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907 양자론(Quantum Theory), 글 J. P. McEvoy, 그림 Oscar Zarate, 이충호 옮김, 김영사, 2001
양자컴퓨터 공부하려다가, 읽다 만 양자역학 책 몇 권을 같이 읽고 있는데, 이것도 같이 보았다.
하룻밤의 지식여행 시리즈는 큰 기대 않고 펼쳤다가, 기대 이상의 만족을 주곤 하는 것 같다.
이 책도 비슷한 다른 책을 넘는 미덕이 있다.
저자인 J. P. McEvoy는 2007년에 개정판을 냈는데, 번역본은 1999년판(초판은 1996년에 나왔다)을 옮긴 것이고, 절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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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20세기에 나온 책이어서 그런지, 양자 얽힘(quantum entanglement)에 관한 EPR 역설(Einstein-Podolsky-Rosen Paradox)에 은근히 무게를 두면서 John Wheeler의 언급을 소개하는 정도로 책을 마치고 있는데, 개정판에는 이후의 연구가 어떤 식으로 추가 반영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J. P. McEvoy는 스스로 많은 논문을 낸 물리학 박사이신데, 같은 시리즈의 스티븐 호킹 편도 쓰셨다.이것도 2009년판이 있고, 두 권 다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호평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https://www.amazon.com/stores/author/B001K87JBE/ab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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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 개론서는 국내에도 꽤 많이 나와 있어서, 주요 논문을 몇 개 구경해 보았다.
Max Planck (1901), "Ueber das Gesetz der Energieverteilung im Normalspectrum", Annalen der Physik, 309: 553-563 https://doi.org/10.1002/andp.19013090310 [막스 플랑크, "정상 스펙트럼에서 에너지 분포 법칙에 관하여", 흑체 복사(black-body radiation)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가 연속적으로 방출되는 것이 아니라 양자화된 작은 불연속적 단위로 발산된다는 가설을 제시, E = hν (플랑크상수 x 빛의 주파수)로 표현, 양자역학의 기초를 마련한 중요한 전환점].
Albert Einstein (1905), "Über einen die Erzeugung und Verwandlung des Lichtes betreffenden heuristischen Gesichtspunkt", Annalen der Physik, 322: 132-148 https://doi.org/10.1002/andp.19053220607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빛의 생성과 변환에 관한 발견적 관점", 광전 효과를 설명하면서 특정 주파수 이상의 빛만 전자를 방출할 수 있다고 제안, 빛이 입자처럼 작용함을 강력하게 시사, 1921년 노벨 물리학상 받는 데 중요한 역할].
Niels Bohr (1913), "On the Constitution of Atoms and Molecules", The London, Edinburgh, and Dublin Philosophical Magazine and Journal of Science, 26(151), 1–25 https://doi.org/10.1080/14786441308634955 [닐스 보어, "원자와 분자의 구조에 관하여", 원자 모형을 통해 전자들이 특정한 양자화된 궤도에서만 에너지를 방출하거나 흡수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제시, 당시 고전 물리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었던 수소 원자 스펙트럼을 성공적으로 설명].
Louis de Broglie (1924), "Recherches sur la théorie des Quanta", 박사학위 논문 https://doi.org/10.1051/anphys/192510030022 [루이 드 브로이, "양자 이론에 대한 연구", 물질, 특히 전자도 빛과 마찬가지로 파동의 성질을 가질 수 있다는 입자-파동 이중성 개념을 제시, 이후 슈뢰딩거 파동방정식의 기초가 됨].
Erwin Schrödinger (1926), "Quantisierung als Eigenwertproblem", Annalen der Physik, 384: 361-376 https://doi.org/10.1002/andp.19263840404 [에어빈 슈뢰딩거, "고유값 문제로서의 양자화", 슈뢰딩거 방정식을 제시하여 양자역학에서 입자의 파동 성질을 수학적으로 설명, 양자 시스템의 에너지 준위를 설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
Max Born (1926), "Zur Quantenmechanik der Stoßvorgänge", Zeitschrift für Physik, 37: 863-867 https://doi.org/10.1007/BF01397477 [막스 보른, "충돌 현상의 양자역학에 대하여", 슈뢰딩거의 파동 함수를 입자의 위치에 대한 확률밀도함수로 해석함으로써 양자역학에서 입자의 정확한 위치를 예측할 수 없다는 개념을 수학적으로 설명, 확률 해석은 이후 양자역학의 핵심 개념으로 자리잡음].
Werner Heisenberg (1927), "Über den anschaulichen Inhalt der quantentheoretischen Kinematik und Mechanik", Zeitschrift für Physik, 43: 172-198 https://doi.org/10.1007/BF01397280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양자 이론적 운동학과 역학의 직관적 내용에 대하여", 입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동시에 정확히 측정할 수 없다 불확정성 원리를 제안, 양자역학적 측정의 근본적인 한계를 설명].
Paul Adrien Maurice Dirac (1928), "The Quantum Theory of the Electron",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A, 117: 610-624 https://doi.org/10.1098/rspa.1928.0023 [폴 (에이드리언 모리스) 디랙, "전자에 대한 양자 이론", 디랙 방정식으로 양자역학과 상대성 이론을 통합, 이 방정식은 전자와 같은 페르미온의 행동을 설명하고 반물질의 존재를 예측(1932년 실험을 통해 발견됨)].
여하간 양자역학의 발전사는 참 아름다운 과정이다.
그리고 1927년 5차 솔베이 회의 사진은 참으로 기적적이고 역사적인 사진이 아닐 수 없다.
https://namu.wiki/w/%EC%86%94%EB%B2%A0%EC%9D%B4%20%ED%9A%8C%EC%9D%98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908/pimg_794776144442496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