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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과 유진 ㅣ 푸른도서관 9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어중간한 나이가 청소년이라 불리지요. 중학교 2학년, 질풍노도의 시기 중 절정이라 할 만한
나이를 선택한 걸 보니 예사로운 사건이 아닐 듯 싶습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지만 이때 아이들은
정도의 차이 뿐 나름대로 많은 방황을 하게 됩니다. 물론 대부분의 어른들은 왜? 라는 물음을
던지지 않죠. 그러면 안 된다는 무조건적인 훈계와 타이름을 건넬 뿐이죠.
나이가 들어갈수록 예전의 나를 잘 모르겠더군요. 그 때 나는 무엇을 원했고,
어떤 상태였는지 말이죠.
이 소설에서 다룬 소재는 소수의 이야기다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아이들이
'성폭력' 같은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 그렇다고 모두 우울해하거나
너무도 진지한 표정으로 살진 않죠. 오히려 더 밝게 오히려 헤헤 거리려 살잖아요.
이 책은 조금이나마 아이들의 그 표정 속에 숨은 그림자같은 상처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글이었습니다. 이건 어른인 제가 읽어낸 모습이지만,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라면
저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저는 글 속에 담긴
작가의 따뜻한 시선에 잔잔한 감동을 느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