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서울 1
문흥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자체가 주는 느낌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문흥미 샘의 만화에는 독특한 느낌이 있다..몇 번 이 작가의 만화를 본 독자라면.. 알 것이다..일상의 작은 이야깃거리를 만화에 고스란히 담아낸다..때론 우스꽝스럽게 때론 진지하게..깊이 패인 서민들의 주름을 느끼게 했던 담배 한 가치의 사연 디스..코믹함 속의 웃음과 감동을 줬던 세상에서 제일 가난한 우리집..그리고 시리즈 물보다 배나 더 익숙한 문흥미 식 단편들..조금씩 주인공도 다르고 내용도 다르지만..꼭 그림체가 같아서만이 아니라.. 그만의 독특한 느낌이 살아있다..이 만화는 역시 옴니버스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3권 완결에서 각 권별로 주인공이 달라진다..그리니깐.. 큰 제목은 in 서울 이지만..1권, 2권, 3권에서의 주인공은 다르고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유학간 사촌언니의 집에 살다가 사촌언니의 옛남자랑 기묘한 동거를 하는 여대생의 이야기..

깜장토끼였던가.. 그런 카페에서 알바를 하는 여자의 이야기..그리고.. 가출한 여고생과 방황하는 10대들의 모습..정확히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그런 이미지였다..개인적으로 지금은 폐간돼 버렸짐나.. 나인이라는 잡지를 굉장히 좋아했었다..나인에 나왔던 만화들은.. 하나같이 묘한 분위기가 있었다..나인의 얼굴격인 박희정 샘이나 유시진 샘 작품도 좋았고..이정애 샘의 형이상학적인 작품도.. 또 한승희 샘이나 문흥미 샘 작품도 참 좋아했었다..지금은 볼 수 없는 잡지가 되어 매우 아쉽다..암튼.. 쉽게 잊혀지지 않는 오래도록 남는 감동을 주는 만화를 그리는 몇 안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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