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이 서로 통하고 ‘잔인성‘이라는 형태로 연결된다는 것은 막연히 인정되던 동태복수법의 결과가 아니었다. 그것은 처벌의 의식에서 다음과 같은 권력의 구조에 의해 초래된 결과였다. 죄인의 신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감추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물리적 과시행위를 통해 더 고무되고 강화되는 권력, 스스로무장된 권력임을 내세우면서 명령체계가 군대제제의 기능과 다를 바없는 권력, 관계의 단절이 생기면 모욕감을 주고 보복심을 불러일으키는, 그러한 인간관계처럼 지켜야 할 규칙과 의무를 강조하는 권력,
불복종이 하나의 적대행위이며 근본적으로는 내란과 크게 다를 바 없는 폭동의 초기 단계에서 목표가 되는 권력, 왜 자신이 그 법을 적용하는지를 증명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의 적이 누구이고 어떠한 힘을 동원해서라도 그 적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권력, 끊임없는 감시를 하지 않더라도 독특한 과시 행위 54의 화려함을 통해서 자신의 효력을 계속 쇄신시키기를 모색하는 권력, 과잉권력으로서의 자기의 실상을 예식을 통해 화려하게 과시함으로써 활력을 다시 얻는 권력, 이모든 권력이 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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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제재를 가해야 할 범죄와 공권력에 의해서 내려지는 주벌과의 차이성을 강조하려고 애쓰는 것이다. 진실과 처벌 사이에는직 모순 없는 정당한 관계만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재를 가는는 권력은 그 권력이 처벌하고 싶어 한 범죄보다 더 큰 범죄로 인해이상 더럽혀지지 않도록 하고, 권력은 형벌에 대해서 결백한 채로게 한다는 것이다.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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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범죄 중에서는 일종의 대역죄rintern malitestatis라는 것이 있고, 범죄자들 중에는 소수라 하더라도 국왕 살해자가 있기 마련이다. 국왕 살해자는 절대적이고 완전한 범죄자임에 틀림이 없다. 왜냐하면, 모든 범죄자가 대체로 통치 권력의 특정한 결정과 의지를 공격하는 데 반해서 국왕 살해자는 군주의신체적 인격을 해치려 한다는 점에서 통치 권력의 근본을 공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국왕 살해자에 대한 이상적 처벌은 현존하는 신체형 중에서도 최고의 형태여야 한다. 그것은 무한한 보복이 될 것이다.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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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범죄자의 처형당하는신체를 통해 군주의 격앙된 현존의 모습을 모든 사람들이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 그 목표이다. 신체형은 사법을 회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권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었다.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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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그들을 포위공격하고, 그들을 거쳐 가고, 그들을 가로질러 간다. 권력은 그들을 거점으로 삼는데, 이것은 마치 권력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이 권력에 대한 영향력을 거점으로 삼는 것과 같다. 바꿔 말하면, 이권력의 이러한 관계들은 사회의 심층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것이지,
국가와 시민들 사이에 혹은 국가와 계급들의 경계 사이에 있는 관계들속에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그것들은 개인, 신체, 몸짓, 행동 등의차원에서 법제 또는 통치의 일반형태를 재생산하는 데 만족하지 않는다. 그러한 여러 관계들 사이에는 연속성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그것들은 일련의 복합적인 톱니바퀴 장치 전체에 따라 실제로 이러한 형태 위에유기적으로 배치된다. 유사성이나 상동성相同性은 없고 다만 기구와양식의 특수성이 있다. 결국 그러한 여러 가지 관계들은 획일적인 것이 아니고, 다수의 대결점을 규정하거나 불안정성의 근원을 규정하는것으로서, 그 근원의 하나하나에는 갈등이나 불화, 세력관계의 일시적 전도의 등의 위험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이들 미시 권력들‘의전복은 전부냐 전무全無냐를 정하는 것 같은 법칙을 따르지도 않고, 또한 권력기구의 새로운 통제에 의해서건 제도의 새로운 작용이나 파괴에 의해서건 한 번에 결정적으로 이룩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반대로, 전복의 국지적 · 우발적 사건은 모두 그것이 놓이는 그물눈 전체에 미치는 효과에 의거하지 않고서는 역사 속에 편입될 수 없는 것이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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