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칭기스칸 - 유목민에게 배우는 21세기 경영전략 SERI 연구에세이 2
김종래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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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가 로마제국의 매력을 절묘하게 묘사해냈다면, 이 책은 몽골의 세계최대제국 건설 비결을 훌륭하게 정리해 준다. 짧은 분량에 일목요연하게 서술되어 읽기에도 편하다.

칭기스 칸이 자신을 칸이라 부르지 말고 테무친이라는 이름으로 부드로독 했다거나, 귀족과 천민의 구분없이 누구든 공을 세우는 자에게 응당한 상을 내려 군대의 사기를 항상 높게 유지했다거나, 작은 파이를 놓고 안에서 싸우지 말고 드넓은 세상으로 나가자고 비전을 제시했다거나 하는 사실들은 참신하고 교훈적이다. 800년 전의 제국이었지만 정신의 건강함과 제도의 치밀함, 자유롭고 평등한 기운이 오늘날에도 감동적이다.

몽골제국의 신화는 우연의 산물이 아니었다. 그들은 당대 그 어떤 민족도 도달하지 못한 자유로운 정신과 치밀한 조직을 갖고 있었기에 대제국을 경영할 수 있었다. 그들이 이룩한 세계지도 상의 대제국은 정신의 장쾌함이 도달할 수 있는 경지를 웅변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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