시기에도 가장 유능한 자가 되는 것이란다. 그렇다고 네가 너무 중요한 사람이라는 착각에 빠져 잘난 체해서는 안된단다. 오만이 만음에 깃들면 도덕군자인 체하는 위선자가 되고, 헛똑똑이가 되는 것이니까 - 할아버지가

p262

네메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복수의 여신이에요. 모든 교만과 오만을 심판하는 판관이죠. 네메시스는 자매이자 행운의 여신이기도 한 티케가 사람들에게 행운을 나누어 주는 것을 유심히 지켜봣어요. 그러다가 행운을 얻은 인간이 교만해지거나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행운을 나누어 주지 않고 독차지하면 네메시스의 복수가 시작됐죠.

p262

'휴브리스'라고도 부른다. 고대 그리스어로 '신의 영역을 침범한 오만'이라는 뜻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를 '신성모독'이라는 일상적 단어 대신. '휴브리스'라는 개념을 정립하여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휴브리스는 '아르테9탁월함)'에서 싹튼다. 스스로 탁월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오만이 성장하는 것이다. 휴브리스의 덫에 빠진 사람들의 증상으로는 우월감, 선민의식, 나르시시즘, 공감능력 결핍, 갑질 등이 있다.

p263

깊을 심, 연못 연을 써서 '깊은 연못', '바닥이 없는 아주 깊은 구렁'이라는 듯. 독일어로는 압구룬트. 영어로 어비스라고 한다. 악과 싸우고 선을 추구하는 사람이 결국 자신이 그토록 피하고자 하던 악과 꼭 닮아 있는 상황을 일컫는다. 니체는 심연에는 절대적인 선과 악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경계하지 않으면 자신을 잃을 위험을 경고했다.

p276

지위의 추락에 대한 공포가 도덕성 타락에 대한 공포보다 클 때 우리 사회는 서서히 지옥으로 들어가죠.

p287

먼저 혈연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죠. 비록 피가 섞이지 않아도, 생물학적으로 남남이더라도 가족처러머 여길 수 있다. 가족을 만드는 것은 필오 이어진 육체가 아니다. 그것이 가상의 친족이요. 재클린과 케네디는 다시 한번 역사 속에서 완벽한 타인이 남긴 유산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거기선 누구의 핏줄일 필요도 없죠. 더나아가 순수한 창작물이어도 상관없어요. 그 또한 인가의 상상과 감정이 담긴 것이니 말이죠.

p299

과정이 공정하기만 하면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 좋은 말이죠. 하지만 그건 다른 말로 과정의 공정성만 보장되면, 경쟁에 뒤처진 사람들 전부 '자신의 무능력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말과 같아요. 어떤 차별과 무시도 쉽게 정당화되죠. 문제는 애초에 완벽하게 공정한 경쟁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실제로는 공정하지 않은'경쟁이 공정으로 둔갑한 경우를 보세요. 불공정한 판을 자놓고 '너무나 공정하다는 믿음'만 심어 주는 것. 이것이 우리 앞에 설계된 공정의 모습이에요. 참고로 방금 그대가 보여준 것은 '내 능력에 대한 과신'입니다.

......

...'내 능력에 대한 과신'은 버리고 '무능력한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거죠.

p304

새로운 미래요. 가만 생각해 보면 내가 두려웟던 것은 현재가 아니었어요. 지금 이 상태가 계속될까 봐 두려웠던 것이죠. 모든 것이 이대로 변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영원히 반복되면 난 어떡하지. 그렇게 내 운명을 미워하며 세상을 미워하고 있었습니다. 돈이 유일하게 나를 보호해 줄 거라고 굳게 믿고. 그래서 돈이 많아지기를 매일 바랐죠. 그런데 재클린 사회학은 내게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모든 것이 신의 계획일 수도 있다'라는 것이죠.

p330

"살아가는 매 순간은 서로 다릅니다. 좋은 일, 나쁜 일, 어려움, 기쁨, 비극, 사랑, 행복은 모두 하나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전체로 얽혀 있는데 이것을 인생이라 부릅니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데어낼 수는 없습니다. 어쩌면 그럴 필요도 없을지 모릅니다."-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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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6 

...정말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그리고 그를 외면할 수 없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움직여야 한다고. 701호에서의 시간이 간절한 요즘, 나는 캄캄한 방 안 저 먼 곳에서 덜컹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p43 

...어떤 무대에서는, 주어진 역할을 소화하는 것과 주위를 만족시키는 일이 나란히 인과관계로 엮이지 않고 서로 동떨어진 일이 될 수 있었다. 한 편의 극 안에서 일정한 장면이 계속되면 보통 일정한 설정으로 받아들여지듯이, 목소리들은 곧, 악의 없이 반복되는 덤덤한 일상이 되었다.

p47

 누나는 원하지 않았던 길에서도 여기까지 온 거니까. 좋아하는 일은 분명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p71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 나에게도, 니노 같은 상태가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언제부턴가 사람에 대한 시선은 늘 집 밖을 향해 있었다. 그의 이미지는 너른 오차 범위 안에서 시시각각 변했지만 대화의 스텝을 잘 조율하면서 책을 좋아하는 모습은 언제나 변하지 않는 핵심 요소였다.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지 않고, 책을 즐겨 읽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나는 늘 그런 사람을 그렸다. 수없이 들어왔던, 대학에 가면 연애를 할 수 있다는 말은 그 전에는 안된다는 금기의 말이었지만 곧이곧대로 듣는 자에게는 자유의 말이 되었기에 나는 손꼽아 대학 생활을 기다렸다. 입학을 하고 금기의 봉인 해제를 기다리던 그 순간, 스르륵,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문장은 앞머리를 바꾸었다. '고시에 붙으면'으로. 시치미를 뚝 뗀 얼굴에 황당함을 피력해보아도 문장은 표정 하나 바꾸지 않았지만 금기 역시 예상치 못한 부분은 있었다. 앞머리가 어찌 되었든 마음 속 해방은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 

p81

...짜증을 내자고 들면 건수는 얼마든지 있었고 약점을 잡자고 들면 취약하거나 허술한 구석은 어디에나 있었다. 가족은 일상을 배경으로 묶여있는 존재였으므로.

p82 

...그녀는 매일 매일 집으로 돌아왔다. 생에 집착이 없는 사람이 하루하루 긴 생을 살아내는 것처럼.

p115 

...올레 코스에는 저마다 난이도가 붙어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상'코스를 내딛을 때는 다잡은 마음만큼 걸음이 힘들지 않았고 반대로 '하'코스를 걸을 때에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실감에 자꾸만 발이 무거워졌다. 상중하의 코스(5,6,7,10 코스)를 모두 접하는 동안 올레길은 내게 직접 두 발로 걸어보기 전까지는 누군가 매겨 놓은 정도를 꼭 스스로의 척도로 삼을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를 넌지시 전하고 있었다.

p193

 ...<해리포터> 속 네 개의 반 중에서, 나 또한 언제나 주인공들이 속해 있는 그리핀도르가 제일이라 여겨왔지만, B반에 속해 있는 탓인지 평등이나 관용 같은 후플루프의 이념에 언제나 마음이 기었다. 용기나 지성, 야망보다도.(각각 그리핀도르, 래번클로, 슬리데린의 이념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곳에도 모두의 마법 지팡이는 없었고, 판례를 접할수록 법은 동등함과 거리가 있어 보였다. 법이 관용을 잃고 차별적으로 운용될 때, 법은 정의의 이름으로 무자비하고 잔학한 폭력이 될 수 있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p228

 ...반작이는 눈으로 조근조근 단어를 고르고 상대의 침묵에도 가만히 행간을 헤아리는 이들 편에 서고 싶다고. 내가 저편으로 넘어갈 수만 있다면. 저분들이 앉아 있는 환한 세상에 함께이고 싶다고. 낭독회가 끝나고 유일하게 열려있는 김밥천국에서 늦은 저녁을 먹으며,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야근을 하면서 나는 그날의 무대를 계속 생각했다.

p265

 휘어져 있던 시간을 짚어보며, 늘 강 건너 저편을 향하던 각도에서 바라보게 된 것은, 이번에도 좋아하는 마음이었다. 머뭇거리며 서성이던 동경의 마음과. 비록 주어진 길일지라도 조금씩 정을 붙여가며 나름대로 좋아해보려 애쓰던 마음. 좋아하는 마음과 좋아하려 하는 마음 사이에서 좌우로 흔들리던 청춘의 시간들과, 눈싸움을 멈추고 눈사람을 만들게 된 이야기를 이렇게 당신께 털어놓을 수 있어서. 지금, 마음이 얼마나 깜빡이고 있는지. 그 신호가 당신의 눈가에 닿을 수 있다면 우리는 스르르륵 아름답게 스칠 수도 있을텐데.

p266

...문을 닫고 눈이 없는 집 안에 머무를 때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테니 다행이라는 생각을 대신 굴려 갔다. 눈을 궁글리지 않으면 손에 냉기가 닿을 일도 없을 테니. 나는 그저 조용히, 눈사람을 내버려두었다. 그러다 저만치 두었던 눈사람을 오랜만에 찾아가면 여전히 녹지 않은 둥그런 자태가 슬프도록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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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5  

...지금 여기 이렇게 앉아 있는 노인의 발치에는 그가 성실하게 일하며 지켜온 인생의 파편이 우수수 떨어져 있다.

한 걸음 뗄 때마다 이 사람은 그 파편을 밟고, 그것이 부서지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 미야베 미유키, <모방범>

p37

 죽음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그리고 죽음의 시간만큼 불확실한 것은 없다.  - 앙브루아즈 파레

p39 

인간은 죽을 수밖에 없고 시간이란 인간에게만 있는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라 인생이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과정이라고, 인생은 덧없는 꽃다발 같은 것이다. - 막심 사탕, <악의 주술>

p77

 "행동으로 논리를 대변하고, 결과로서 과정을 입증한다."

p97

 이곳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도, 가장 불행한 순간도 그렇게 마주하게 되는 매 순간, 무뎌지지도 무너지지도 말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진심을 다하리라 오늘도 다짐해 본다.

p123

 그 순간의 나는 간호사로서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들에 집중하게 된다. 그러면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던 잡다한 고민들은 사라지고, 오직 다음 할 일과 그 다음 할 일들만 떠오른다. 그렇게 오늘도 상황은 정리된다.

p230

가끔 보면 불행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공평한 것 같으면서도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든다.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불행과 행복의 경계선에서 휘청이며 삶을 이어간다는 점에서는 공평하다.

 하지만 한 발 한 발 최선을 다해 움직이던 사람들도 한순가에 저먼 어둠의 땅끝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데에 그 어떠한 타당한 이유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참으로 불공평한 것 같기도 하다....

p243

 지금 당신이 느끼기엔 불행의 제일 끝부분에 서 있는 것 같고 더 이상 행복의 근처에도 다가가지 못할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신이 바로 옆에 불행과 행복의 경계선을 두고 한 발자국 정도 넘어진 것인지, 아니면 경계선에서 조금 멀어졌지만 뒤를 돌거나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행복이 있는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당장은 캄캄하고 어두워 어디가 어디인지 보이지 않고, 무서워서 보고 싶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서 억지로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다 보면 생각 외로 빨리 불행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인생은 불공평하지만, 당신의 긍정적인 힘이 더욱 강하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의 주변에는 씩씩하게 나아가는 당신을 응원해 주고, 행복으로 나아갈 방향으로 손잡아 줄 수 있는 사람들도, 기회들도 존재한다.

p311

 그랫다. 나의 아버지는 이번에도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아홉 번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나 오뚝이처럼 그렇게 병원 문을 나선 뒤 세상 밖으로 당당히 걸어나갓다. 그 뒷모습에서는 어떤 범접ㅂ할 수 없는 빛이 새어 나왔는데, 나는 그것을 아버지가 삶을 대하는 태도, 살아가려고 하는 삶의 의지라는 생각을 했다. 아버지에게 세상은 아직 다 쓰여지지 않은 페이지였다. 그 페이지에 희망을 옮겨 적기 위해 아버지는 나름대로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p312

 연말, 한해를 마감하며 나는 구월 달력에 동그라미를 쳤다. 우리가 모두 살아있는 한 모든 것은 각각의 의미를 갖는다는 걸 깨달으면서, 우리는 절망의 터널을 통과해 희망으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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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U, 희망의 기록
대한중환자의학회 엮음 / 밀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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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매 순간 선택이 요구되는 공간, 책임과 돌봄의 철학이 담겨야 하는 선택들.

의사, 간호사, 환자, 보호자가 중환자실에서 지나온 시간 기록한 글에서 출발한 책. 

중환자실을 치료의 장소를 넘어, 돌봄과 관계의 의미가 응축된 삶의 자리로 다시 바라보게 한단다.

10년간 발표된 기고문 가운데 대한 중환자의학회가 골라 묶은 책.

중환자실 이야기인만큼 무게가 엄청나겠구나.

읽고 나면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으로 세상을 살아낼 수 있게 되겠구나.

추천사들 읽다보면 의대지망하는 애기들이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의사, 간호사, 환자, 보호자의 글들.

음....아플때, 위급할 때 좋은 의사 만나는 운이 우리 가족에게 있기를, 아니 모든 사람에게 이 글에 (책) 나오는 선생님들 같은 아픈 사람, 힘든 사람,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잊지 말아야지.

세상엔, 내가 모르는 많은 삶들이 있다. 제대로 살자.

01. 의사의 자리에서

- 최고의 순간.

살렸을 때

- 마음을 들을 수 있다면,

환자의 마음을...

- 죽음, 그리고 눈물의 의미

마지막에 맺힌 눈물의 의미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

신경외과 팀원

- 의사는 과연 전지전능할 수 있는가?

진정한 의사가 되는 과정?

- 기억하는 이름, 감사한 인연

- 시크릿 쥬쥬만 기억해

이렇게 실체적으로 따뜻한 선생님도 있구나

-압도적 실력과 지극한 정성으로 환자를 살린다.

02. 간호사의 곁에서

- 차가운 생각위에 피는 마음이라는 꽃.

timing, stop, 30cm

무뎌지지도 무너지지도 말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진심을 다하기

- 작은 카드에서 비롯된 사랑의 나비효과

- 기억하고 찾아줘서 고마워

- 1993년, 그날의 기억

- 행복한 중환자실 간호사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에 집중.

- 그는 나훈아를 좋아했더랍니다.

모두 나름의 이야기를 가진 한 개인, 인간을 인간으로

03. 기다리는 의자에서

- 밀어 올려진 삶

- 우리 가족이 겪은 코로나 이야기

좋은 사람들은 좋은 영향을 미치지

- 낯선 이들의 손길이 전해준 삶의 용기

- 어디까지 치료하실 건가요.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나중에 후회하든 아니든 그 선택은 최고의 선택

- 보라매 병원 중환자실 의료진 선생님께

어쩔 수 없는 부분에는 연연하지 말자.

- 그리운, 미운 그 바다

- 네가 우리 곁에 있었다는 걸 잊지 않고 기억할게

- 파란 아이들에게

드물게 병을 잘 이겨내고 그걸 거름으로 잘 살아가고 있는 이의 이야기

- 만남과 이별의 준비시간

- 한 번의 기적과 한 번의 이별

- 두 번재 생애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어머니, 억척TT

- 이렇게 걸어가리라

그 어떤 길이라도 이 삼촌네 떡집 떡 먹고 싶네

- 아홉번 넘어진다.

- 한계절 꽃이 피었고, 다시 안녕

-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든 49일

- 그럼에도 살아내기 위한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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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 

진실한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진실하지 않다.-<도덕경>

p21

찰리 멍거는 현명한 사람의 특징으로 다양한 도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훌륭한 장인은 망치 하나로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망치와 스패너, 드라이버 등 여러 도구를 적재적소에 사용한다.

 현명한 리더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책 그리고 '명료함'이 리더인 당신의 공구 상자에 또 하나의 도구가 되길, 나아가 자주 꺼내 쓸 수 있는 도구가 되길 바란다.

p50

'변이가 없다면 아무 변화도 일어날 수 없다. 작은 차이들이야말로 새로운 종의 탄생에 가장 중요한, 혹은 유일한 수단이다.'- 찰스 다윈

p66

 미션은 우리 회사가 존재하는 이유를 의미하며, 비전은 우리가 미션을 달성했을 때의 그림에 대한 것이고, 핵심 가치는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이다.

p86

모두가 세상을 바꿀 필요는 없다.

실제로 고상한 목적이 없다면 그런 목적을 만들어내지 말라.

p101

 인간은 스스로 납득할 만한 이유를 발견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행동한다. 따라서 리더로서 당신이 솔선수범해서 지킬 수 있는 기준을 만드는 유일한 길은, 당신 스스로가 납득할 만한 기준을 찾는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기준을 찾는 과정을 통해 리더가 내적 동기 부여가 되는 것이다.

p133

어떤 회사를 가는지보다 어떤 상사를 만나느냐가 중요합니다. - 잭 마

p140

 추상적인 것은 전문가들의 언어다. 반면에 구체적인 것은 보통의 사람들이 어떤 개념을 이해하는 데 더 효과적이다.

 조직 관점에서 추상적인 것은 경영진의 언어가 아닌 '모든 사람들의 언어'- 즉 구체적인 언어를 사용해 회사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개념들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경영진부터 열아홉 살짜리 인턴 사원까지도 이 회사에서 무엇이 자율이고 무엇이 규율인지 동일하게 '인식'할 수 있었다.

p143

 회상 용이성은 우리 기억에서 특정한 정보를 얼마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인지심리학에서는 우리가 기억을 떠올리는 방식을 크게 회상과 재인 두 종류로 분류한다. 회상은 아무런 단서없이 기억을 떠올리는 것이고, 재인은 주어진 단서나 자극을 통해 기억을 인출해내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회상'보다 '재인'이 더 손쉬운 기억 인출 방식이다.

 p147

 분명하고 구체적인 것을 추구하라. 가능하면 사람들이 애써 사고하지 않고 감각으로도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하라. 그러면 사람들이 그에 따라 행동할 것이다.

 따라서 조직적인 명료함을 구축하는 데 있어 기억해야 할 원칙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최대한, 최대한 구체화하라는 것이다.

p155

가치                    고객에게 초점을 맞추게 하는 것. 예시

고객에게 집착하라(아마존)

언제나 사용자에서부터 출발한다(노선)

우리 고객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된다(츠타야)


높은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 생산을 독려하는 것. 예시

끝내주는 것을 만든다.(메타)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파타고니아)

탁월함을 추구한다(넷플릭스)


구성원간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독려하는 것   예시

자유롭게 반대하고 결정되면 따른다(아마존)

솔직하고 사려깊게 피드백한다(노선)

숨기지 않고 의견을 표현한다.(넷플릭스)

직설적으로 말하되, 동료를 존중한다(메타)


장기적인 관점을 고양시키는 것   예시

크게 생각한다(아마존)

장기적인 임팩트에 집중한다(메타)

미래에 산다(메타)


빠른 실행을 고양시키는 것    예시

실행 중심 사고(아마존)

빠르게 움직인다.(메타)

p161

tip 직설적이고 솔직함을 추구하는 것은 자칫 건조하고 시니컬한 문화를 창조할 리스크가 크다. 이런 상황을 우려하는 회사들은 동시에 친절함의 가치를 강조함으로써 직설성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문화를 창조하기 위해 노력한다. 노션의 '좋은 의도가 있다고 가정한다'나 메타의 '직설적이되 동료를 존중한다'같은 가치가 좋은 예시다.

p168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다(파타고니아)

우리는 우리 방식대로 한다. 우리의 성공과 일하는 즐거움은 세상에 없던 방식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 그 자체에 있다.

우리는 좋은 제품만을 출시한다(베이스 캠프)

잠깐의 성과를 위해 좋지 못한 것을 시장에 출시하면 훨씬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 지금의 효율, 미래의 유지보수도 중요하지만 좋은 제품을 내보내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자부심 문제이기도 하다.

p194

 그들의 설명에 따르면 노션이라는 조직에서 '직설적이고 친절한' 행동은 다음의 두 가지 행동을 의미한다.-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의도가 있다고 가정하고 말하는 것', '친절하고 사려깊게 피드백을 주는 것'. 이 정도면 썩 친절하지 않은가?

p220

 작은 회사나 스타트업일수록 리더가 거시적인 일- 그러니까 리더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고 영향력이 작은 일들에 집착함으로써 조직 성장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빈번하다. 많은 창업자들이 경영자보다는 ㅅ닐무자적 성향을 가지는 것이 주된 이유인데, 이런 성향은 창업자가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되는 중요한 동력이기도 하지만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극복해야 하는 질환이다.

 명료함 캔버스는 리더가 스스로 자신의 일을 정의함으로써 이 고질적인 질환을 극복하게 만든다. 일종의 자가치유법인 것이다.

p244

1.위대한 수준의 구체성을 목표로 하라. 위대한 수준의 구체성을 갖춘 조직은 우선순위가 정리된 가치, 그 가치들에 대한 정의, 가치가 의미하는 행동이 무엇인지까지 명료하고 세부적으로 정의한다.

2. 다음의 5단계의 구체화 기술을 활용하라.

하나. 우선 순위 가치를 정하라. 가치의 우선순위를 정해 당신 조직에 가장 중요한 5~10 개의 가치만을 선정하라. 이 때 세 가지 접근- 보편적인 가치, 리더의 개인적인 가치관, 조직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가치- 들을 고려하라.

둘, 가치 스테이트먼트, 다시 말해 조직 가치의 의미를 한 문장의 글로 표현하라. 이 때 가능한 한 구성원이 감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 구성원을 하나로 묶기 위해 의도적인 경계를 설정하는 표현들을 활용하라.

셋. 가치에 대한 기대 행동을 정의하라. '우리의 가치를 실천했음을 어떤 행동으로 증명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라. 특히 조직의 위계에 따라 그 행동들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정의하라.

넷. 명료함 캔버스로 정리하라. 명료함 캔버스를 통해 한 페이지의 문서에 조직의 가치, 가치의 의미, 조직의 위계별로 권장하는 가치 행동까지 명료하게 담아라. 이를 통해 조직의 가치를 가장 쉽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

다섯. 명료함 캔버스를 심화시켜 활요아라. 탁월함에 대한 캔버스, 직무기능별로 만든 명료함 캔버스를 작성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명료함을 획득하고 조직의 전문성을 성장시켜라.

p266

"회사의 가치관은 듣기 좋은 말들로 결정되지 않는다. 그것은 실제로 회사에서 누가 보상받고, 승진하며, 해고되는지를 통해 드러난다. 실제 회사의 가치는 바로 옆자리 동료들이 실제로 중요하게 여기는 행동과 기술들을 통해 드러난다."

 ....조직의 구성원들은 회사 홈페이지에 써둔 그럴듯한 말이 아니라 옆자리에 앉은 사람들, 바로 다른 구성원들이 '실제로' 중요하게 여기는 행동에 영향을 받는다....

p269

무엇이 바른가보다 누가 바른가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일종의 타락이다.

p317

결정적인 순간에는 구성원이 어떤 방식으로 세상과 일을 바라보는지가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 태도는 첫 번째 기술이다.

p321

바 레이저: 채용과정에서 '팀의 수준을 올릴 수 있는 사람인가'를 판단하는 면접관을 말한다. 보통 채용하는 팀이 아닌 다른 팀이나 조직 외부의 독립적인 평가자가 참여하며, 지원자의 역량이 회사의 기준에 부합하고 조직 전체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지를 검증한다.

p325

 지원자에게 부지런한 사람인지 물어보는 것보다 오늘 아침에 뭘 했는지 물어보는 것이 그 사람을 더 잘 알 수 있는 방법이다.

p370

 "제가 열다섯 살이던 어느 날, 누군가 저에게 찾아와 너의 영웅이 누구냐 묻더군요. 저는 그 사람에게 답했습니다. 바로 '10년 후의 나'라고요. 그 이후로 매일, 매월, 매년 저의 영웅은 언제나 10년 후의 저였습니다. 스물다섯 살의 저에게는 서른 다섯의 제가, 서른 다섯의 저에게는 마흔 다섯의 제가 저의 영웅입니다. "

 저명한 심리학자 조던 피터슨도 말한다.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

 우리는 다른 사람이 될 수 없다. 우리가 될 수 잇는 것은 오직 더 나은 자기 자신일 뿐이다.

 맥커너히나 피터슨은 미래 자신의 모습을 선명하게 구축하고, 그 사람이 오늘의 자신에 대한 평가자가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두었다.

 나를 이끈는 올바른 리더란 누구일까. 그것은 밖에서 찾은 롤 모델도, 자서전에서 만난 시대의 영웅도 아니다. 내가 정의한 최고의 나, 그가 당신 삶의 유일한 리더다.

p382

 정보 기술 업계에는 오래된 통념이 하나 있다. 그것은 더 크고 위대한 것을 이뤄내는 것이 노력의 문제라기보다는 방향과 최적화의 문제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당신이 10만 명이 사용하는 제품을 만들고 있는데 100만 명이 사용하는 제품을 만든다고 해서 그 열 배의 노력을 필요로하지 않는다. 10만 명이 사용하는 제품을 만들든 100만 명이 사용하는 제품을 만들든, 당신은 똑같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단지 어느 방향에 당신의 노력과 자원을 투자하고, 최적화하는지만이 다를 뿐이다.

 당신의 삶을 앞 사람의 발끝을 보며 따라가는 데 최적화할 것인가, 아니면 당신이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최적화할 것인가, 만약 당신만의 목적지에 삶을 최적화하려면 우선 그곳이 어디인지 알아야 한다. 당신이 누군가를 동경하는 이유들에 그 단서들이 있다.

 동경하는 사람들을 연구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과정과 결과를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

.......

 본받고 싶은 사람을 찾는다는 것은 그들이 가진 소유물이 아닌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본받는 일이어야 한다.

p389

 스티브 잡스에게는 매일 아침 그날이 삶의 마지막 날이라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하고 싶어할지 스스로에게 묻는 습관이 있었다. 그리고 반복적으로 '아니오'라는 답변이 나오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자각했다.

 앞서 언급한 매튜 매커너히 역시 10년 뒤의 자신에게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 물어보는 시간을 가지는 습관이 있었다. 두 사람 모두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에게 주기적으로 조언을 구했다.

p403

 무언가를 정의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 접근이 있다. 하나는 그 자체를 정의하는 것이고 둘째는 그것의 반대편을 정의하는 것이다.

 빛은 무엇인가. 그것은 어둠이 없는 상태이다. 소리는 무엇인가. 그것은 침묵이 없는 상태이다

 명료함에  대한 통찰도 마찬가지다. 명료함의 결여를 정의함으로써 우리는 명료함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높은 조직적 엔트로피. 기준의 부재. 사고의 아웃소싱. 시스템이 동반되지 않은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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