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고의 책
앤 후드 지음, 권가비 옮김 / 책세상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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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작가가 쓴 책에 대한. 북클럽에 대한 책. 기대된다.  

독서를 통한 치유.  

현재의 에이바, 매기, 행크의 과거이야기와 현재 이야기가 번갈아 나온다.

독서모임 책들과 에이바와 매기의 이야기...혹했다.

여자, 딸, 엄마, 사랑? 까지 생각해 봤다.  

재밌다. 그리고 생각한다.


1장. 12월

- 에이바. 

남편이 뜨개 그라피티 작가와 바람나서 이혼하낟.

독서클럽에서 한달에 한권씩. 

오만과 편견, 위대한 게츠비, 안나 카레니나, 백년 동안의 고독, 앵무새죽이기, 브루클린에서 자라는 나무, 호밀밭의 파수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제5도살장, 클레어에서 여기까지. 

- 매기

스무살의 작가지망생으로 파리에 간 메기. 늙은 프랑스 남자의 정부가 되네. 약에 중독되고.TT

2장. 1월

- 에이바

양로원의 아버지. 에이바가 대학에서 프랑스어 가르치는구나.

아...피렌체로 보낸 에이바의 딸이 메기구나

메기는 쥘리앵을 사랑했지만 쥘리앵에게 메기는 노리개였어.

3장. 2월

- 에이바

독서클럽의 서른한 살 루크와 섹스하고 행크 빙엄 형사의 전화를 받는다. 

- 1970년 그날 아침. 샬럿

헐, 발륨 먹고 바람피러 간 날. 딸이 죽었....에이바의 동생이.

- 메기

쥘리앵이 약으로 매기 성적으로 착취해 오빠 윌의 편지는 눈물나게 다정하고(내 취향)

약에 취하는 메기 슬퍼라.

4장. 3월.

- 에이바

루크와 섹스하고 전 남편은 한 동네로 이사오고, 어릴 때 죽은 동생 사건 땜에 힘들고.

그럼에도 독서의 마법을 다시 찾게 된거?

- 행크

아내도 사랑했고 샬럿도 사랑했다는. 아내랑 행복하게 살다 네이딘은 병으로 죽었...

혼자 남겨져서 슬픈거?

- 메기

쥘리앵에게서도 개빈에게서도 벗어나야. 약에서도...혹시 노아가...귀인이 될까.

5장. 4월

- 에이바

로절린드 아든<클레에에서 여기까지>의 내용. 인생에서 딱 그런 책을 만나는 거 정말 행운이지.

- 메기

또래 남자애들 만나고 쥘리앵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 약에서도.

- 행크

아내 네이딘이 죽고 난 후의 일상.

이 사람도 <클레어에서 여기까지 읽네>

- 1970년 그날 아침 행크

섹스하다 여자의 죽은 아이를 보러갔던....

- 에이바

독서모임 좋구나. 나도 이런 독서 모임을 하고 싶어라.

6장. 5월

- 에이바

(나가 있어서 펜이 없었다.)

에이바와 메기에게 자꾸 감정이입이 되는 건 내 경험치 탓이겠지.

매기가 파리에 있다는 걸 드뎌 알게 된 에이바.

8장. 7-8월

- 매기

파리에 있는 책방. 그런 책방 주인이 되고 싶네. 병원으로 실려가서 중독치료 받은 매기. 다행이다.

즈느비에브도 사귀고

- 에이바

매기 연락받고 안심.

생각해보니 언급된 소설들을 이래저래 읽어본 편인데 이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또 읽고 싶어진다.

지금 내겐 어떤 느낌일까? 왜 나는 이걸 못 느꼈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 그게 소설이 가진 마법이겠지? 더 많이 읽고 얘기하는 사람이 되고 싶네.

9장 9월

- 에이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매기 생각. 로절린드 아든

10장. 10월

- 책방주인

(가끔 우연히 답같은 책을 만날 때가 있다. 내가 처해 있는 상황에 딱 맞는)

- 에이바

페니가 알려준건가 작가를.

-매기

노아도 다시 만나고 책방서 일한다.

- 행크

- 1970년 그날 아침 비어트리스

헐...충격.


마지막에 모든게 밝혀지고, 모두가 알게 되고...또 앞으로 나아간다.


토성의 공전주기.29.45년

어린시절의 꿈과 환상에서 깨어나 현실에 대한 자각과 행동에 대한 책임 가지도록 요구하는 엄격한 행성.

- 시련을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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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집사
배영준 지음 / 델피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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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 경매 기사에서 영감 얻어 3년 동안 집필한 소설이란다.  

직장 다니면서 썼다네.  

1장 아버지가 돌아가신 그곳 

사우디집사 피터 . 프랑스국립 집사 학교. 언어.

사우디 왕가에 취직

2장. 미로가 내 앞에 

펼쳐 있는 것처럼

한국인 왕비 그레이스. 공주 자밀라.

3장. 살바토르 문디! 그것은 겨우 서막

미술관리인 제임스쿡. 살바토르 문디 작품. 그레이스왕비의 결혼

4장. 우리가 함께 해야할 수많은 미션들

제임스쿡이 내준 숙제. 순니파. 시아파 공부.

산책처럼 쉼과 행복을 주는 수영.

5장.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우연이 아니고 살바토르 문디. 신비한 기적의 문을 여는 자. 피터

6장. 파리로 떠나다.

갑뿐...러블리 수랑 핑크모드

7장. 비밀 일기장

살바토르 문디와 피터 집사의 연결. 신비한 운명

8장. 센 강변의 미묘한 송별화

일기장의 비밀: 부활의 소망, 두 번째는 화합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능력.

9장. 생 위베르성당. 다빈치 무덤

다빈치의 영혼을 만나는?

10장. 가장 고귀한 기쁨을 이해의 기쁨

살바토르 문디와 피터집사. 집사 업무 말고 오감 관찰. 신체 계발 훈련.

피터집사의 능력= 살바토르 문디

11장. 얼굴 모르는 그녀

스물둘 자밀라 공주의 외무장관 준비

12장. 사우디 국왕의 유일한 딸

외무장관이 되고 왕비가 코로나에 관심 갖고 배경이 2019년 쯤 되는 소설인가.

13장. 카트르와 외교복원

사우디여왕을 꿈꾸는 자밀라공주

14장. 여행을 떠나다.

암살시도. 러블리 수의 향기. 공주가 아니고 피터집사노림. 누가 첩자일지

15장. 살바토르 문디의 수호자

조직B와 공조

16장. 반살림왕

살바토르 문디를 믿지 않고. 병중인 왕. 자밀라공주를 후계로 세우진 않고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찾을 수 있게됨.

17장. 국경을 넘어 예멘으로 

아버지 구하러예멘 후티 반군의 지하감옥으로. 국경없는 의사회로 위장

18장. 지하감옥

음. 아버지가 전교한다고 탈출 거부. 사우디 공군개입.

아...뭔데...피터가 손대면 문도 열리고 러블리 수의 총상도 낫고 아버지가 감옥에서 만난 

미국 선교사.

19장. 여왕의 탄생.

살바토르 문디의 능력?

20장. 귀환

반살림 왕을 살릴려고 귀환.

- 에필로그.

음...2편이 준비중인가 보오...


뭔가 좀...유치.

살짝 기독교삘에...피터 집사 영웅? 성인? 어벤져스같은 느낌...거기다 이쁜 여자 묘사...


p180

...과거의 수많은 점들과 연결 고리들이 현재의 모습 그리고 미래의 모습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p258

 "바꿀 수 없는 것들은 인정하고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에 온전히 집중하는 거예요. 살바토르 문디의 능력이 흘러간 건 신이 정하신 운명이에요. 그런 거대한 운명은 사람이 바꿀 수 없어요. 오롯이 있는 그대로 그 운명을 인정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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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 관점 정리표

관람력: 내가 선택한 것을 믿고자 하는 노력, 

의식적으로 다르게 바라보려는 노력.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는 노력. 

- 공감의 수준을 결정하는 최소 관객 되기

만약(관객보다 배우가 더 많다) 라면?

최소관객: 내 뇌가 펼치는 연극을 의식적으로 관람하는 나.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열렬히 나를 관람해 주는게 관람력 키우는 일

- 공감을 위한 괄호 치기와 숨은 그림 찾기.

'저 사람은 대체 나에게 왜 저러는 거지? 진짜 이해가 안 가네. 안되겠다. 광감 괄호를 쳐 봐야겠다'

- 맥락에 대한 이해= 숨은 그림 찾기

' 타인역할 주사위 단면' 숨은 그림 무엇인지에 대한 호기심

이해하기 힘든 타인의 숨은 그림을 찾아보려는 노력과 호기심이 중요하다.

마음에 여유가 없다는 건 느낌일 뿐이다.

느낌은 인식일 뿐 사실이 아니다.(공감 과로에서...근데 사실일 수도 있지 않을까.)

어쨌든 내 마음에 의식적으로 괄호를 만들고, 타인의 '숨은 맥락'을 찾아 관람하는 것, 내 마음에 여유 공간을 만들기 위한 의식적 괄호 치기는 브레인 롤플레잉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연출하는 것.

chapter2. 공감 시스템

- 공감은 시스템이다.

- 쫄면 안되는 시스템

- 공감과 관련된 두뇌 작동 메커니즘

공감은 두뇌시스템 작동 통한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 읽기와 헤아리기 뿐 아니라 정서적 일치로 타인의 심정 느끼고 타인에게 이로운 행동하는 공감적 동기까지 포함되는 복합적이고 복잡한 심리과정.

공감 시스템 활성화가 바로 이로운 공감 행위로 이어지는 것 아니다.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감정에너지 소진되고 타인 지나치게 의식하거나 과도한 관심 쏟게 될 수 있다.

선 넘는 간섭행위하게 될 위험도 있다.

- 쫄면 안된다고!

쫄면: 두려움, 공포, 불안, 슬픔, 무기력

분노, 짜증 등의 감정이 일어난 상태. 상황과 상대에 맞는 적합한 역할놀이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상태.

심리화 시스템 비활성화, 거울 시스템 위축 되어 타인에게 공감하는게 고통으로 느껴진다.

- 만약(내가 아프리카 초원의 사슴이)라면?

동물에겐 없는 심리화 시스템. 사회적 활동하는 인간에게는 이 시스템 작동과 핸들링 중요하다.

- 왜 나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야?

- 나의 사자와 사슴은 뭐지?

나를 쫄면 상태로 만드는 것이 사자, 사람, 돈, 외모, 콤플렉스, 학벌, 건강 등.

거울시스템 '먹는라면', 심리화시스템 '만약라면', 불안, 두려움 등의 스트레스 상태 '쫄면'으로 개념화, 무장화라면. 뭐 때문에 쫄면 상태구나, 그래서 공감시스템이 잘 작동하지 않는구나"하고 혼잣말 해보기.

이런 언어화가 이유, 언인? 알아차릴 수 있게 한다.

- 타인의 뇌를 자동복사하는 거울 시스템

- 자동화 시스템이다.

의식적 상상이나 시각적 선택 통해 의식적으로 활성화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거의 자동으로 활성화된다.

'먹는라면= 거울 시스템= 자동문+ 복사기'

자동화 시스템 때문에 상황에 종속될 수 있다. 내가 행동의 주체가 아니라 시스템이 되어버릴 수 있다.

- '본의아닌' 리더되기

거울시스템 때문에 내 말과 행동이 자주 보는 사람에게 영향 미칠 수 있다.

- 타인의 뇌를 의식적으로 경험하는 심리화 시스템

- 핸들링 시스템

완전히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의식적으로 조절가능하다.

만약라면= 심리화시스템= "열려라 참깨!"매직월드. '왜냐하면'같이 언어로 상황에 맞게 핸들링 잘하면 자신과 타인에게 긍정적 영향 미치는 진짜 리더 될 수 있다.

- 본의를 가지고 '진짜 리더'되기.

내가 리더가 되기로 결정했으면 나이나 직급에 상관없이 '상대가 아닌 내가 바뀌어야 한다'라는 의식에서 출발해야 한다.

어떤 질문을 던지냐에 따라 내 두뇌에서 활성화되는 시스템이 달라지고 이를 핸들링 할 수 있다.

거울 시스템은 '어떻게 '하는지 '관찰'했을때 심리화 시스템은 '왜'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작동한다.

'어떻게 하는지'를 상상하면 거울 시스템 활성화 '왜'와 '왜냐하면'을 생각하면 심리화 시스템 활성화된다.

대립되는 개념 아니라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하며 원활하게 공감할 수 있게 돕는 협업 시스템이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시스템이 활성화되는지를 이해하면 공감이 잘 되지 않는 자신과 타인의 언행보다 쉽게 받아들이고 해석할 수 있다. 

머릿 속으로 생각만 하는 것보다 문장으로 표현하고 언어화하는 과정 자체가 심리화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일종의 버튼이 된다. 즉 공감이 더 수월해질 수 있다.

작동방식을 이해한 후 내가 핸들 쥐고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명확히 구분한 뒤, 바꿀 수 있는 것부터 의식적으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불안, 두려움, 공포 같은 강한 감정 느끼거나 과도한 업무로 인지적 과부하 상태 놓이면 공감시스템 제대로 활성화 되지 않는다는 것 기억할 것.

내 심리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상태인지 먼저 체크.

쫄면 상태에서는 타인에게 더 공감하려고 애쓰기보다 '자기 공감' 먼저 하기.

충분히 휴식 취할수록, 타인 마음 읽기에 뛰어난 능력 보인다.

리더는 타인 공감하기 전에 먼저 자신에게 휴식 선물할 줄 알아야 한다.

- '공감시스템'으로 사람 헤아릴 줄 아는 리더

두뇌 신경 시스템 활성화 결과로 공감을 보면 어떤 공감 시스템 작동 중인지 궁금해진다?

공감은 본능인 동시에 내가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원하는 방향으로 연출할 수 있다.

공감시스템에 연극적 상상력 더해지면 원하는 브레인 롤플레잉 펼쳐 현실적인 소통 변화시키는 공감 연출가 될 수 있다.

- 연출력: 타인의 뇌를 의식적으로 경험하라.

- 자동적 역할 바꾸기

"경험할 수 없는 역할을 상상하면 되잖아!"

상상 경험으로 공감하기. '경험 대본' 이 느낌과 경험을 토대로 다음엔 이렇게 행동하자!"

모든 경험을 의식적 재해석을 통해 나에게 좀 더 가치있고 도움이 되는 경험으로 활용할 수 있다.

- 의식적 역할 바꾸기

타인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의식적으로 곱씹어 다른 관점 가져 보는 과정 필요하다.

but, 뇌업장에선 에너지 많이 쓰는 피곤한 노동

'의식적 곱씹기'는 공감수준 결정하는 중요한 일이지만 뇌가 안하면 못한다.

그래서 공감은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방식, 태도, 내 상태의 문제다

- '척'하는 것도 공감이다.

- 왜 자꾸 척을 하게 되는걸까?

나 아닌 타인을 위한 공감행위일 때가 많다.

지나치게 척하는 행동 반복해야 하는 상황에 계속 놓여 잇다보면 진짜인 나는 사라지고 척하는 가짜만 남는 느낌 들게 된다. 자존감 잃게 된다.

- 척하는 나를 위한 인터미션

중간중간 의식적으로 그 사람과 상황을 잠시 벗어나보는 환자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를 돌보는 심리적 여유 공간 갖는 '인터미션'

- 척하는 나: 자동적 연출

타인에게 무조건 혹은 억지로 맞추려는 자동적인 행동만 하고 있는 나, 되어야만 하는 나, 되아야만 할 것 같은 나.

자신의 역할 돌아보고, 타인과의 관계 재설정해야 할 순간이 찾아온다.

자동적 공감에서 벗어나 의식적으로 공감 연출할 때가 온다.

- '처럼 하는 나'를 의식적으로 경험하라

'척하는 나'와 '처럼하는 나'의 미세한 차이

내 의지와 의도가 들어간척, 처럼 하는 나: 내 선택과 결정이 반영된 의식적인 행위를 하는 나'

직장생활은 연극적, 직급과 직책이라는 배역이 주어지면 그에 맞는 말과 행동이 나온다.

결과 때문이 아니고 내게 선택, 결정의 자유가 있으면 더 나은 기분이 든다.

- 처럼 하는 나: 의식적 연출

- '그냥 의 나'를 의식적으로 경험하라

그냥의 나: 원래의 나라고 느껴지는, 나답게 행동하는 나.

비전: 대표적인 의식적 브레인 롤플레잉, 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미래의 자기 역할 상상하고, 그것을 원하며 설정하는 과정, 경험을 바탕으로 자동적으로 펼쳐지는 연극이 아닌, 의식적으로 그려나가는 미래의 모습

- 되고 싶은 나 '처럼'해보기

'이왕 연출하려면 잘 되는 나를 연기하라!'

- 원하는 브레인 롤플레잉을 결정하는 연출력

연출은 자연스러운 행위가 아니다. 어떤 목표나 방향을 가지고 의도적이고 의식적으로 선택하고 결정한 행위다.

- 1순위 말고 2순위

모든 상황에서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말과 행동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바꾸고 싶은 특정상황을 구체적으로 딱 하나만 선택, 그 상황에서 내가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명확히 구분한 후, 내가 바꿀 수 있는 것 중에서 하나만 선택해 실제로 바꾸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연출력: 특정상황에서 내가 선택한 연극을 펼쳐볼 수 있는 상상능력

전체 스토리 바꾸는 각색 작업이 아니라 단 한줄 대사나 지문 바꾸는 일과 같다.

- 선긋고 혼잣말 바꾸기로 반전 연출하기

내가 멈추고 싶은데 자꾸도돌이표 되는 상황은 변화가 필요하다.

- 재방송 멈추기

원치 않는 도돌이표 같은 상황+ 재방송

- 반전 연극 연출하기

연습은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할지를 고민하여 다양한 선택지를 시뮬레이션 해보는 과정이고, 공연은 재방송 상황이 닥쳤을 때 연습한대로 실행하는 것이다.

연출에 실패하는 이유는 연습단계에서 해야할 고민을 공연순간에 하고 있기 대문이다.

연습 때 할 일과 공연 때 할 일을 구분해야 한다.

- 선긋고 혼잣말 바꾸기 연출법

- 선긋기

머릿속 무대공간 만들기 위한 것. 재방송 상황에서 명료한 의시 결정 돕는 도구

의도적 브레인 롤플레인을 펼칠 공간 만들기

- 선긋기를 위한 사전연습

- 혼잣말 바꾸기

속으로 하는 내면의 대사 바꾸기

- 혼잣말 바꾸기로 '내면대사' 수정하기

스스로의 혼잣말 통해서 자신의 생각, 태도, 신념 변화시킬 수 있다.

- '내면대사'를 바꾸는 극단적 선긋기

- <내면대사>를 바꾸는 수식어 붙이기

자기자신의 수식어<브랜딩>자기자신을 재정의하는 작업

- '심리적 공간'을 만드는 선긋기

자기 자신을 챙기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리적 공간, 시간이 없으면 뇌를 속이기

- 빈 괄호 효과

빈의자 효과 같은 것. 물리적이든 심리적이든 자신과 타인을 헤아려 볼 수 있는 공간 만드는 것 자체가 공감 능력 확장하는 과정이 된다.

빈 괄호가 그런 생각의 틀 열어두는 효과 준다.

- '감정'을 바꾸는 선 긋기

감정은 문화와 개인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는, 뇌에서 구성된 개념.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순간, 가시화되어 개념화된다.

- 감정 눈금 효과

언어화와 연극적 해석으로 인식하고 다룰 수 있다

- 만약 (감정에 눈금이 있다)라면?

- '감정구간'을 나눠 쉽고 빠르게 

감정 이해하고 공감하기

- '관점'을 바꾸는 선긋기: 주사위 효과

- 공감 여정의 끝

어떻게 다르게 볼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공감 연출력, 공감을 위한 관람력 키우기

- 에필로그

나에게는 관객이 있다

- 원하는 연극을 연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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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소설이 묻고 과학이 답하다
민성혜 지음, 유재홍 감수 / 갈매나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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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다가 궁금한 것 과학에 기댔다가 다시 소설로 돌아온대.

문학적 상상력, 과학적 진실 한데 모아 풀어놓은 책.

과학적인 곰과 과학에 대해 전혀 모르는 봉구

봉구가 궁금해하면 곰이 대답. 

여기저기 샜다가 과학으로 다시 돌아오곤 한단다.

중학교 국어선생님, 과학 선생님이 쓴 책이라 그런 듯.

나와 지구, 태양계, 우주 그 안에 삶이 담겨 있는 세상 생각하고 볼 줄 아는 힘을 길러 우주화 할 수 있는 내공 쌓아가는 것이 인간들이란다.

과학 설명에 소설, 시 등장.

일본 번역서 중에 이런 식 책이 있었는데 주고 받는 대화식.

재미가 가미된 과학책. 은근 이 책 재미짐.

<프롤로그. 우아하고 감상적인 과학 집적거리기>

우주는 지구로 들어오고 지구는 문학으로 들이와, 과학의 세계와 문학적 상징의 세계가 만난다.

소설에서 과학을 읽고, 과학에서 소설 읽는다.

1부. 지구

- 우주가 열린다.

빅뱅이론. 대폭발로 우주라는 시간과 공간이 시작되었다는

- 지구라는 별이 있다

지구가 생겨난 경위. 지구는 우주 먼지와 가스로 이루어졌다.

- 지구의 나이를 알기 위한 볓 가지 방법

중요한 건 묵묵한 삶.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의 모험>

<유치환의 시- 바위>

나이, 과거와 현재, 미래가 모두 제 안에 있는 돌.

지구 46억년, 돌의 나이 35억년. 방사능 내는 원자 반감기 이용하여 계산.

달이 지구보다 나중에 생겼을 거라고 가정하면 45억년 된 달보다 지구가 오래되었을거니까

- 곰과 태초의 지구로 떠나다.

뜨거운 땅, 뜨거운 비.

이산화탄소와 황화수소 같은 걸로 이루어진 대기

산소는 식물이 생겨난 이후 생김.

태초의 지구는 숨 쉴 수 없는 대기.

갓 식어 뜨거운 돌, 대기 이루던 기체 중 일부가 식어서 떨어져 내리는 물, 수증기가 식어 만들어진 구름, 천둥 번개와 함께 쏟아지는 폭우로 이루어진 풍경

아주 오래 평온한 날들. 돌이 떨어질 때까지

- 내가 전생에 박테리아였다고? 

- 생명이 꿈틀거리다.

- <생명의 탄생> 드라마

- 진화의 개념은 아름답고도 슬펐다.

운석 때문에 공룡 멸종

- 공룡, 그 이후

- 그래도 지구는 돈다

- 지구 자전의 증거들

낮과 밤, 코리올리효과(태풍이 북반구에서는 반시계, 오른쪽. 남반구에서는 시계, 왼쪽 방향)

무역풍, 편서풍도 코리올리 효과 즉, 전향력

푸코의 진자, 추는 같은 방향으로만 움직이고 있지만, 지구가 자전을 하니까 마치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

- 하루 24시간, 일년 365일

산호화석

지구의 자전 속도는 계속 느려지고 있다.

기조력: 지구와 천체간의 인력으로 생기는 힘. 밀물, 썰물 등을 만들어냄

- 달의 편지를 읽는 방법

2부

- 태양계의 행성들

- 모든 것을 위한 자리

- 태양의 일생

- 일요일의 기록

- 모든 길은 우주로 통한다.

- 우주적인 규모의 잡음

- 빅뱅으로 가는 멀고 험한 여행

(우주배경복사. cosmic bsckgroud radiation)

아이슈타인- 로센 다리: 시공간의 휘어짐으로 두 개의 우주 연결해 주는 통로 말함. 웜홀 같은 것

강력한 중력과 반물질이 밀어내는 힘 존재하면 웜홀을 타임머신처럼 이용해서 시공간 이동 가능할수도 있지만 자연이 웜홀 만들어지게 두지 않는다.

웜홀 입구 생기면 또 어떤 원리에 의해 저절로 파괴된다.

스티븐 호킹 '시간순서보호가설'

- 블랙홀 휴게소

사건의 지평선: 블랙홀 내부와 외부 나누는 경계

블랙홀: 태양의 25배 이상 되는 별을 중력이 엄청나게 강해서 극단적인 수축 일으키게 된다. 이때 밀도가 증가하여 중력이 강해진 별, 중력이 너무 강해 빛조차 빠져 나오지 못하는 별이 바로 블랙홀.

슈바르츠실트 반지름: 블랙홀

형성되는 한계가 되는 반지름

- 가모브의 우주

고온에서 원자의 결합이 해체되어 전자와 핵으로 분리된 상태

가모브는 우주가 초기에는 고밀도에 고온이었을거라는 가설 세움

우주배경복사는 원자핵과 전자가 결합하지 않은 상태인 플라즈마 상태에서 벗어나 우주로 자유로운 항해를 시작하게된 존재.

우주 배경 복사가 빅뱅 입증한다.

뜨거운 물체가 내놓는 빛이 열복사

- 팽창이냐 수축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 암흑물질 또는 부족한 질량의 문제

중력렌즈: 멀리 떨어진 천체에서 나온 빛이 지구에 도달하는 중에 은하단 같은 거대한 천체들의 중력장의 영향을 받아 굴절되어 보이는 현상

- 72퍼센트를 찾습니다

우주에너지의 밀도는 보이는 물질이 4%보이지 않는 암흑물질이 약 24%정도 차지 나머지 72%

아인슈타인의 우주 상수: 우주가 한 점으로 수축하지 않는 것은 우주의 중력에 대항하는 척력이 있기 때문, 그 척력을 우주 상수라고 한다.

암흑에너지: 아직 실체가 분명하지 않은 가상의 에너지로 우주 팽창을 가속화한다고 추정

3부 인간

-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

- 지구온난화

해양대류의 순환이 붕괴되면 빙하기 올 수도 있다.

기후난민

- 생태계의 파괴

- 인간 복제와 인간존엄성의 문제

윤리, 종교, 정치, 경제 등 우리 사회의 시스템과 맞물린 문제

- 과학의 발달과 인간의 미래

자신이 제어할 수 없는 힘이 어느 방향으로 향하게 될지 몰라 두려운 거...인간의 본성인듯

- 이 세상을 제대로 보려는 노력

무슨 일을 할 때는 그 일이 이득을 주는지 아닌지를 생각하기 전에 그 일이 옳은지 아닌지를 생각할 것.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의 문제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문제,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존재의 방식도 결정하니까.

이 세상을 제대로 보려고 노력하면 그 안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에 대한 대응 방식도 생겨나겠지.

인간이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 그 존재 방식에 대해서도

- 에필로그.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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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4  

... 내 마음에 드는 내가 되는 일은 도대체 어떤 걸까. 나는 이쪽저쪽으로 온통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 스스로에 대한 짜증스러움, 불만투성이의 속마음. 그런 걸 동료들에게 들킬까봐 불안했다. 노력했지만, 당연히 그런 것들은 티가 나기 마련이다. 나도 모르게 아주 깊은 곳에 품은 어떤 마음이, 아주 오래전부터 쌓아온 어떤 태도가 지금의 우리를 만들듯이.

 결정하지 못한 상태로 인해 초조해지는 날들이었다. 스스로를 위해 선택하는 일은 괴로운 것이구나. 선택받을 때보다 더. 그 어느 때보다 들썩이는 마음을 잠재우려고 애쓰다가 문득 책점 생각이 났다. 생각해보니 그것도 언젠가 해든이 알려준 것이었다. 방법은 간단했다. 

 자주 읽는 책이 꽂힌 책장으로 가서 눈을 감고 한 권을 골라. 고민을 떠올리며 무작위로 책을 펼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문장을 읽어. 그게 너의 운세야.

; 나도 책점을...

p58

...자존심과 체념이 뭉쳐 어떤 말을 뱉으면 그다음엔 반드시 쓸쓸해진다. 이 공식은 변함이 없다. 내가 삼십여 년간 해온 일이라 잘 안다. 그래도 말이나 해 볼걸.

; 모르겠다...부모의 그늘은 어떤 식인가...이래도 저래도 마음이 그럴 수 있다...사람이니까...

p61

...직업을 바꾸게 되는 때, 그런 때는 살면서 몇 번 없고, 익숙했던 것과 작별하고 새로운 것과 인사하며 다시 살아 있음을 느끼니까. 거기에 그 직업을 좋아하게 된다면, 없던 용기까지 생긴다. 새로워질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 이걸 시행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p74

 가끔 약에도 체해. 그럴 때 있잖아. 선의에도 걸려 넘어지잖아. 그런 걸 우리가 어떻게 다 알겠어. 우린 겨우 서른 언저리잖아.

 선문답처럼, 성긴 그물을 던지듯 에두른 해든의 문장들은 잘 드는 연고 같을 때가 있었다. 세상에 나를 설명하려고 너무 애쓰다가 지레 헛구역질이 날 것 같을 때. 새든은 그 모든 걸 다 알고 있는 것 같아.

; 나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p85

...걱정이 사랑이라면, 걱정도 사랑이라면 나는 왜 이 사실을 당장 엄마에게 알리지 못하는 걸까. 누군가가 나를 걱정한다면 나는 오히려 불안해지고 두려워질 것만 같다. 그건 또 어째서일까.

; 난 엄마가 걱정하는게 싫다...근데 내 딸은 안 그랬으면 좋겠다.

p109

 아름은 자주 의심하는 사람, 민아 언니는 후회하지 않기로 결심한 사람 같아 보였다. 그렇기에 상대적으로 아름이 민아 언니보다 약한 사람처럼 보였다. 둘은 그런 다른 면이 있는 한편 공통점도 있었다. 성실한 사람이라는 점. 민아 언니는 책임감 대문에 성실히 살았고 아름은 자기를 의심했기 때문에 성실히 살았다. 

 ; 성실하게 살기...

p112

 그런데 말이야. 마음에 있는 말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 말을 못해도 있는 마음 같은 게 있어. 그 마음을 아는 사람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어. 알아도 말하지 못하고 몰라도 비슷한 걸 말해버리는 사람도 있어. 말하지 않아도 내가 느끼는 건 진짜야.

; 말.

p126

 아름, 재능은 그런 한 단어가 아니고 그 속에 무수히 많은 가능성이 포함된 단어인데, 네가 만난 사람들과 네가 다한 열심도 거기 들어가. 그러니까 우리가 무엇인가에 실패했다 해도 재능이 없는 게 아니야. 네가 바라는 성공에 필요한 재능이 없는 거지. 다른 여러 재능은 있을 거야. 그래서 재능은 항상 사후적일 거야. 되고 나야 그런저런 재능이 있었군, 하고 평가 할 수 있거든.

p136

...둘 중 뭐가 더 중요한지는 모르겠지만, 실수하지 않는 것만큼 긴장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그랬다.

p137

 그런 건 조심하면 되는 거지 자책할 일이 아니잖아.

 아름은 그제야 조금 웃었다. 작게 한숨을 내쉬며 바짝 굳어있던 어깨가 내려 앉는 게 보였다. 친구에게 지적하는 입장도 힘들지만, 친구에게 지적받는 입장은 더 힘들지 않을까. ....이제는 자신의 스튜디오에 와서 자신이 세운 원칙과 일하는 방식을 배워야 하는 이름을. 친구일 때는 볼 수 없던 흠 같은 것. 수십 년 산 나무의 깊은 용이 같은 것을 볼 때마다 친구일 때는 생각지도 않았던 뵤족한 마음이 그를 향했지만, 그 흠까지 포함한 아름의 어딘지 고집스럽고 어수룩하고 열심인 모습을 보며 해든은 생각했다. 나는 저 사람을 미워해봐야 오래 미워할 수 없다는 것을.

p170

 ...지금 생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또다른 생의 자신은 어딘가에서 더 잘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 그리고 그런 건 아무래도 소용없고 관심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우리는 퍽 잘 어울리지 않은가, 하고 민아는 생각했다.

p176

...그리워지는 게 사람뿐만은 아니라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살아가면서 나는 그런 걸 배우는구나. 이런 깨달음은 당연한 동시에 분명한 충격을 준다. 세상에는 나에게만 놀랍고 소중한 작은 것들이 얼마나 더 많을까.

 나는 내가 눈 내리는 나라를 싫어하는 줄 알았다. 단번에 좋아하게 될 줄 모르고. 이렇겠지 저렇겠지 어림짐작으로 상상하던 것보다 늘 현실의 실감은 아주 다르고, 그런 경험은 점점 더 적어져서, 이 여행 경험은 나에게 아주 소중하다. 사진을 찍게 된 일도 비슷하지 않을까. 머릿속으로 상상만 했을 때보다 실제로 한 것들은 언제나 더 생생하다. 직업을 바꾸고 이동하지 않았으면 몰랐겠지.

 이런 순간으로 알게 되는 나의 변덕과 변화는 낯설다. 이제까지 내가 나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던 게 있기는 한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바뀌어가는 것이다. 나는 나의 변화를 언제나 한발 늦게 알아차리고. 알아차리게 되는 순가을 마주할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인 처지. 어쩌면 녑한 나를 변한지도 모르는 채로 대하며 평생 살아갈 수도 있었겠지.

 과거와 미래로 펼쳐진 나들 사이에 내가 서 있다. 어느 쪽으로든 발을 디뎌야만 닿을 수 있는 내가 이쪽저쪽에 서 있고, 언제나 나는 나를 만나러 가는 기분이다.

p194

...이번은 알고 펼치는 것에 가까웠다. 자신이 지녀야 할 마음을 문장으로 읽는 일은 생각보다 큰 힘이 되었다.

 언젠가처럼 해든과 민아를 생각하며, 그 언젠가와 조금은 달라진 마음으로 책장 사이에 손가락을 넣어 펼칠 곳을 가늠한 뒤 열어보았다. 그 장에는 아름이 묻기를 기다린 것처럼. 벗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아름은 책이 기특해서 겉표지를 몇 번 쓸어보았다. 고마받. 너는 항상 답을 알고 있네. 오랜만에 훑어보는 책에는 신을 믿던 시대에 쓰인 글답게 '운명의 여신'과 '운명의 실' 같은 말이 자주 등장했다. '운명의 여신 클로토가 우너하는 대로 운명의 실을 짜도록 하라'하는 식이었다. 아름은 습관처럼, 자연스럽게, 어떻게 하면 민아와 해든과 함께 쟈여질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낙천적인 소망을 품어야 한다는 것. 벗들의 사랑을 확신하고 나를 비난하는 자들에게도 생각을 감추지 말며, 내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벗들이 억측하지 않도록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것.

 비교할 게 없는 사람은 자유로운 게 아니라 자유롭지 못할 확률이 높다. 아름은 그렇게 생각했다. 자신의 근처를 둘러보면 민아와 해든이 있었다. 아름은 그 둘 사이에 끼어 있을 때, 끼어 있다는 감각이 있을 때 비로소 자신의 자리를 파악할 수 있었다. 민아와 해든은 아름에게 부표 같았다. 망망대해 같은 세상을 전부 이해할 순 없고 부표가 떠다니는 것을 보며 어렴풋하게 느낄 뿐이었다. 이들이 이쯤 있으니, 나는 그보다 한두파도 뒤를 떠다니고 있겠지. 그런 생각이었다. 그 정도만 하더라도 다행이라고. 그 정도만 떨어져 있으면 좋겠다고. 손을 휘저어 가까스로 해든이든 민아든 누구의 손끝에라도 닿을 수 있다면 잘하고 있는 거라고 여겼다. 왜 그들이 그렇게 필요하느냐고 묻는다면 그들이 훌륭하니까, 라고밖에는 대답할 수 없었다.

p196

... "어른이 된다는 것은 불완전함과 불확실함, 배제되는 느낌을 견디는 일을 의미한다."

 그것은 아름이 품어온 마음 그대로였다. 어른이 되는 시간은 그런 걸로 잔뜩 채워져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기다리는 시간, 견디는 마음, 참는 눈빛, 삼키는 말, 모르는 척하는 시선, 아는 척하지 않고, 상대가 준 것까지만 받고, 상대가 모르게 더 받았어도 고마움을 견디고, 다른 것을 내밀고, 마침내 주고받고, 또다른 우리가 된다. 또다시, 또다시 생각하며. 그렇게 이어져오는 관계의 시간이 있었다. 내 중심이 흔들릴 때,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의 애정을 바랐다. 내가 나를 지탱하기 버거울 때, 그들의 목소리로, 그들이 나를 필요로 하는지 아닌지로 내가 선 자리를 확인받고 싶었다. 그리고 문득 사진이 좋아진 순간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 사진은 날씨의 영향을 참 많이 받았는데 아름은 그 점이 퍽 인간적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도 날씨에 따라 속절없이 컨디션이, 기분이 로락내리락 하니까.

 아름은 남들이 발견하기 전에 한발 먼저 자신이 민아와 해든의 좋은 점을 배우고 있다고 생각하면 좋았고, 반면에 그들에게만 있는 것을 쉴새없이 곁눈질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면 서글펐다. 언제나 타인을 좇는 스스로의 바쁜 눈동자를 의식하게 될 때면. 그건 어디에서 누구와 일하든 똑같았다....그들은 아름으로 하여금 뭔가를 추동했다. 그들과 대화를 하고 나면 뭔가가 하고 싶어지는 것이 신기했다. 사진을 찍거나, 사진 찍는 것을 생각하거나, 하물며 사진에 대한 책을 읽거나, 그것도 아니면 사진과 상관없는 책이라도 읽게 만들었다. 그게 자신을 여기까지 데려왔다고 아름은 생각했지만.

 도대체 나는 누구지. 그 사이에서 자신의 모습은 그 둘을 섞은 모습도 아니고 그저 여백으로 존재하는 것 같은 때가 있었다. 이제 나는 좀 나이고 싶어. 그래서 아름은 사진을 선택했다. 카메라에 한쪽 눈을 대고 집중할 때면 바깥에서 오는 영향들을 잊을 수 있었다. 어느 누구의 생각도 참고하지 않고 선택하는, 자기만의 시선은 그 순간에만 있는 것 같았다.   

p219 

...그런데 쭈볏거리는 사람과 용기 있는 사람이 서로 다른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설을 다 쓰고 나서 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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