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비움 공부 - 비움을 알아간다는 것
조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장자의 비움공부

"비움과 내려놓음"






인문 고전은 어렵기도 하고 잘 이해가 안되기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그러나 깊고도 수많은 지혜들이 인문 고전에 담겨 있다. 공자는 배우고 익혀야 한다고 다그치지만, 장자는 우리에게 비움과 내려놓음을 권한다.



인문학자 조희는 <장자의 비움공부>에서 장자의 철학을 쉽게 전달하고 있다. <장자> 원문을 읽겠다고 호기롭게 달려들었다간 어렵고 난해한 말들에 장자를 멀리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장자의 철학을 이해하고 평온한 마음을 선물 받는다.


어느 날, 장자는 꿈속에서 나비가 되었다. 훨훨 날갯짓하며 창공을 기분 좋게 날아다니느라 미처 자신이 장자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중략)

"내가 꿈속에서 나비가 된 것일까. 아니면 꿈속에 내가 있었던 것일까."

01 꿈속에서 나비가 되다 (p34)

우리가 사는 이 세상사가 한낱 꿈에 지나지 않는다는 장자의 철학은 나에게 큰 귀감이 된다. 너무 고군분투하며 치열하게 살지 말라고 말한다. 어차피 잠시 꿈에 불과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런 말 한마디에 순간 나의 마음이 편해진다.



2년4개월이라는 인생에 있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 시간, 이 세상사가 마치 꿈만 같다는 간접적 경험을 했다. 2박3일 휴가를 받아 울산에서 전주로 와서 잠시 지내다 부대로 복귀를 하노라면 군에 있는 시간이 꿈인지 휴가가 꿈이었는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전역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 한동안은 현재가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하기가 힘들었다.



지금 내가 살아가는 이 잠시 잠깐의 시간은 정말 꿈인지도 모른다. 장자는 우리에게 너무 아등바등 살지 말라고 한다.

삶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휴식인 죽음도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23 죽음은 휴식이다 (p91)

죽음은 하늘의 뜻이며 바꿀 수 없기에 받아들이라 말한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만큼 무의미한 것도 없다. 죽음에 대해 초월한 모습이다. 죽음은 인생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우리는 편하게 죽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죽음은 슬프고 피하고 싶은 것으로 생각하는데 자연스러운 것으로 생각한다면 우리의 마음은 한결 편해진다. 삶이 기쁘다면 죽음 역시 기쁜 일이다.

인위를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가 무심히 만물과 뒤섞인 일생을 마쳤다.

25 만물과 하나가 되어라 (p97)

장자의 핵심사상이다. 우리에게 자연으로 돌아가라 한다. 변화에 순응하라고 한다. 남과 비교하지 말라고 한다.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대로 두라고 말한다.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극단적 해석보다는 나만의 개성 특성을 발견해 가꾸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인생을 참 열심히도 살아간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부하고 좋은 결과를 내야한다. 수많은 관문을 통과한다. 대학에 가고 시험을 보고 취직을 하고 이 자리에 서있다. 한 단계 더 올라가기 위해 지금도 노력을 해야만 한다.



다른 무엇보다 나는 지치고 힘든 마음은 자연에게서 위안을 받는다. 산과 바다에서 편안한 휴식을 하면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힘을 얻는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적한 산 아래 집 한채 지어놓고 살고 싶은 나의 마음을 어쩌면 장자가 가장 잘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진정 도를 깨닫는 사람은 삶을 기뻐하거나 죽음을 싫어하지 않으며, 작은 것을 탓하거나 성공을 과시하지도 않고, 억지로 일을 꾸미지도 않는다. 물고기가 물 속에 있을 때 아무런 저항 없이 편안하게 살아가듯이, 사람 역시도 가운데 행할 때 아무런 문제없이 스스로 유유자적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88 고기잡이의 교훈 (p254)

인생을 살아가면서 도를 깨닫는 경지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그저 마음 편히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이다. 장자의 철학으로 조금은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이 편안해진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좀 더 끌어모으고 쌓아올리는데 혈안이 되어있던 나의 마음을 장자를 통해 비우고 내려놓으며 평온한 마음을 얻는다.



형지의 나무들은 뛰어난 재목들이어서 이처럼 하늘이 내린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도끼나 자귀에 찍혀 쓰러진다(p72) 잘나고 뛰어나다고 해서 항상 좋으리란 법은 없다. 일을 잘하면 회사에서 인정받지만 더 많은 일을 하게 되고 힘들어질 것이다. 그저 열심히 일을 잘하는 게 능사가 아님을 상기시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렛 어스 드림 - 더 나은 미래로 가는 길
프란치스코 교황.오스틴 아이버레이 지음, 강주헌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렛 어스 드림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교황 프란치스코의 촉구






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가 전하는 '더 나은 미래로 가는 길' <렛 어스 드림>을 읽었다. 여러 종교 중에서도 세계적 종교 지도자인 천주교 교황은 세계적으로 존경받고 추앙받는다. 낮은 곳을 먼저 살펴보는 예수의 모습처럼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수선한 요즘 시기에 어렵고 힘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먼저 관심을 갖는다. 지금까지 우리의 잘못된 부분을 비판하는 동시에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의 메세지를 전한다.



코로나19 펜데믹은 세계적인 위기이며 격변이다. 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교황 프란치스코는 말한다. 가난한 이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성경, 과학, 경제의 다양한 내용을 덧붙여 사람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어긋나고 비뚤어진 이 세상을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에게 전하는 말에 귀기울여 볼 시간이다.

코로나19의 팬데믹이 창궐하는 동안, 나는 도시의 판자촌에서 봉사하는 사제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여러 가지를 물었습니다. 판자촌 지역에서 전염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떻게 지키고 있습니까? 깨끗한 물이 없는데 위생 수칙을 어떻게 지키고 있습니까? 이런 위기로 이런 불평등이 여실히 폭로되었습니다. 이런 불평등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팬데믹이 드러낸 우리의 민낯 (p52)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취약계층의 위험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그저 밖으로 다니지 못하는 상황에 푸념하고 한탄하는 우리를 되돌아본다. 우리는 위생 안전 수칙을 잘 지키고 거리 두기를 통해 우리는 코로나19로 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 하지만 전세계의 취약 계층을 생각해보면 그 심각성은 극에 달한다. 깨끗한 물, 음식을 얻는 것조차 어려운 이들이 세상에 많다. 손소독제, 마스크 조차 구하기 어려운 이들도 많을 것이다. 그간 심했던 불평등은 펜데믹으로 인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전세계가 취약 계층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우리 죄는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선물로서 가치 있게 생각하지 않는 것을 소유하고 이용하고 싶어하는 데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창조 자체를 희생해서라도 부자가 되려는 욕심과 소유욕은 똑같은 이유에서 죄입니다. 우리가 조금 전에 성적 학대와 권력 남용과 관련해 다루었던 사고방식도 똑같이 죄가 됩니다. 이용하지 않아야 할 것을 이용하고, 결코 착취하지 말아야 할 대상에게서 재물이나 권력 혹은 만족감을 얻어내는 것도 죄입니다.

자연과 인류의 파괴를 막기 위한 일 (p92)

환경보다 이익만을 좇았던 사람들에게 '그것은 죄를 짓는 것'이라며 경고를 던진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태론을 제안한다. 우리는 하느님의 피조물로 서로 돌봐야 한다는 접근이다. 생태적 위기, 문화와 윤리의 타락을 통합적으로 돌보고 모두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권력을 잘못된 방식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튀틀린 사고방식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권력 강화를 위해 사람들을 억압하고 두려움을 조장하는 이들을 비판하고 있다.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만을 생각해 타인의 것들을 빼앗아 뒤흔드는 모습을 경계해야 한다.

어려움에 맞서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대응할 수 있다면, 우리 삶과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것입니다. 이런 주장은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자멸적인 고립인 개인주의를 포기하라고 촉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달리 말하면, 나만의 '작은 연못'을 넘어 내가 속하지만 내 너머에도 존재하는 현실과 운명이라는 널찍한 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초대이기도 합니다.

국민은 여럿이 모여 하나됨을 이룹니다 (p236)

어려울 때 일수록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질병에 맞서기 위해서는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의 독약은 작은 연못에서 강으로 흘러가 퍼지게 된다. 목표를 공유해 함께 걷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하나의 백성이 되어야 한다. 투쟁과 역경을 함께해야 한다. 우리의 경험과 희망을 함께 나누고, 공통된 운명의 부름을 듣는다.


경제 주체로서 개인이든 국가든 부의 축적이 주된 목적이 되면, 우리는 일종의 우상을 숭배하는 게 됩니다. 우상은 언제나 우리를 옭아매는 법입니다. 얼마나 많은 여성과 아이들이 권력과 쾌락과 이익을 위해 착취를 당하고 있습니까! 우리 형제자매들이 은밀한 창고에서 노예로 지내고, 밀입국자라는 이유로 매음굴에서 착취를 당하고 있습니다. (중략) 이 모든 것이 소수의 이익과 탐욕 때문입니다.

사람과 벽돌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할 시간 (p259)

나를 포함한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언제나 부의 축적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사람이 우선시 되지 않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코로나19가 이러한 문제점들을 직시하고 변화하는 터닝 포인트가 되었으면 한다. 교황의 호소가 담겨 있는 책의 내용에 잊고 지냈던 세상의 어두운 면모를 바라본다. 나와 다른 세계라 선을 긋고 모른채 했던 내 자신도 결국은 공범이다. 인신매매, 무기 및 마약 밀매, 야생생물과 장기 매매 등 방대한 어둠의 네트워크는 사회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서식한다. 하느님과 돈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꼭 들어 맞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리학의 쓸모 - 결국 우리에겐 심리학이 필요하다
이경민 지음 / 믹스커피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심리학의 쓸모

우리의 마음을 돌보는 심리학 안내자





저자 이경민은 두 아이의 엄마이자 심리상담가다. 뒤늦게 심리학에 관심을 갖고 학국외국어대학 교육대학원 상담심리를 공부 중이며 상담심리지도사 1급, 진로진학상담사 2급을 보유한 저자는 심리학 입문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심리학의 쓸모>를 써냈다. 다양하고 복잡한 심리학적 지식을 책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했고, 심리학에 관심을 가진 입문자에게 적합한 내용을 다룬다.



심리학은 언제나 재미있다. 나의 심리 및 성격을 알고 이해한다는 일, 타인의 성격과 행동 그리고 마음을 이해하는 일은 어렵기에 그만큼 재미난 학문이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옛말처럼 우리는 사람의 마음을 잘 모른다. 수많은 심리학 서적을 읽었지만 알면 알수록 심리학은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럼에도 심리학이 궁금하다.

사람의 성격을 어떠한 단일 유전자의 영향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유전적인 요인이 성격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더 강력한 환경 요인에 의해 그 힘이 발휘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성격은 한마디로 설명하고 정의할 수 없는 지속적인 연구 대상입니다.

성격은 유전되는 것일까, 환경에 의한 것일까? (p27)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은 각각 50%정도 우리의 성격에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유연적 요인이 약간 더 우세하다고 볼 수 있는 정도다. 유연적 성격은 환경적 영향에도 영향을 준다. 내향적인 사람은 혼자 있는 것이 더 편안하기에 혼자 지내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고 이에 따라 환경도 조용한 장소를 선호하게 된다. 반대로 외향적인 사람은 사람을 만나면서 편안함을 느끼기에 유전적 요인이 환경적 요인에 영향을 미치며 그 성향이 더욱 강화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성격이란 절대적이지 않기에 다양한 형태와 조합으로 결정이 된다. 그렇기에 성격에 관심을 갖는 심리학이 참 어렵고도 재미난 학문이 아닐까.

죄수의 딜레마 게임이란 흥미로운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중략) 결과를 종합해보면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 중 2/3가 협동(자백 안 함)보다는 경쟁(자백)을 택했다고 합니다. 협력이 최선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이익을 고려한 것입니다. 이러한 게임이론을 통해 집단 내의 개인은 그 결과가 집단 전체의 이익이 되지 않더라도 자신의 이익을 위한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집단 내에서의 개인 심리 / 집단 내의 역할 수행 (p113)

죄수의 딜레마 사례는 익히 알고 있었으나 그 결과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못했다. 자백을 하지 않는 것이 분명 이득일테지만 자신의 이득만을 생각해 자백하는 모습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협동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실망하는 부분이 여기에 있을 수 있다. 함께 일하는 조직, 동료들이 모두를 위한 협동을 선택할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큰 확률로 배신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은 쓰라린 현실이다.



심리학자 마거릿 클라크의 공유적 관계와 교환적 관계 구분에 공감한다. 가족, 연인, 친구 사이에 형성되는 관계가 공유적 관계라면 서로의 필요에 의해 맺어지는 교환적 관계가 있다. 회사 동료도 공유적 관계가 될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교환적 관계인 만큼 그 이해관계가 상충할 수 있다. 공유적 관계의 기대했던 동료는 그저 교환적 관계로만 대한다면 서로 기대가 다름에서 오는 상처와 오해가 생겨날 수 있다.

긍정심리학의 관점에 따르면 탄력성은 우리가 겪는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 이전의 수준으로 정신기능이 되돌아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러한 기능에 대해 회복이라는 용어 대신 탄력성이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원래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수준이 아니라 그 이상의 성장한 상태를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5장 성공적인 노화에 대하여 / 탄력성의 중요성 (p263)

탄력성 연구인 '하와이 카우아이섬 실험'에서 열악한 환경의 카우아이섬의 아이들은 같은 환경에서 성장했음에도 1/3은 건강하고 성공적인 삶을 꾸렸다고 한다. 성공한 이들의 공통점은 고통의 순간, 부모대신 응원해준 조력자(조부모, 교사, 마을 사람 등) 이 있었다는 점이라고 한다. 인생에 조력자를 통해 탄력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실험결과다. 심리적 안정, 새로운 경험에 대한 긍정 태도 및 수용, 환경 적응력, 독립성, 자율성, 타인과의 긍정적 상호작용 등은 위기 극복의 탄력성에 영향을 미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우리는 많은 경험을 통해 유연한 사고를 하게 된다. 그만큼 탄력성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정서 변화의 폭이 작고 안정된 모습을 청년보다 노인들이 더 보인다는 점을 보면 알 수 있다. 각종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고 긍정적 사고를 하면서 점차 늘어나는 탄력성은 내 자신의 성장을 의미한다.

*****

심리학의 기본서답게 다양한 이론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한 권의 책에 담고 있다. 심리학의 기본 분류에서 시작해 관계에 대한 심리, 자기실현을 위한 심리이론, 인생 전반에 걸친 심리이론들, 노화와 심리, 상담 심리학 등 폭넓은 심리학의 전반을 다루고 있다. 나는 특히 관계에 대한 내용과 성공적인 노화에 대한 내용에 흥미를 갖고 읽었다.



심리학은 세부 분야가 매우 다양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다양한 심리 주제들 중에서 책을 읽는 독자들마다 관심이 가는 분야가 다를 것이다. <심리학의 쓸모>는 인생 전반에 걸친 심리학의 문제들을 폭 넓게 다루고 있기에 차례를 통해 관심 분야를 골라 읽을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룬 내용만으로도 현재 큰 도움이 될 수 있고, 좀 더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다른 책을 찾아 더 심도 있게 알아 볼 수도 있다. 책 안에는 알고 있던 내용도 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모르는 내용이 상당했다. 심리학에 관심있는 사람에게 최적의 입문서로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읽고 쓰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모든북스 감성시집 1
윤동주 지음 / 모든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지음





시의 빈 공백이 주는 감흥은 우리 스스로 채워나간다. 어린 시절에 만난 시와 지금 만나는 시는 해석과 접근이 매우 다르다. 다른 누군가 정형화된 해석을 했고 우리는 그 뜻을 이해하고자 노력했었다. 허나 지금은 나의 상황에 빗대어 그 시절의 윤동주를 떠올리며 시를 읽는다. 그리고 오롯히 나만을 위한 시로 받아 들인다.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젊은 시인 '윤동주'에게 그 어떤 수식어가 필요할까 싶다.

일제 강점기의 독립 운동가이자 시인인 '윤동주', 그의 짧은 생에 탄생한 시들은 시간이 흘러도 우리 가슴을 울린다.

일제의 강압에 고통 받는 조국의 현실, 인간의 삶과 고뇌, 사색은 그의 시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이 스치운다.

'서시' 중에서 (p19)

'서시'의 마지막 문장이다. 이 마지막 한 줄을 떠올리고 또 떠올린다. 끊임없이 되뇌인다.

학창 시절에는 그저 공부의 대상이었던 이 '서시'가 지금은 나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진다. 지금 나는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 없는 생을 살아가고 있는가? 나에게 주어진 길을 묵묵히 잘 걸어가고 있는가?

한 청년이 던지는 시 하나는 우리가 이 생을 살아가는 평생 가슴에 담고 되새겨야 할 것이다. 1941년 11월에 탄생한 이 시 '서시'는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묵직하고도 큰 울림을 준다.



하나, 둘, 셋, 네

..................

밤은

많기도 하다.

못 자는 밤 (p48)

나는 이 짧은 시 '못 자는 밤'을 읽고 뭉클해졌다. 나의 청년 시절에도 고뇌가 내 머리를 잠식했다. 수많은 걱정과 고민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했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젊은 청년 윤동주 역시 수많은 고민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였으리라. 그 고민과 고뇌의 결은 무척이나 다르지만 그 감정만큼은 고스란히 지금의 나에게로 전해진다. 이런 청년들의 힘든 투쟁으로 지금은 평온한 고민만 가득하다. 우리는 나름 치열한 전투와 같은 고민일지언정 윤동주의 그때 그 고뇌에 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지난밤에

눈이 소-복이 왔네



지붕이랑

길이랑 밭이랑

추워한다고

덮어주는 이불인가 봐



그러기에

추운 겨울에만 나리지

눈 (p95)

1936.12

책에 포함된 작가연보를 보니 윤동주가 처음 '윤동주'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할 즈음 나왔던 시다. 그의 나이 스무살 무렵이다.동시의 느낌이 물씬 나는 내용이지만 시가 참 세련되고 포근하게 느껴진다. 아이와 함께 읽기에도 좋을 듯하다. 눈이 내리는 날 창 밖을 바라보면 이 시가 떠오를 것 같다. 올 겨울 코로나로 모두가 얼어붙은 유난히도 춥게 느껴지는 춥디 추운 겨울,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 우리의 외로움과 지친 마음을 소-복이 덮어주길.



"동주 자네 시 여기를 좀 고치면 어떤가?"하는데 대하여 그는 응하여 주는 때가 없었다. 조용히 열흘이고 한 달이고 두 달이고 곰곰이 생각하여서 한 편 시를 탄생시킨다. 그때까지는 누구에게도 그 시를 보이지 않는다. 이미 보여 주는 때는 흠이 없는 하나의 옥이다. 지나치게 그는 겸허 온순하였건만, 자기의 시만은 양보하지를 안했다.

'강처중 발문' 중에서 (p126)

그의 시가 탄생하기까지 윤동주는 다른 이에게 영향을 받지 않고 스스로 시에 몰입했음을 보여준다. 그가 처한 상황도 분명 영향이 있지만 윤동주의 문학적 집중력과 노력이 그의 빛나는 시들을 탄생시켰다. 어느 시나 시인의 정성과 노력이 깃들었겠지만 윤동주의 시는 더욱 우리에게 의미있게 다가온다. 올곧는 그의 정신에서 이 시가 탄생했으며, 굽히지 않는 소신은 독립운동의 발판이 되었으며, 우리말 우리 작품을 지키고 남기기 위한 그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고 우리 곁에 빛나고 있다.



* 책에는 정지용 서문, 총 88편의 시와 8편의 필사, 강처중 발문, 작가연보가 담겨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돈 버는 법 - 아주 천천히, 느리지만 완벽하게
윌리엄 안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돈 버는 법



아주 천천히, 느리지만 완벽하게 돈 버는 법

"터틀 스텝 10단계"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당연히 많은 '돈을 버는 일'이다. 돈을 잘 벌고 관리하며 꾸준히 증식시키는 방법은 그 누구도 잘 알려주지 않는다. 돈 버는 방법에 정답이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으나 정답에 가까운 방법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부의 추월 차선에 올라탄 저자의 노하우에 관심이 생겨난다.



저자 '윌리엄 안'은 자수성가한 재미교포다. 돈을 잘 버는 방법을 자수성가한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터틀 스텝 10단계'로 설명하고 있다. 2000년 미국으로 이주하여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며 대학원 졸업, MBA 과정 수료까지 한 저자는 초기 투자금 1천 달러(약 100만원)로 자신의 사업을 시작한다. 그리고 현재 4개의 컨설팅 회사를 경영하고 부동산 사업, 전자 기록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 격투기 선수 매니지먼트 회사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우둔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터틀 스텝 10단계'에서는 아예 부채를 없애라고 권유한다. 인생이 '지혜로운 좋은 부채 만들기'라는 공식에 맞게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에 '좋은 부채'를 만들었는데, 갑자기 아파서 일을 못 하게 된다거나, 다니던 직장에서 예고 없이 해고당하면 어쩔 것인가? 풍선은 크게 불면 불수록 터질 때 더 큰 소리를 낸다. 그 풍선이 터지지 않는 조용한 상황을 넘기려면 애초에 풍선을 크게 불지 말야아 한다.

p105

두 배로 더 일을 해서라도 현재 가진 빚을 청산하라고 말한다. 부동산 투자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은행에 이자를 내고 있다. 아파트 가격 상승이 더 가파르기에 융자로 인한 이자 납부는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에 '좋은 부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좋은 부채'라 할지라도 빚을 갚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강조한다. 매달 빚을 갚아야하는 스트레스와 물질적으로 힘들게 하는 빚은 가지고 있어 좋을 게 없다. 터틀 스탭의 4단계에서 빛에서 최대한 빨리 탈출하라고 권한다.

'ETF'란 S&P500 Index와 같은 특정지수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펀드 Index Fund를 말한다. 뮤추얼펀드와 인텍스펀드의 특성을 결합한 상품이다. (중략) 그중 터틀 스텝에서 권하는 종류는 '지수연동형 ETF'다.

p219

터틀 스텝 7단계 '투자를 자동화해서 소득의 40%를 투자하고 10만 달러를 만들어라' 에서 저자는 인덱스에 투자하는 ETF 투자법을 권한다. 중수익,중위험 투자, 투자수익률 목표는 5~7%, 수수료가 저렴, 꾸준한 투자실적, 수익률이 증명된 상품 투자 및 분산투자의 조건을 만족한다. 이런 몇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투자 방법으로 '지수연동형 ETF'를 추천한다. 거북이처럼 천천히 자산을 증식시키는 장기투자에 유리한 상품이다. 투자를 자동화하여 수입의 40%를 무조건 적금처럼 적립되도록 만들기를 추천한다. 더불어 트렌드 파악 및 지식 함양을 위한 꾸준한 독서와 공부를 권하고 있다.

온라인 스토어가 어느 나라나 포화 상태이다. 하지만 당신이 남들보다 빠른 속도와 시간을 투자한다면 승산이 있다. (중략) 포화된 시장이란 없다. 더 잘하면 된다. 더 잘할 방법은 속도와 시간, 그리고 디테일에 있다. 치열한 공부를 통한 2%의 다른 디테일은 남과 나를 다르게 보이게 한다. 브랜딩은 결국 디테일의 차이에서 나온다.

p228

터틀 스텝 7.5단계 '부의 추월차선 타기'에서 저자는 부의 추월 차선에 탑승하기 위해 본인만의 사업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기본 소득을 책임지는 직장을 다니면서 부업을 해야 한다고 한다. 온라인 사업을 해야하며, 아웃소싱을 통해 물건을 확보하고, 창업 초기 자본은 최대한 적게 빚을 내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일정 수익이 6개월간 지속될 때까지는 혼자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자가 직접 해낸 일들이며 또한 진행 중이기에 부정할 수 없는 사실들이다. 회사에 다니는 일반인들에게는 사업이란 매우 거창한 일로 비춰질 수 있다. 하지만 이대로 그저 회사 월급만 받으며 살면 그냥 이대로 머물 뿐이다.


변화는 고통을 수반한다.

아주 소수의 사람만이 변화를 추구하는 용기가 있고,

대부분의 사람은 현재의 고통이 변화의 고통보다

더 심해질 때만 변화하려고 한다.

데이브 램지

이 책을 읽고 내 자신을 돌아보며 성공하는 사람들은 이유가 있음을 다시금 느낀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끊임없이 한다. 독서 및 자기 계발에 소홀히 하지 않는다. 적은 자본금 투자로 사업을 수행 한다. 빚을 내지 않는다. 적절한 투자처를 통해 꾸준한 수익을 낸다. 이러한 행동들이 차곡차곡 쌓여 결국 우리가 원하는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터틀 스텝 10단계에 도달하게 된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추천하는 책들이 있다. 저자 박경철의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 혁명>, 롭 무어의 <레버리지>, 데이비드 바크의 <자동으로 부자 되기> 등인데 이 중 2권이 내 책장에 이미 있었다. 미루다 아직 읽지 못한 책이어서 얼른 읽어봐야 겠다는 마음이 생겨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