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을 비교해보지는 못하였으나, 적어도 제목만큼은 을유문화사 판과 같이 워더링 하이츠(Wuthering Heights)를 그대로 두는 것이 정확하였을 것이다.
유명숙 교수 번역은 을유문화사 판 전에 서울대출판부에서 나온 적이 있다.
그러나 '워더링 하이츠'라는 제목을 보고 에밀리 브론테의 그 유명한 소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이도 드물 것인데다, '폭풍의 언덕'이라는 그럴싸한 제목을 쉽게 버리기도 아까운 노릇이므로, 출판사들이 관행적으로 종래 번역 제목에 영합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성탄제>의 시인 김종길의 번역도, (내가 잘 몰라서일 수는 있지만) 뭐 크게 불만스럽지는 않다(어문각에서 번역되어 나온 적이 있다).
어쨌든 그 시절에, 시대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런 플롯을 뽑아낼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경이롭다. 서머셋 몸이 어떤 느낌으로 10대 작품으로 꼽았는지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10편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루기로 하고...
미즈무라 미나에의 <본격소설>을 더 잘 읽고 싶어서 읽었다.
올해 초 브론테 자매 평전이 나왔으니, 『제인 에어』, 『아그네스 그레이』와 함께 읽어도 좋겠다.
2018년 1월 둘째 주 에디션. 영국판과 미국판 표지가 다르다.
아래와 같이 주옥같은 기사가 많이 실렸다.
인도의 양극화와 중산층 붕괴가 인도 경제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는 "The missing middle class", "The elephant in the room"
국내 언론에서도 많이 소개되었던, 주요 선진국 청소년들의 음주, 흡연, 마약, 폭력, 성경험이 줄어든 반면 인터넷,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늘면서 친구들과의 교류나 바깥활동이 줄어들었다는 기사 "Teens and screens", "The youth of today"
일본의 인구구조를 다룬 기사 "Staying alive", "Cash for kids"
메이지유신을 다루면서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태도를 비판한 "The Meiji restoration"
트럼프의 트위팅을 분석한 "All the president's tweets"를 비롯하여 트럼프 정부 1년을 결산한 "One year old", "No discredit where none is due", "Full-court press", "A year in the swamp", "The other kind of leaking", "What's on the president's mind"
프란체스코 교황의 칠레 방문을 맞아 칠레와 라틴아메리카에서의 가톨릭 퇴조를 다룬 "In search of lost sheep"
스포티파이의 혁신이 열어젖힌 음원시장을 조명한 "Float of a celestial jukebox" (차트에 멜론이 있다)
연초에 수익의 정점을 찍는 헬스클럽 사업을 행동경제학적으로(?) 재미있게 풀어 쓴 "The squeezed middle"
인도 차(tea) 산업이 예전같지 않다는 내용의 "Strange brew"
비트코인 다음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주도할 화폐가 무엇일지를 전망한 "Beyond bitcoin"
자동화와 노동생산성 저하의 역설을 다룬 "Producing ideas"
(위 기사는 지난 1월 6일부터 "Economic Consequences of Artificial Intelligence and Robotics"를 주제로 열린 American Economic Association 학회와, 거기서 발표된 Erik Brynjolfsson 등의 "What Can Machines Learn, and What Does It Mean for the Occupations and Industries?"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위 학회 페이지와 에릭 브린욜프슨의 MIT 홈페이지에 대단히 유익한 자료가 많다.)
데이터를 자본이 아니라 '노동'으로 보자는 제안을 다룬 기사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따로 다룬 적이 있고(http://blog.aladin.co.kr/SilentPaul/9867615)
LHC(Large Hadron Collider)와 입자물리학의 미래를 다룬 "Lord of the rings", "No GUTs, no glory"
등이 관심을 끌었다.
소개된 신간 중에는 에드워드 윌슨의 신간과 비엔나 서클에 관한 책에 눈길이 간다.
진화게임이론의 선구자인 칼 지그문트의 책들은 번역이 되어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