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 심리학, 어른의 안부를 묻다
김혜남.박종석 지음 / 포르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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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다

몰랐던 나의 마음을 알다




우리는 우리 마음을 잘 모른다. 가끔씩 우리는 우울해진다. 이런 우울감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른다. 회사 일, 집안 일로 항상 피곤하다. 각종 검사를 해도 몸은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두통에 근육통에 몸과 마음이 아프다. 스트레스가 쌓인다. 지하철을 타는데 심장이 빨리 뛰고 죽고 싶은 마음이 든다.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모르겠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쩌면 우리는 마음을 소홀하게 대접하지 않았나 싶다. 이런 우리의 마음에 대해 알아갈 필요가 있다. 나에게도 문득 찾아오는 우울증, 공황장애, 강박증, 화병, 외로움 등은 운이 좋게 나에게서 떠나갔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지친 감정과 함께 살아간다. 이 감정에 대해서 잘 안다면 좀 더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아무리 최선을 다해서 산다고 해도 우리 뜻대로 안 되는 게 많아요. 우리가 아무리 사랑을 준다고 해도 그 사랑이 효과가 없을 때도 있고, 심지어 상대에게 상처를 줄 때도 있어요. 그리고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혹은 미처 신호를 감지하지 못해서 즉시 그 손을 붙잡아 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매 순간에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에요.

죽을 만큼 힘든 내 마음을 어떻게 토닥여야 할까요? (p49)

친한 친구가 자살을 했다고 한다. 그런 일이 있기 며칠 전 연락 온 그 친구에게 일이 바쁘기에 주말에 만나자고 했다한다. 주말이 되기 전 친구가 자살을 했다고 한다. 친구의 죽음이 모두 자신의 책임인 것만 같아 자책이 된다고 한다. 친구를 돕지 못해 안타깝고 후회스럽다. 하지만 우리 뜻대로 되지 않는 일도 있다. 그저 우리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한국인의 90%는 주로 월요일 아침에 이러한 증상을 경험한다. 흔히 말하는 번아웃 증후군을 겪게 되는 것이다. 번아웃 증후군은 공식적인 진단은 아니다. 급성 스트레스 장애와 적응장애, 가벼운 우울증이 적당히 섞여 있는 증상을 말한다.

탈 대로 다 타버려,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태 / 번아웃 증후군 (p73)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경험한다는 월요병은 번아웃 증후군의 일종이다. 나 역시도 그렇다. 열심히 살아간다는 뜻이기도 하나 우리는 이 증상을 스스로 이겨내야 할 필요가 있다. 90%라는 수치에 무언가 안심이 되는 묘한 감정이 생긴다.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다들 그런거였구나. 다들 그렇게 비슷한 증후군을 느끼며 살아가는구나. 묘한 안도감이다.

나의 감정은 '표현'하는 것이지 '배출'하는 것이 아니에요. 흔히들 자기감정을 자유롭게 배출해야지만 정신이 건강한 것처럼 오해를 해요. 그런데 막무가내식의 감정 배출은 그 감정을 더 격하게 할 위험도 있을뿐더러 타인에겐 또 다른 의미의 폭력이 될 수도 있어요.

나쁜 감정은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p138)

나 역시 오해했던 부분이다. 감정을 배출하면 건강하고 좋은 것이라 생각했던 오해가 있었다. 감정을 잘 다스릴 필요가 있다. 불편한 감정을 건강하게 푸는 자신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한다. 나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를 주체하지 못할 때 어떻게 하나 생각해 봤다. 나는 걷는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걷는다. 집 주변의 산책로를 걸으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화를 내기도 하고 주저리 주저리 떠들기도 하고 그렇게 걷다보면 화가 누그러지고 생각이 정리 된다. 참 좋은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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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의 반대말은 행복이 아니라 생동감이라는 말이다. 살아서 움직이고, 아주 조금씩 매일 변하는 것이야말로 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에필로그 / 고맙다, 나의 우울아 (p261)

우울한 감정, 조울증, 상실감, 공황장애, 번아웃 증후군, 만성 피로 증후군, 허언증, 강박증, 불안장애, 화병, 섭식장애, 외로움 등 익히 들어본 증상들이지만 막상 이러한 증상 및 감정이 나에게 찾아온다면 어떠할까. 사실 스스로 인지하기 이전에 우리의 마음은 잠식당해 괴로워 하고 있을지 모른다. 아는 것이 힘이다. 우리의 마음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우리는 마음 공부가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이자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K)와 구로 연세봄정신건강의학과 원장 박종석(P)의 질의 응답 형태의 '일요일 오후 1시' 챕터들이 매우 유익했다. 평소 정신과 전문의에게 묻고 싶었던 궁금한 내용을 서로 묻고 답하는 형태로 구성한 이 부분이 공감되고 이해가 쉬웠다. 특히 외로움을 느끼며 결혼이 하고 싶은 P의 고백이 인상깊었다. 좋은 배필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시길...



나는 그나마 마음에 대해 잘 알고 있었나보다. 감정을 잘 다스리는 편이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편인 것 같다. 힘이 들 때 쉬어 갈 줄 알며 마음을 다독이고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고 그 방법을 확인 받은 느낌이다. 또한 더 좋은 방법들을 알게 되었고 내 마음을 단단하게 다독였다. 마음에 대한 공부는 누구나 필요한 공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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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블랙홀을 건너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유정식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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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블랙홀을 건너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

창작의 세계에 있는 당신을 위한 가이드





창작 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알아두면 좋은 불변의 법칙을을 다루고 있다. 라이언 홀리데이는 <에고라는 적>으로 처음 만났다. 지나친 스스로의 열정을 경고하는 기억에 남는 자기계발서였다. 그의 스타일에 걸맞게 이 책에서도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방대한 자료 수집과 공부를 통해 정리된 책이란 느낌이 강하게 든다. 많은 사례들이 함께 나와 신빙성이 높고 이해가 빠르다. 적절한 예시들을 통해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을 잘 전해 받았다.



이 책의 장르를 하나로 꼬집기가 참 어렵다. 자기계발서, 마케팅 서적, 창착 분야 조언서... 타겟팅 하나는 책의 제목을 통해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어느 곳에서 어디서나 존재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해밀턴의 시사성 있는 글들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동시대 사건들의 이면으로부터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원리를 파헤쳐냈기 때문이다.

[1 창조의 과정] 위대한 작품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p50)

반짝 이슈만 되더라도 사실 감사하지만 오랜 기간 사랑받는 위대한 작품은 시대를 넘나드는 변치 않는 힘이 존재한다. 10년이 지나도 가치가 변하지 않는 글들이 있다. 창작의 세계에서 누구나 바라는 일이다. 작가, 작곡가, 예술가 등 모두가 시간이 지나더라도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을 만들어 내고 싶어 한다.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는 결말이 다른 47권의 책이 있다고 한다. 또한 이 책의 1부를 50번 이상 다시 썼다고 한다. 이렇게 뛰어난 작가도 각고의 노력 끝에 작품을 탄생시킨다. 노력과 인고가 없이는 작품 탄생은 불가하다. 하나의 작품을 위해 수년을 노력해 써낸다고 하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책 한 권 써보겠다고 다짐한 내 자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포지셔닝은 '당신의 프로젝트가 무엇인가'와 '누구를 위한 것인가'를 말한다. 패키징은 '그것을 무엇으로 보이게 만드는가'와 '어떤 이름으로 부르는가'를 의미한다. 피칭은 곧 판매로서 '프로젝트를 어떻게 묘사하는가'와 '목표 대상에게 무엇을 제공하는가'를 말한다.

[2 포지셔닝 하기] 포지셔닝, 패키징 그리고 피칭 (p134)

작품이 완성되었다고 하면 편집자의 손을 거쳐야 한다. 철저하게 편집자의 조언을 따라야 한다. <앵무새 이야기>는 편집자의 손에서 탄생한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의 초고인 <파수꾼>이 나중에 세상에 나왔을 때는 팬들마저 실망했다고 한다.



모두를 위한 책은 없다. 특정한 누구가 정해져야 한다. 대상이 누군가에 따라 방향은 철저하게 달라진다. 정해진 방향에 따라 잘 포장하고 이쁘게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캐스 선스타인은 <스타워즈>가 센세이션을 어떻게 일으켰는지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를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야단법석이 벌어질 때마다 사람들은 대부분 어찌된 일인지 알고 싶어한다." 바로 이것이 마케팅으로 만들어내야 하는 반응이다.

[3 마케팅의 기술] 출시 (p176)

개인적으로 스타워즈는 나와 맞지 않는다. 왜 이리 열광인지 잘 이해되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 나도 열광의 물결에 휩쓸려 영화를 봤다. 이러한 나조차도 스타워즈 영화에 돈을 지불했다는 사실이 참 중요하다. 나처럼 스타워즈가 관심이 없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지만 꽤 많은 이들이 스타워즈의 팬이 되거나 중독자가 된다.

이 책의 처음 두 장에서 다룬 내용은 당신의 작품을 어떻게 중독성 있고 매혹적으로 만들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였다. 품질은 더 이상 이슈가 아니다. 당시의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신 작품이 존재하는지조차 모른다는 점이다. 들어본 적도 없고 먹어본 적도 없는 음식의 맛을 어찌 알겠는가?

[3 마케팅의 기술] 공짜로, 공짜로, 공짜로! (p184)

공짜 전략은 참 전략적이다. 이미 중독된 사람에게서 구독료를 끌어내기란 쉽다. 이미 그 맛을 알았기에 돈을 지불한다. 나 역시 넷플릭스에 구독료는 매달 지불하고 있다. 처음에는 지인의 추천으로 아이디를 공유 받아 접속했고, 한 달 무료 사용을 통해 지금은 매달 돈을 지불하고 있다. 넥플릭스는 중독자를 양산하는데 일가견이 있다.



특히 파울료 코엘료 작가의 사례는 충격적이며 파격적이다. 토렌트에 직접 자신의 책을 올려 사람들이 다운 받아 볼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인도 거리에서 자신의 책 해적판을 파는 소년을 보고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고 하니 마케팅에 대해 깊이 깨닫고 있는 것이다. 실제 1억 6500만부의 책을 팔았다고 하니 정말 말문이 막힌다.

영원히 살아남을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당신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원칙은 단순하다.

"입소문을 만들라."

[3 마케팅의 기술] 이 장을 마치며 (p242)

좋은 작품을 만들고 이를 포지셔닝, 패키칭 그리고 피칭을 통했다고 하자. 마케팅으로 온 힘을 작품에 쏟은 다음은 플랫폼을 형성하는 일이다. 지속적인 작품을 만들어 내는 동시에 플랫폼을 만들어 다양한 교류를 하는 것이다. 크리에이터의 경지와도 같다.



"입소문을 만들라"는 말은 가장 공감되면서도 가장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의 마음을 흔들고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것. 부탁이 아닌 팬의 자발적 공유. 크리에이터들의 궁극적 목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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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빈곤 - 산업 불황의 원인과, 빈부격차에 대한 탐구와 해결책 현대지성 클래식 26
헨리 조지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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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빈곤

헨리 조지의 빈부 격차 해결책




끝을 모르고 치솟는 부동산 가격에 대한민국은 고민한다. 정부는 각종 정책으로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노력하지만 번번히 실패한다. 부동산 가격은 통제와 규제를 통해 관리가 가능한 것인가라는 의문이 생겨난다. 사회는 계속 발전하는데 빈곤은 여전하며 금수저 흙수저 계급이 정해지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과연 어떠할까. 무엇이 문제이며 대안은 과연 있는 것일까란 건강하고 합당한 의문을 갖게 된다.



헨리 조지(1839~1897)의 '진보와 빈곤'은 아인슈타인, 헬렌 켈러, 톨스토이의 추천도서로 경제사상 고전이다. 오늘날 세계 토지 제도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하니 그 내용이 매우 궁금하다. 정부가 지대를 직접 징수하여 단일세제인 토지가치세를 시행해야 한다는 헨리 조지의 주장에 귀기울여 본다.

임금은 자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임금의 대가인 노동의 생산물로부터 나온다.

[제1권 임금과 자본] 제1장 현재의 임금 이론은 타당하지 않다 (p42)

이 명제에 크게 동의하는 바이다. 책을 읽기 이전에 가졌던 생각이며 이 책을 통해 나의 생각이 좀 더 확고해졌다. 이러한 생각을 기반으로 현재를 바라본다. 자본가가 대부분의 이익을 가져가는 현재의 구조가 납득이 되지 않는다. 노동자의 노동에 의한 생산물을 통해 임금이 나오는 것인데 대부분의 이익은 자본가에게 돌아간다.



생산력이 증가하는 데도 불구하고 임금은 최저 생계 수준으로 꾸준히 하락해 왔다. 이렇게 된 이유는 생산력이 증가하면서 지대가 전보다 더 큰 폭으로 올라갔고 그 결과 꾸준히 임금을 인하시켜 왔기 때문이다.

[제5권 문제의 해결] 제2장 부가 증가하는 데도 빈곤이 지속되는 현상 (p296)

진보의 행진에도 모든 이득은 노동자가 아닌 토지를 가진 개인에게 돌아간다. 토지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토지에 대한 투기는 점점 늘어난다. 세계 모든 국가들의 노동자 계급은 동일하게 고통을 당하고 있다.



토지가 값싼 신생 국가가 토지가 비싼 부자 나라들에 비하여 노동자 계급이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 기억해야 한다. 부의 불평등 분배는 토지 소유권이 불평등 하다는 사실에 있다.

토지를 공동의 재산으로 만들어야 한다.

[제6권 해결책] 제2장 진정한 해결책 (p342)

헨리 조지가 이 책에서 정말 말하고 싶었던 한 가지가 바로 토지 공유제다. 토지 사유제를 철폐하고 독점된 토지를 공동의 재산으로 만들어 노동자가 소득을 온전히 가져갈 수 있도록 하면 빈곤이 퇴치되며 임금은 노동에 따라 적합하게 받게 된다고 말한다.



모두가 우려하듯 헨리 조지 역시 이 정책을 수행함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 말한다. 정의에 부합, 현실 적용 가능성, 사회 발전 경향과의 부합, 다른 개혁안들과의 조화 등 다양한 관문이 존재한다.



진정으로 평등을 갈망하고 원한다면 누구나 지금의 경제 체계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저 현재에 머무르면서 변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평등은 불가능하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이 어지러운 체계 안에서 토지 공유제를 도입하기란 어렵지 않을까 우려가 있다. 그러나 헨리 조지는 확실하게 말한다. 세금은 토지 가치세 하나로 충분하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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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당신 같은 전문가들을 위해 이 책을 썼더라면 간결하게 내 주장만 적는 것으로 충분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의 집필 목적은 좀 더 많은 독자를 상대로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전에 경제학 책이라고는 단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고 또 경제학은 생각조차 한 적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역자 해제] 용기있는 도덕적 경제학자 (p593)

636페이지에 달하는 상당한 책의 두께는 우리를 압도한다. 그렇다. 헨리 조지는 경제학에 무지한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쓰기 위해 이렇게 두껍게 책을 썼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헨리 조지의 경제학 관점에 물들게 되고 그의 팬이 되어 간다. 도덕적이며 평등을 추구하는 그의 경제학 사상이 우리를 매료시킨다.



구구절절 옳은 말들이며 무릎을 치게 하는 현명함이 묻어 난다. 허나 뉴욕 헤럴드의 편집장의 지적처럼 적당한 분량이라면 좀 더 좋았을 것을 하는 기대가 있다. 그런 마음에서인지 '간추린 진보와 빈곤'이란 책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의 사상을 깊숙하게 이해하고 싶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있음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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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 시 - 아픈 세상을 걷는 당신을 위해
로저 하우스덴 지음, 문형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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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 시

'시'에게서 받는 공감과 위로




나는 시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해석과 모호한 표현들이 혼란스럽고 이해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학창 시절 공부하면서 만난 시들은 그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고 시를 만났을 때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또한 나름의 해석이 옳고 그른 정답의 잣대로 다가선다는 점이 못마땅했다.



이 책을 읽은 후 시에 대한 나의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시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시가 가진 진면목을 지끔까지 모르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저자 로저 하우스덴이 추천하는 10편의 시와 각 시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읽고 다시 시를 읽으니 내가 마치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들었다.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을 하게 되니 시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가 보이고 느껴지기 시작했다.


상상력과 지식, 영감과 노력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배합하여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한 세상에서 삶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생명의 호흡을 불러넣으며, 새로운 것을 바라보고 음미하게 한다. 시는 우리로 하여금 삶을 가감 없이 맛보게 한다.

머리말 (p14)

머리말에는 어려운 시기에 '시'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적혀있다. 시를 통해 지혜가 깊어지고 감동을 받으며 시대를 초월한 소통을 하고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 글만으로는 아직 잘 모르겠다. 우리를 흔들어 깨우는 10편의 시를 만나볼 차례다.

피상적인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들 안에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게끔 하는 회복 효과가 시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시는 흔하고 작은 경험들을 떼어내어, 느낌과 감성을 겹겹이 덧입혀, 서정적이면서 때로는 깊은 철학으로 마무리 짓는다.

3장 심금 (p56)

연애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콘래드 에이킨의 '말다툼'을 읽고난 후 깊게 공감할 것이다. 작가가 처한 현 상황을 말다툼이라는 단어 하나로 온전히 이해했고 동일한 경험이 있는 우리가 이 시를 읽었을 때 작가의 심정이 고스란히 글을 통해 전해진다.



아는만큼 보이고 느껴진다. 잘 모르고 시를 접할 때보다 알고 시를 만나면 느낌이 완전 다르다. 그리고 비로소 시에 숨겨진 의미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작가의 깊은 내면이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최악을 알게 되었으니

우리 인간들은 스스로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7장 다른 이는 없습니다 (p119)

웬델 베리(1934~)의 '이제 최악을 알게 되었으니' 시의 서두에 나오는 구절이다. 무언가 강렬한 서두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츠하크 라빈이 누구인지 왜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인지 저자가 설명을 읽고 다시 읽는 시는 이해의 깊이가 전혀 다르다.



처음 시를 읽는다. 저자의 설명을 읽는다. 그리고 다시 시를 읽는다. 꼭 이런 순서로 읽어야 한다. 그래야 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빈은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고 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를 이끌었고 이스라엘 총리였다. 그러나 오슬로 협정에 반대하는 극우파 청년의 총에 라빈은 사망했다. 다시금 읽는 시에 등장하는 '최악', '미안합니다' 라는 글들을 남다르게 다가온다.




이쪽 길입니다.

붙잡혀 있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굴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9장 어쨌든, 사람이란 무엇인가? (p159)

나짐 히크메트(1902-1963) 의 '이쪽 길입니다'는 감옥 진료소라는 장소가 나와 죄를 지은 죄수가 쓴 시라고 생각했다. 물론 감옥에 있는 나짐이 쓴 시가 맞지만 그는 정치범으로 감옥에 가게 되었다. 좌익 잡지사에서 일한다는 이유였다.



이 배경을 알고 다시 읽는 시는 참 색다르다. 죄인의 글이란 생각에 나도 모르게 무언가 선입견이 작용한 것이다. 예술적으로 뛰어난 죄수네.. 허나 이 배경을 알고 만나니 참 억울할 것 같다. 그럼에도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는 그의 모습에서 멋을 느낀다. 감옥에서 탈출해 러시아로 가서 창작 활동을 했다고 하니 이 시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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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쓰레기 없이 살기로 했다 - 생활은 가벼워지고 삶은 건강해지는 가장 확실한 방법
비 존슨 지음, 박미영 옮김 / 청림Life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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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쓰레기 없이 살기로 했다

쓰레기 제로에 도전하다




매주 수요일 분리수거 배출일마다 수북하게 쌓여있는 재활용품들을 본다. 고작 일주일인데 이렇게나 많이 쌓였나 싶다. 이 책을 읽은 후로는 우리 가장이 조금은 달라져야 겠다는 다짐이 생겼다. 그리고 재활용품에 대한 인식이 약간 달라졌다. 재활용품이 정말 재활용이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는 점 하나만으로 이 책은 내 시각의 변화를 가져왔다.



쓰레기 제로 도전은 미니멀라이프 추구, 자연주의와 그 맥락이 비슷하다. 도시 안에서 수행할 수 있는 자연 주의의 실천적 삶이며 가장 이상적인 미니멀라이프의 삶이라 생각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쓰레기 제로 도전은 개인의 변화를 가져온다. 이 작은 변화가 어떠한 물결을 일으킬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병들어가는 지구를 살리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가정 내 쓰레기를 줄이기는 다음의 다섯 가지 단계를 따르면 상당히 쉽고 간단하다. 필요하지 않은 것은 거절하기, 필요하며 거절할 수 없는 것은 줄이기, 소비하면서 거절하거나 줄일 수 없는 것은 재사용하기, 거절하거나 줄이거나 재사용할 수 없는 것은 재활용하기, 그리고 나머지는 썩히기.

Chapter 01 쓰레기 제로의 삶은 어떤 변화를 불러올까? (p26)

욕실, 화장품, 침실, 옷장, 일터, 학교, 외식 등의 커다란 카테고리 안에서 다섯가지 단계를 적용시키면 쓰레기 제로에 다가설 수 있다. 소비는 꼭 필요한 곳에만 하고, 그 필요한 소비는 건강한 재사용을 통해 하도록 하며, 비닐과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와 도자기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들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다.



자칫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내용들도 있다. 굉장히 불편하고 어려운 일들이다. 허나 이 내용들을 통해서 나는 지금까지 살아온 우리의 생활 습관과 방식에 대해서 뒤돌아 보게 되었다. 무분별한 플라스틱의 사용, 환경 호르몬 노출 등 건강에도 직결되는 문제들, 환경 파괴와 직결되는 문제들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모두 우리가 자행한 것들이다.

필요한 것 이상으로 구매하면 필연적으로 그 식품에 질리고 유효기한은 어느새 훌쩍 다가와, 결국에는 식품과 공간, 돈, 자원, 그리고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Chapter 02 장보기 방식의 변화가 쓰레기 제로의 시작이다 (p76)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대용량 제품을 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찬찬히 돌이켜보면 이 대용량 제품을 알뜰하게 모두 사용한 적이 과연 몇 번이나 있나 싶다. 결국은 합리적이지 못한 소비인 셈이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잘못된 소비 습관을 잘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많은 비누 포장지 안이 비닐 코팅되어 있어 재활용되지 않으며, 유기농 브랜드가 성분에 대해선 신경을 쓰지만 포장재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Chapter 03 욕실과 화장품의 쓰레기 제로는 건강을 되찾게 한다 (p104)

유기농 브랜드에 대한 다양한 관점이 있다. 대체적으로 유기농 브랜드는 뭇매를 맞는다. 유기농이란 단어에 우리는 너무 큰 기대를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유기농 제품도 그러한데 일반 제품은 오죽할까 싶다. 대부분의 제품이 포장재에 대해서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비닐과 포장재들에 대한 문제 제기는 누가 해야하는 것일까.

나는 가끔 이런 말을 듣는다.

"모두 당신처럼 살았다가는 우리 경제는 붕괴할 거예요."

하지만 실은 현재의 진로를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는 완전한 붕괴를 향해 치달을 것이다. 만약 우리 모두가 진심으로 쓰레기 제로 대안을 수용한다면 세상을은 정말 어떻게 변할까?

Chapter 11 쓰레기 제로의 미래는 어떨까? (p338)

경제가 붕괴할 것이란 우려는 오지랖이다. 쓰레기 제로를 전 인류가 수행하기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실제 쓰레기 제로를 모든 사람이 수용한다고 하면 기업은 변화할 것이며 새로운 대안들이 쏟아질 것이다. 세상은 변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그 변화가 지구를 위하고 사람을 위하고 환경을 위하는 것이라면 아주 좋은 변화가 된다. 그렇기에 쓰레기 제로는 아주 좋은 시도이며 전 세계가 채택해야할 정책이다. 쉽지 않은 일이며 소수의 발언에 불과한 이 일이 활성화되어 꼭 세상을 바꾸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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