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그들을 포위공격하고, 그들을 거쳐 가고, 그들을 가로질러 간다. 권력은 그들을 거점으로 삼는데, 이것은 마치 권력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이 권력에 대한 영향력을 거점으로 삼는 것과 같다. 바꿔 말하면, 이권력의 이러한 관계들은 사회의 심층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것이지,
국가와 시민들 사이에 혹은 국가와 계급들의 경계 사이에 있는 관계들속에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그것들은 개인, 신체, 몸짓, 행동 등의차원에서 법제 또는 통치의 일반형태를 재생산하는 데 만족하지 않는다. 그러한 여러 관계들 사이에는 연속성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그것들은 일련의 복합적인 톱니바퀴 장치 전체에 따라 실제로 이러한 형태 위에유기적으로 배치된다. 유사성이나 상동성相同性은 없고 다만 기구와양식의 특수성이 있다. 결국 그러한 여러 가지 관계들은 획일적인 것이 아니고, 다수의 대결점을 규정하거나 불안정성의 근원을 규정하는것으로서, 그 근원의 하나하나에는 갈등이나 불화, 세력관계의 일시적 전도의 등의 위험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이들 미시 권력들‘의전복은 전부냐 전무全無냐를 정하는 것 같은 법칙을 따르지도 않고, 또한 권력기구의 새로운 통제에 의해서건 제도의 새로운 작용이나 파괴에 의해서건 한 번에 결정적으로 이룩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반대로, 전복의 국지적 · 우발적 사건은 모두 그것이 놓이는 그물눈 전체에 미치는 효과에 의거하지 않고서는 역사 속에 편입될 수 없는 것이다. - P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