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성격 때문에 고관을 비롯한 학자를 직설적으로 질타하여 거친말을 퍼붓기도 했다. 여러 사례가 있으나 측근 대신인 서용보를 호로자식이라고 표현하고, 젊은 학자인 김매순을 입에서 젖비린내 나고 미처 사람 꼴을 갖추지 못한 놈으로, 김이영을 경박하고 어지러워 동서도 분간 못 하는 놈‘으로 욕했다. 또 어용겸의 자제들을 그 집 젊은 것들은 모두 개돼지보다도 못한 물건이라고 쏘아붙였다. 248번 편지에서는 "어제 개성유수황승원의 처리는 이놈의 혈기가 끓어올라 막지못했다. 그 뒤 생각해보니 말과 기운을 너무 허비했음을 느끼겠다. 껄껄!"이라 했는데 여기서도 참지 못하고 화를 내는 급한 성미를 보여준다. 특이하게도 국왕이 자신을 "이놈 此漢"이라고 표현했다.  - P9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