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앞서 인용한 자로와 문지기의 대화를 읽을 때면 언제나 가슴 아픔과 통쾌함을 동시에 느끼곤 한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공자가 살았던 시대에 이미 공자의 이상과 행동은 다른 사람이 보아도 별 가능성이 없는 것인데도 공자가 그것을해보겠다고 발버둥 치는 무모한 시도를 행했다는 점 때문이요. 또 한편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자가 오랫동안 많은 사람으로부터 성인으로 존경받아왔다는 사실 때문이다. - P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