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0

 사실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만 해도 쉽지 않은 일이다. 잘 늙으려면 매일 부지런히 신체, 인지, 정신, 영적 건강을 돌보는 것은 물론이고 일을 하든 봉사 활동을 하든 다른 사람을 돕든 목적성을 지닌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자주 웃고 관대함을 발휘해야 한다. 프랑스어 수업을 듣든 오악사카(멕시코 남부에 자리한 도시)전통 음식을 먹든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한다. 또 나보다 먼저 죽지 않을 젊은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꾸준히 열정을 쏟을 만한 일을 발견하며 받은 만큼 돌려주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가족과 친구, 소중한 사람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P41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스로를 안쓰럽게 여기기 마련일세. 자신에게 연민을 느끼는 거지. 하지만 그래서는 안 돼. 자기중심적인 태도는 불행의 주요인이야. 스스로에게 지나치게 집중하면 타인과 멀어지지. 사람이 오직 자신의 필요와 욕구에만 사로잡히면 불안하고 초조해진다네. 그걸 극복해야해."

.....

"...스스로에게 벗어나면 된다네. 그 시간에 타인에게 선을 베푸는 게 훨씬 낫지 않겠나. 다른 사람의 삶을 개선할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하게!"

 P48

우리에게 주어진 매일이 선물이에요.

인생은 오르막과 내리막의 반복이에요.

우리에게 주어진 좋은 것들에 감사해야 해요.

감사하는 마음은 때때로 찾아오는 슬픔과 고난, 피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견뎌내게 해주죠.

노화에 적응하는 방법을 배운다면 새로운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릴리코언. 94세

P55

...노화 과정을 부정하는 것, 즉 쇠퇴와 상실의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도움이 되지 않아요. 늙어가면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일찍이 예상해 둬야 뭐든 계획을 세울 수 있으니까요."

P61

 블루존 중 한 곳인 일본 오키나와에 사는 장수 노인을 묘사한 이 인용문이 모든 것을 설명한다. 오랜 세월 잘 살아온 사람들은 의연하게 스스로의 길을 걷지만 삶이 주먹을 날리면 유연하게 공격에 대처한다. 우리는 적응력을 발휘해 자율성을 유지하는 노인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현명한 노인은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사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모두가 변화를 피할 수 없음을 알고 있다. 애써 현실을 회피할 뿐이다. 회피는 노화를 힘들게 여기도록 하는 주범 중 하나다. 우리는 나이 들면서 스스로가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지만, 많은 사람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배우기보다 무시하기를 선택한다. 그렇지만 달라진 스스로의 모습을 모른 척하는 것은 능동적으로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성공적으로 삶의 다음 단계에 접어들 기회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P64

자율성의 문을 여는 열 가지 방법

1. 현실을 직시하라. 나이가 들면 신체 능력이 저하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사회생활 및 활동을 계획할 대는 예전보다 여유를 둘 것을 조언한다.

2. 신체 능력의 저하를 피하거나 두려워하지 마라. 당신이 좋아하는 일에서 더 깊고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3. 노년층에게 제공되는 혜택을 숙지하라. 이동보조 서비스 긴급의료지원, 노인을 대상으로 한 오락 활동은 신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4. 협력 단체, 평생 교육 프로그램, 사교 모임에 참여하라.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다.

5.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라. 가족 및 친구와 자주 소통하고, 집에서 장을 보는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제공하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

6. 시력보조기기나 '스마트' 복용 알림 등 신문물을 익혀라. 세상을 탐험하는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다. 단 상술에 속아 넘어가지 않도록 늘 조심하라!

7. 디지털 기기 또는 신문물을 사용하기 어렵다면 손주나 주변 젊은이에게 도움을 요청하라. 젊은 세대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당신에게 보탬이 될 수 있다는데 보람을 느낄 것이다.

8. '빨간 불'이 켜지기 전에 운전을 그만두라. 사고가 나거나, 차를 긁거나 새로운 병을 진단받거나, 건강이 악화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미리 대안이 될 만한 이동 방법을 찾아두라고 권하고 싶다.

9.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찍이 깨달아라. 뭔가를 들어 올리거나, 몸을 굽히거나, 사다리를 올라야 할 일이 있으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라. 

10. 낙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주거 환경을 안전하게 개선하라.

p102

모든 인간은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장군의 삶과 문지기의 삶은 똑같이 중요해요.

모든 인류가 우리의 형제자매입니다. 이브지네스트. 휴머니튜드 개발자.

p105

 휴머니튜드는 노화나 노쇠, 건강 악화로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눈을 맞추고 대화를 나누고, 스킨십을 하며 돌봄을 제공하는 간병 기법을 일컫는다. 노인은 존중과 공경, 공감을 받으며 자신이 가치와 존엄성을 지닌 존재이며, 사회에서 버림받지 않았다고 느낀다. 휴머니튜드는 주로 환자를 대상으로 하지만 아프거나 입원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혜택을 누릴 수 있기에 우리 모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p115

 다른 사람이 행복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얻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지 알면 깜짝 놀랄 거예요.

 자원봉사를 하면 새 친구를 많이 만날 수 있지요.

 친구를 위해 시간을 보내면 자기 연민에 빠질 수가 없어요.

 ' 불쌍한 나'에 사로잡혀 있으면 즐거움은 저 멀리 달아난답니다. 엘리노어 루벤스타인. 106세.

p135

...중추신경계를 구성하는 각부위의 교류는 20세 이후 매년 수 밀리초씩 감소한다. 또 모든 것을 연결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두뇌의 백색질은 약 40세부터 크기가 줄어들면서 연결부의 '신호 전달'이 둔화된다. 일부 뇌 영역의 회복 및 반응 속도 또한 느려진다. 그러니 50대 이후 인지 능력이 조금씩 떨어지는 것 같다면 이는 완벽히 정상적인 노화 과정이라고 받아들여도 좋다.

 과학계에서는 두뇌에 '후입선출'원리가 적용된다고 믿는다. 어린 시절 가장 늦게 발달된 영역일수록 미엘린 (신경섬유를 감싸는 보호 피막) 이 얇게 형성되는데, 미엘린이 얇을수록 노화로 인한 기능 저하가 빨리 나타난다.

 두뇌는 크게 전두엽,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 네 부위로 나뉜다. 각 부위는 서로 다른 기능을 수행하며 조금씩 다른 노화 증상을 보인다.

 후두엽은 지각 및 시각 정보를 담당한다. 가장 먼저 발달하는 부위로 건강하게 나이 든 사람이라면 대개 후두엽 기능을 유지하는ㄷ데 큰 문제 겪지 않는다.

 두정엽은 감각 정보를 처리하는 기관으로 촉가, 압력, 온도, 위치, 움직임을 인지한다. 두정엽 또한 일찍 발달하기에 건강하게 나이 든 사람이라면 기능 저하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더해 문자 및 언어 이해를 담당하는데, 역시나 노하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전두엽과 측두엽은 두뇌에서 가장 늦게 발달하는 부분으로 기억력, 사고력, 언어 능력을 관장한다. 미엘린화가 가장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부분인 만큼 손상 가능성 또한 크다. 전두엽과 측두엽 기능은 노화에 따라 저하할 수 있으며, 일부 기능 저하는 정상적인 노화과정이기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

 전두엽은 고등 행동을 담당한다. 의사 결정, 주의력, 멀티태스킹 능력, 개념 이해, 발화 능력이 여기에 해당한다. 별다른 문제없이 노화 과정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여러 업무 사이에서 주의를 효율적으로 전화하기가 어려워진다. 두 가지 일을 한 번에 처리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것이다! ...단어가 잘 생각 안 나고, 이름을 깜빡깜빡하고, 발화가 늦어지는 증상은 모두 정상적인 노화 과정이다.

 측두엽은 기억력과 공간 지각 능력을 관장한다. 그리고 이런 기능 역시 나이가 들면서 점차 저하된다. 측두엽에 자리한 해마의 부피는 40세 이후 천천히 줄어든다. 이는 공간 지각 능력의 저하를 가져오는데, 보통은 60세부터 조금씩 변화가 느껴지기 시작하며 70세가 넘으면 저하에 가속도가 붙는다. 공간 지각 능력의 저하는 무엇을 의미할까? 낯선 곳에서 길을 찾기가 예전만큼 쉽지 않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기억 또한 측두엽에 저장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사람이 노화에 따른 기억력 저하를 경험한다. 기억은 크게 일화 기억, 의미 기억, 신체 기억으로 구분되는데, 일화 기억은 자신이 경험하 사건의 모음으로 노하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기억이다. 의미 기억은 사실, 의미, 개념, 지식을 기반으로 형성된 기억으로 노화에 따른 저하의 폭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신체 기억은 악기 연주나 뜨개질처럼 몸에 남은 기억으로 노화로 인한 저하의 폭이 가장 적다.

 마지막으로 노화는 운동 피질과 소뇌에도 영향을 미친다. 70세가 넘으면 근력은 매년 약 3퍼센트씩 감소한다. 소뇌의 신경세포가 줄어들면서 근육을 조정하기가 점차 힘들어지고 반응 및 처리 기간이 길어지면 보행 속도 또한 느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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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중요한 건 사랑과 시간 두 가지 뿐

매일을 행복하게 살면 죽음이 두렵지 않지. 매일을 최대한 보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기

- 상실을 사랑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법

1. 정상적인 슬픔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각자의 방법이 있을 뿐 올바른 애도 방법은 없다.

2. 애도증상 중 걱정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조건적인 인내는 최선이 아니다. 의료진의 위안과 조언 필요할 수 있다.

3. 애도 기간은 얼마나 지속되는가?

길 수 있고 슬픔으로 사랑하는 이를 떠올릴 수도 있다. 적절한 위안 찾으면 된다.

4. 사랑하는 사람이 시한부를 선고받았다면 어떻게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가? 

간병인에게도 돌봄이 필요하다. 무엇이라도 좋으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활동을 매일 실천할 것.

돌보느라 고립되지 말 것. 혼자가 편해도 대화 나눌 사람을 찾을 것.

오래된 친구부터 새로 사귄 친구까지 차례대로 식사 초대. 부탁한 돈의 방식 추천.

- 선물은 늘 우리 안에 머무른다.

한국 노인 말고 인디언 노인처럼 늙고 싶누.

인디언 원주민은 삶을 순환이라고 생각하고 시간은 직선적이 아니라고 느끼는구나.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유익하게 사용하자.

-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온다.

단순한 기쁨이 가장 확실하다.

- 살아갈수록 삶의 재고가 풍부해진다.

나이가 들수록 집밖으로 나와야 한다.

삶은 대답을 주지 않고 더 넓은 시각으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능력 준다.

-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라는 처방

공간이 아무리 협소해도 삶에 자연 포함 하는 것은 중요하다.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스웨덴, 시민의 수리공, 복지 공동체 기반 요양 서비스

-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

긍정적 태도를 가지는 가장 빠른 방법은 타인에게 애정과 연민 가지는 것. 감사하는 마음.

두려워도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면 안된다. 

결과가 엉망진창이여도 괜춘. 웃어넘기자. 삶은 원래 그런 것.

출신이나 배경과 상관없이 삶과 사람 귀하게 여기기

- 언제든 다시 빛이 비출 것이다.

상황 그 자체보다 어떤 상황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긍정적인 태도.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으면 안된다. 

'사실보다 태도가 중요하다' 

비관성은 신체의 염증 수치를 높인다. 

비관적 태도를 활성화된 투쟁도피반응이 누적되면 신체는 쉽게 지친다.

스스로를 가엾게 여기지 말 것. 삶은 원래 공평하지 않다.

- 삶의 모든 단계가 축복이자 시험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즐기자.

3부. 계획성: 오늘을 준비하는 자만이 내일을 가질 수 있다.

- 65세 이상 노인의 주요 사망 원인

*건강하고 튼튼한 뼈대를 위한 여섯 가지 생활 습관

1. 운동 2. 비타민D 3. 칼슘 4. 음주 및 흡연 안하기 5. 65세이상 여성 골밀도 검사로 골다공증 여부 확인 6. 낙상 에방

- 방광과 신장, 생식기: 삶의 질을 결정하는 3요소

1. 골반 저로 운동 매일 100회씩 실시

2. 액체 섭취 및 배뇨 시간을 제한하라. 탈수증 주의

3. 과민성 방광 증상이 있다면 방광을 다시 훈련하라

4. 야간 배뇨 횟수를 줄여라

5. 알코올과 카페인 섭취를 제한하라

- 심혈관 질환의 70퍼센트는 예방가능하다.  생활습관 교정으로 우선 조절해보기

노화는 심장의 펌프 및 판막 기능에 어떤 변화를 가져 오는가?

 콜레스테롤, 혈압. 운동하자.

- 회복 탄력성이 있는 사람은 빨리 늙지 않는다.

쇠약함. '결함의 축적'

임상적 노쇠 지수. 

회복 탄력성은 끈기있는 결단력과 필요할 때 도움 요청하는 용기 포함.

모든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쇠약해질 위험에 처한다. 이겨낼 수 있다. 미래에 대비해 당장 행동해야 한다.

- 지중해식 식단의 효과와 놀라운 미생물의 세계

음식이 인생을 결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채식, 올리브유, 식물성 단백질. 폴리페놀,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방울 다다기 양배추 같은 십자화과 채소, 장괴류

음식 섭취는 장매 미생물 변화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

하루에 다섯가지 색깔의 음식 섭취하기

- 질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법

면역도 노화된다.

- 통증을 무조건 견딜 필요는 없다

1. 통증은 정상적인 노화과정인가

아니다. 하지만 노화 때문에 나타나는 많은 문제가 통증 동반한다.

근력운동, 유연성 훈련, 체중관리, 지중해식 식단, 규칙적 운동

2. 어쩔 수 없이 통증 '견뎌야'할까? 아니면 진통제 복용해야 할까?

둘 다 아니다.

의료진과 상담하여 적절한 완화 요법할 것

매일 30분 이상, 유산소. 일주일에 세번 30분씩 근력운동(요가, 필라테스, 중량훈련)

일주일에 세번, 유연성 훈련. 하루 19km

3. 나이가 들수록 통증 악화될까?

아닐 수 있다. 매일 노력은 해야 한다.

- 치료의 주체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통증관리

- 윤리적 유언, 사랑하는 사람에게 남기는 유산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원칙'이라는 무형 자산

heart, hope, experience, appreciation(감사) religion(종교 신념), treasure보물

- 누군가를 돌볼 때 잊지 말아야 할 것,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힘든게 당연하다.

1.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라 .2. 마음을 나눌 동료를 찾아라 3. 즐거움을 주는 활동을 찾고 실천하라 4. 가능하다면 외부의 도움을 받아 환자의 신체적 요구를 해결하라. (아낀 에너지는 환자의 감정을 돌보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5. 스스로의 건강을 보살펴라 6. 스스로의 상황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하라.(나쁜 감정은 없다. 스스로의 감정 지각하고 드러내면 감정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 수많은 사람이 같은 시련 겪는다. 7. 팀을 꾸려라(힘이 되는 건 결국 사람이다)

'삶이 원래 그런거지'라고 말할 수 있는 마침내 힘든 시기 지나온 사람

- 당신의 수명을 7.5년은 늘려줄 간단한 방법

노인차별, 누구나 노인이 된다.

1. 노인 차별 문제 존재한다는 사실 인정

2. 노화에 대한 불안이 노인차별 부추긴다는 사실 깨닫기

3. 타인과 자신의 노하ㅗ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

잘 늙는 방법 배우자. 건강부터 챙겨.

나가며

- 우리가 함께 기쁘게 나이들 수 있도록

나이드는 것은 쉽지 않지만 굉장히 보람차고 의미있는 일

긍정적 태도, 미래계획, 인내심 발휘. 선한 영량력 미치는 노인되기.

함께 걷고 함께 일하고 함께 배우고 함께 소리내고, 함께 세상 변화시키기

- 나가며. 노화로 향하는 여정이 기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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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의 부엌
김지혜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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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리 책들의 부엌.

시골의 북스테이. 재밌겠다. 

서울본토박이 유진, 사촌동생 시우. 소양리 토박이 형준.

실용음악과 졸업했지만, 2년째 전공관련 일에 취업하지 못했는데 소양리 북스 키친에서 스태프로 일하게 된 형준.

등장인물들이 정말 있음직한...근데 좋은 사람들...그리고 다들 사연있는 사람들.

밝고 소박하고 따뜻한 이야기들. 마술처럼 모든 고민이 사라지는 그런게 아니고 일상의 작은 휴식이되고 꺾여진 무릎을 세우는 힘이 되는 책, 사람들이 있는 공간. 이야기를 꿈궤된다.

스며드는 이야기가 있는 책.

소양리 북스키친의 크리스마스 이벤트.

코로나 19와 퇴사로 스트레스 받아 책 읽다가 쓰게 된 책?이라는데 완전 좋다. 하나도 안 자극적이고 빠져든다. 멋있다.

프롤로그- 소양리 북스키친 오픈 준비.

1. 할머니와 밤하늘

듣고 말하는 재능이 있는 다인. 유진이 산 땅이 다인의 할머니집. 

메이브 빈치의 <그 겨울의 일주일>이 다인에게. 

2. 안녕, 나의 20대

시우, 찬욱, 나윤, 세린의 20대 우정.

더는 같은 세계에 살고 있진 않지만 가끔 만날 수 있는 이런 친구 좋아. 부럽...

20대의 현실, 직장인의 삶.

혹시 나도 나중에 헌책방 하면 이런거 해봐야겠다.

책+ 편지지+ 배송: 책값의 두배정도 가격, 편지, 엽서는 모아뒀던 걸로.

3. 최적경로와 최단 경로

7년 동안 한번도 쉬어본 적 없는 막달린 소희. 소양리 북스 키친에서 한달 장기투숙.

전교1등.막달려온 삶. 갑상선암. 인생에 급제동이 걸린 것이 아니라 진짜 인생을 살아볼 기회 선물받은 것일 수도. 

소희가 판사라는 직업인으로 낮을 보내고, 글을 쓰며 밤을 마무리하는 삶을 보내길 소망하는 유진.

자신만의 최적경로는 뭘까.

4. 한 여름 밤의 꿈

독일에서 큰 마리와 지훈. 리플리증후군 마리.

5. 10월 둘째 주 금요일 오전 6시

책이 진통제. 수혁. 전쟁 같은 일상에 잠시 나와 산책처럼 머물 수 있는 이런 공간이 좋다.

6. 첫눈, 그리움 그리고 이야기

유진의 과거, 컨설턴트, 번아웃

7. 크리스마스니까요

지훈과 마리의 뒷이야기

사람들이 편안하고 따스한 곳.

- 에필로그1. 별빛과 바람이 머무는 시간

다인의 곡, 할머니를 기억하는

- 에필로그2

1년 전 오늘입니다. 1년 만에 자리잡은? 소양리 북스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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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9

 숲을 보아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자연 상태의 숲에서 나무는 아무 이유 없이 자라지 않는다. 여러 가지 생육 조건이 맞았기 때문에 자라난다. 지식이라는 나무는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다. 법학에서는 아무 이유 없이 그런 법과 판례가 만들어질 리 없다. 어떤 제도가 만들어진 것에는 역사적 배경과 논리적 이유가 있다. 전체적인 법질서 속에서 개별 조항이 가지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걸 염두에 두면 개별 조항의 의의가 요건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물론 숲을 아는 것과 나무를 아는 것은 상호 보완적이다. 개별 법 제도를 잘 이해할수록 전체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진다. 중요한 것은 역시 밸런스일 것이다. 특정 부분에 꽂히면 논문은 쓸 수 있어도 시험은 일찍 못 붙는다.

 숲을 보았으면 나무를 볼 차례다. 큰 나무, 작은 나무, 흔한 나무, 희귀한 나무가 있듯이 지식도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 원칙적인 것과 예외적인 것이 있다. 공부를 효율적으로 한다는 것은 지식을 잘 분류해서 구조화하는 일이다.

p152

...구조화한다는 것은 숲의 지도를 그리듯이 어느 쪽에는 어떤 동식물을 발견할 수 있는지와 같은 정보를 차곡차곡 정리해 나가는 것과 비슷하다. 많이 쓰이는 중요한 내용은 무엇인지, 다른 내용과의 연관성은 어떤지, 실제 적용될 때는 어떻게 적용되는지와 같은 것들을 생각하면서 꼭 알아야할 내용을 하나씩 쌓아 나가는 것이다. 어느 정도 틀이 잡히면 새롭게 습득한 지식은 그 구조 안에서 쉽게 자리를 잡는다. 새로운 지식이라면 구조를 확장시킨다. 그렇게 유기적으로 연결된 것들은 쉽게 무너지지 않고, 무너지더라도 쉽게 복구된다.

 그렇다면 무엇이 중요한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남들이 잘 정리해 둔 것을 보는 것도 좋고 여러 번 읽어 보고 직접 정리하는 것도 괜찮다. 내 경우에는 시험을 보고 복기하는 것도 굉장히 효율적인 방법이었다. 시험을 보는 중에는 모르는 것도 고민해서 최상의 능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다시 살펴보면 잘 잊히지 않았다.

p154

 공부는 이렇게 숲에서 길을 찾는 과정인 것 같다. 검색하면 뭐든 나오는 시대라지만, 지식은 사고의 기반이 된다. 공부하는 과정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기도 하다. 사고력은 누가 떠먹여 준다고 길러지지 않는다. 열심히 배우고 생각해야 발전한다.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 아닐까?

p163

 먼저 운동은 체력을 기르기 위해 필요하다. 공부하는 데는 생각보다 많은 체력이 소모된다. 그뿐만 아니라 운동을 하면 집중력과 기억력이 향상된다. 공부를 한 시간 덜 하더라도 운동을 하는 편이 전체적으로는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 특히 내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보다 체력이 더 필요했다.

p186

 ...목적지도 여러 번 바뀌고 먼 길을 빙빙 돌아왔지만 느려도 좋으니 포기하지 않고 걷다 보면 언젠가는 원하는 곳에 다다를 수 있다. 내 지나간 시간을 돌이켜보면 이 말도 진리다.

p199

...헌번재판에 쓰이는 기본적인 틀은 침해되는 기본권은 무엇인지, 평등권이라면 자의금지원칙을 적용할 것인지 비례의 원칙을 적용할 것인지, 비례의 원칙을 적용한다면 목적의 정당성, 수단의 적합성, 침해의 최소성, 법익의 균형성은 어떤지 차례대로 판단하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준비가 안 되면 기회를 놓친다.

p219

 제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공간적으로도 여유가 있어야 하고, 충분한 인력이 필요하다. 피해자들이 자립하기 위해서는 물질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적응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훈련에는 시간이 걸리고 전문가도 필요하다. 그런데 지금은 시설에 오래 있기 어렵고 전문가도 부족하다. 자립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장애인에게 비장애인처럼 집을 구해 주고 생활비를 준다고 자립이 되는 게 아니다.

 무슨 사건이 터지면 정치권에서 매번 새로 법을 만들겠다고 나서는데, 법이 없는 게 아니다. 예산이 없고, 인력이 없고, 권한이 없고, 활용할 인프라가 없는 것이다. 전국 장애인옹호 기관 몇몇은 한 손에 꼽히는 인원으로 시와 도 전체를 관할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전국에 쉽터는 몇 개 되지도 않는다. 아동 학대 사건에서도 보았듯이 즉시 분리를 하려야 할 수가 없다. 예산 주고 쉼터 만들고 사람 뽑아서 제대로 운영할 수 있게 지원을 해야 한다. 직원들을 감정 노동으로부터 보호할 제도를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판을 깔아 주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선진국이다. 돈이 없어 못 하는 게 아니라 우선순위의 문제일 뿐이다.

p226

...시간이 지나면 학대의 기억은 흐려지고 추억은 미화된다. 피해자들이 이전 생활에 만족감을 느끼고 지금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면 과거는 반복된다.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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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5

 어떤 선택이든 휘회가 남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거기에 매몰되지 않는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찾고, 길을 잘못 들었으면 돌아가면 된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성이다. 조금 방황하고 돌아가더라도 실패한 인생은 아니다.

 사실 나도 매사에 패기 있게 "도전!"이러면서 살지는 않았다. 틈만 나면 누워 뒹굴거리고 싶다. 그런데 우연한 계기로 이런저런 것들을 접하게 되고, 하다 보니 재미있어서 열심히 하게 되는 것들이 생겼다. 도전해 보라고 등 떠밀고 옆구리 쩔러주는 사람들이 있어 무엇인가를 시작하게 되고, 지치는 순간에도 응원과 격려의 박수 덕에 더 힘이 난다. 뭐든 해 보면 경험치가 쌓이고 인생이 풍부해진다. 그런 것들을 감사히 여기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찐게으름뱅이'이던 내가 어느샌가' 세상 열심히 사는 사람'처럼 보이게 되었다.

p46

 신체적 고통 정신적 고통을 잊게 한다. 온몸에 근육통이 생길수록 우는 시간은 줄었다. 열흘쯤 되자 더 이상 울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신체는 적응한다. 살이 빠지고 다리에 근육이 붙었다. 점점 절하는 것이 가벼워졌다. ...

......

 "몸이 덜 힘들어진 만큼 마칠 때의 감사하는 마음이 예전만 못한 것처럼 보인다."

p48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제가 평생 동안 실천할 수 있는 한 마디의 말이 있습니까?"

 공자가 말하길, "그것은 바로 서(恕)이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도 베풀지 말아야 한다."

 <논어><위령공편>에 나오는 말이다. 恕(용서할 서)는 如(같을 여)에 심이 합쳐진 글자다. 마음은 다 같으므로 내 마음을 통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뜻이다.

 성경에도 비슷한 말이 나온다.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사자성어로 하면 역지사지라 할 수 있겠다.

 ....좋아하는 것은 조금씩 달라도 싫어하는 것은 거의 비슷하다. 내가 하기 싫은 건 남도 똑같다. 나는 웬만한 건 다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무엇이 싫은지는 분명하다. 그래서 이 말을 중학교 때 교과서에서 읽고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기로 했다.

p58

..."장애가 있으면 일정 수준에도달하는 것은 어렵지만, 거기 도달하고 나면 오히려 기회는 더 많다." 정말 현실적인 조언이었다. 특히나 나에게는 무척이나 도움이 되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정말 그랬다. 시각장애가 꼭 핸디캡만은 아니었다.

p66

 ...이런 소소한 것들이라도 성공하고 나면 자신감이 쌓인다. 도전하는 것이 더 이상 두렵지 않게 된다. 잘 못하면 다시 하면 되고, 더 연습하면 된다. 무엇보다 예전에 할 수 있던 것들을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이 무척 행복했다.

p68

 생각을 좀 바꾸어 보자. 오늘 목표한 일을 다 하고 집으로 돌아갈 때 나는 오늘 성공적인 하루를 보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나 자신을 칭찬해 주어야 마땅하다. 미처 다 못했다 해도 전보다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갔다면 그것도 괜찮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면 충분하다. 그러면 계속 갈 수 있다. 그러다 운이 좋으면 가끔 대박도 터지는 것이다. 대박이 안 터지면 또 어떤가? 스스로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내고 잠들 수 있다면 그게 바로 괜찮은 삶이 아닐까?

p76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가? 힘들더라도 고비를 넘기면 경험치가 차곡차곡 쌓인다. 한계라고 생각했지만 하나씩 돌파해 나가면 결승점이 보인다. 그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면서 나 자신도 더 발전하길 바란다. 남들보다 앞서건 뒤처진건 내 페이스대로.

p88

...장애인이 되었다고 하고 싶은 것, 예전에 할 수 있던 것을 모두 포기해야 할까? 눈먼 자가 눈 뜬 자들의 도시에서 살아가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 첫 번째는 개인이 그 상황에 적응하는 것, 두 번재는 사회가 접근성과 합리적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p97

 현대와 같은 위험 사회에서 우리는 누구나 사고 또는 질병으로 장애인이 될 수 있다.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기능이 떨어지기도 한다. 그 사람이 본인이 될 수도, 가족, 친구, 이웃이 될 수도 있다. 그때 가서 불편한 것을 해결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바꾸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장애인이 다른 사람과 동등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은 우리 모두에게도 살기 좋은 세상이다.

p121

 공부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성장이지 타인과의 비교가 아니다. 하지만 이 말은 교과서에나 나오는 것일 뿐, 우리는 남과 비교하면서 우월감에 기뻐하고 열등감에 좌절한다. 긴 시간을 공부해 오면서 나를 괴롭혔던 것도 비교하는 마음이었다.

 상대 평가 시스템은 학생들을 비교하면서 점수를 매기고 줄 세운다. 과도한 경쟁교육은 공부에 대한 동기를 찾게 하기보다는 마과의 서열 싸움에 집중하게 한다. 그 결과 누군가에게는 개인의 성장과 발전에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게 하고 공부할 의욕을 빼앗아 가기도 한다.

p126

...나는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도 누간가 내 및에 있다고 장담할 수가 없다. 내가 잘해도 남이 더 잘할 수 있다. 그 사실을 인정해 버리면 마음이 편하다. 남보다 잘하는 것이 아닌 전보다 잘하는 것이 발전이다.

p143

 나는 눈이 안 보이게 되고 나서 가장 먼저 공부 전략을 바꿨다. 남들이 눈으로 보는 시간에 귀로 들으며 공부하려니 같은 시간에 공부할 수 있는 양이 적어진다. 그렇다고 공부 시간을 더 늘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론은 양을 줄이는 것이었다. 최대한 얇은 책을 고르고, 그 책에 안 난오는 것은 쿨하게 버렸다.

p145

...깊이는 없어도 수험생에게는 일단 붙고 보는 게 중요하다.

p146

 이 전략이 유용했던 건 법 공부가 무진장 양이 많기 때문이다. 어차피 다 볼 수 없으면 중요한 것만 보고 나머지는 아예 안 보겠다는 것인데 중요한 것만 보기도 벅차니 중간은 간다. 시험에 모르는 것이 나오면 '과감히 포기!'는 아니고 법전을 찾는다. 다행히도 선택형 시험이 아니라면 법전이라는 무기가 있다. 

 나는 내가 가진 여건에서 최대한의 결과를 끌어내려고 애썼다. 듣는 것만으로 남들만큼 공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양을 줄여야 하고 양을 줄이려면 중요한 것부터 해야 한다. 당연히 고득점은 어렵다...뒤통수를 맞긴 했지만 후회는 없다. 성격상 더 하려고 했어도 못 했을 것이다. 나는 할 만큼 했다.

 공부는 그렇다 살다 보면 힘에 겨워 엄두가 안 나는 일이 있다. 그럴 때는 중요한 것부터 하고 나머지는 일단 버릴 각오를 해야 한다. 다끌어안고 장렬하게 산화하는 것보다는 어떻게든 살아남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중요한 것은 챙기고 사소한 것은 버려야 한다. 버린 것은 나중에 여유가 되면 챙길 수도 있고 여유가 안 생겨 포기해도 타격이 적다. 욕심내서 소화하지도 못할 공부를 꾸여꾸역 하다 보면 중요한 걸 놓친다. 그래, 공부도 소화불량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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