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의 블랙홀을 건너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유정식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창작의 블랙홀을 건너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

창작의 세계에 있는 당신을 위한 가이드





창작 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알아두면 좋은 불변의 법칙을을 다루고 있다. 라이언 홀리데이는 <에고라는 적>으로 처음 만났다. 지나친 스스로의 열정을 경고하는 기억에 남는 자기계발서였다. 그의 스타일에 걸맞게 이 책에서도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방대한 자료 수집과 공부를 통해 정리된 책이란 느낌이 강하게 든다. 많은 사례들이 함께 나와 신빙성이 높고 이해가 빠르다. 적절한 예시들을 통해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을 잘 전해 받았다.



이 책의 장르를 하나로 꼬집기가 참 어렵다. 자기계발서, 마케팅 서적, 창착 분야 조언서... 타겟팅 하나는 책의 제목을 통해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어느 곳에서 어디서나 존재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해밀턴의 시사성 있는 글들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동시대 사건들의 이면으로부터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원리를 파헤쳐냈기 때문이다.

[1 창조의 과정] 위대한 작품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p50)

반짝 이슈만 되더라도 사실 감사하지만 오랜 기간 사랑받는 위대한 작품은 시대를 넘나드는 변치 않는 힘이 존재한다. 10년이 지나도 가치가 변하지 않는 글들이 있다. 창작의 세계에서 누구나 바라는 일이다. 작가, 작곡가, 예술가 등 모두가 시간이 지나더라도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을 만들어 내고 싶어 한다.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는 결말이 다른 47권의 책이 있다고 한다. 또한 이 책의 1부를 50번 이상 다시 썼다고 한다. 이렇게 뛰어난 작가도 각고의 노력 끝에 작품을 탄생시킨다. 노력과 인고가 없이는 작품 탄생은 불가하다. 하나의 작품을 위해 수년을 노력해 써낸다고 하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책 한 권 써보겠다고 다짐한 내 자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포지셔닝은 '당신의 프로젝트가 무엇인가'와 '누구를 위한 것인가'를 말한다. 패키징은 '그것을 무엇으로 보이게 만드는가'와 '어떤 이름으로 부르는가'를 의미한다. 피칭은 곧 판매로서 '프로젝트를 어떻게 묘사하는가'와 '목표 대상에게 무엇을 제공하는가'를 말한다.

[2 포지셔닝 하기] 포지셔닝, 패키징 그리고 피칭 (p134)

작품이 완성되었다고 하면 편집자의 손을 거쳐야 한다. 철저하게 편집자의 조언을 따라야 한다. <앵무새 이야기>는 편집자의 손에서 탄생한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의 초고인 <파수꾼>이 나중에 세상에 나왔을 때는 팬들마저 실망했다고 한다.



모두를 위한 책은 없다. 특정한 누구가 정해져야 한다. 대상이 누군가에 따라 방향은 철저하게 달라진다. 정해진 방향에 따라 잘 포장하고 이쁘게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캐스 선스타인은 <스타워즈>가 센세이션을 어떻게 일으켰는지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를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야단법석이 벌어질 때마다 사람들은 대부분 어찌된 일인지 알고 싶어한다." 바로 이것이 마케팅으로 만들어내야 하는 반응이다.

[3 마케팅의 기술] 출시 (p176)

개인적으로 스타워즈는 나와 맞지 않는다. 왜 이리 열광인지 잘 이해되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 나도 열광의 물결에 휩쓸려 영화를 봤다. 이러한 나조차도 스타워즈 영화에 돈을 지불했다는 사실이 참 중요하다. 나처럼 스타워즈가 관심이 없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지만 꽤 많은 이들이 스타워즈의 팬이 되거나 중독자가 된다.

이 책의 처음 두 장에서 다룬 내용은 당신의 작품을 어떻게 중독성 있고 매혹적으로 만들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였다. 품질은 더 이상 이슈가 아니다. 당시의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신 작품이 존재하는지조차 모른다는 점이다. 들어본 적도 없고 먹어본 적도 없는 음식의 맛을 어찌 알겠는가?

[3 마케팅의 기술] 공짜로, 공짜로, 공짜로! (p184)

공짜 전략은 참 전략적이다. 이미 중독된 사람에게서 구독료를 끌어내기란 쉽다. 이미 그 맛을 알았기에 돈을 지불한다. 나 역시 넷플릭스에 구독료는 매달 지불하고 있다. 처음에는 지인의 추천으로 아이디를 공유 받아 접속했고, 한 달 무료 사용을 통해 지금은 매달 돈을 지불하고 있다. 넥플릭스는 중독자를 양산하는데 일가견이 있다.



특히 파울료 코엘료 작가의 사례는 충격적이며 파격적이다. 토렌트에 직접 자신의 책을 올려 사람들이 다운 받아 볼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인도 거리에서 자신의 책 해적판을 파는 소년을 보고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고 하니 마케팅에 대해 깊이 깨닫고 있는 것이다. 실제 1억 6500만부의 책을 팔았다고 하니 정말 말문이 막힌다.

영원히 살아남을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당신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원칙은 단순하다.

"입소문을 만들라."

[3 마케팅의 기술] 이 장을 마치며 (p242)

좋은 작품을 만들고 이를 포지셔닝, 패키칭 그리고 피칭을 통했다고 하자. 마케팅으로 온 힘을 작품에 쏟은 다음은 플랫폼을 형성하는 일이다. 지속적인 작품을 만들어 내는 동시에 플랫폼을 만들어 다양한 교류를 하는 것이다. 크리에이터의 경지와도 같다.



"입소문을 만들라"는 말은 가장 공감되면서도 가장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의 마음을 흔들고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것. 부탁이 아닌 팬의 자발적 공유. 크리에이터들의 궁극적 목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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