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m. 54분 59초. 날씨만으론 겨울이 끝나가는 기분이다. 1/3쯤 뛰다가 장갑과 귀마개를 벗어들고 뛰었다. 불과 두달 전까지도 달리면서 음악듣기를 주로 시도했다. 이 때문에 팔에 차고 들을 수 있는 mp3 플레이어까지 샀다. 그러나 요즘은 그냥 달린다. 달리기 고수들이 한결 같이 `아무 생각 없이 뛰어라` 혹은 `생각하면서 뛰어라`고 권하기 때문이다. 아무생각 없이 달리기 자체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심장의 빡빡한 박동, 곧게 내딛을 때의 시원함, 그리고 달리기를 마쳤을 때 항상 느끼게 되는 만족감... 생각을 하면서 뛰는 것도 좋다. 사실 그처럼 편하게 한 시간 가까이 생각만 할 수 있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달리기 하다가 좋은 생각이 날 확률이 높은 것도 당연하다. 달리면 뇌 활동이 활발해진다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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