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너 어디 있었니?
한스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 지음, 장혜경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00년 9월
평점 :
절판


중학생 권장도서라고 얕보면 큰일 남. 이 책이 그러한 책이다. 주위의 어른들은 알 수 없는, 이해할 수 없는 아이 로베르트는 자기만의 세계 속에 갇혀 있는 듯 했다. 가족의 소중함이니 가정의 따뜻함을 느끼기보다는 삶의 무료함에 푹 젖어있는 아이 같지 않은 아이는 자신이 원하지 않은 여행을 시작했다. 그 여행은 돈을 주고도 갈 수 없는 여행,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그 여행은 따분하게 느낄 수 있는 세계사를 엿볼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러나 자신이 떨어진 그 사회의 상황을 주저리주저리 풀어놓는 것이 아니라, 실제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살면서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당시 상황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해 주었다는 점이 좋았다. 또 한가지 온갖 여행끝에 로베르트는 가족의 소중함을 집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아이가 되었다는 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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