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m. 56분58초. 멋모르고 달려나갔다가 올해 첫 추위를 제대로 맞이하였다. 밤 10시의 한강에 불어대는 매서운 강바람에 뒤통수가 얼얼하였다. 손도 시려워서 혼났다. 지난주만 해도 뛰는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이제는 세 사람밖에 만나지 못했다. 바람이 세게 불면 사람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는 여러해 전 북경에서 처음 느꼈다. 악명높은 겨울 북경의 황사바람 앞에서는 30분만 걸어도 온몸이 녹초가 되었다. 겨울 강바람 맞으며 달리기 첫날은 이제사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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