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말투 호감 가는 말투 - 어떤 상황에서든 원하는 것을 얻는 말하기 법칙
리우난 지음, 박나영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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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말투 호감 가는 말투

상황에 따른 말하기의 법칙들

말하기를 잘하는 사람은 사회생활도 술술 잘 풀린다. <끌리는 말투 호감 가는 말투>에는 말하는 방법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 어렸을 때 알았으면 사회생활이 조금은 더 편했을까? 마흔이 가까워지는 나이에 읽어도 아직 내 스스로 말하기 스킬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우리는 간혹 이 때 이렇게 말했더라면 하는 후회를 하곤한다. 사람을 만나 교제를 하면서 외관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대화 기술이 부족하다면 외모도 큰 소용이 없다. 사람을 돋보이게 하는 마법같은 힘은 결국 말하는 방법에 있다. 함께 일을 하는 동료들 중에서 유독 더 챙겨주고 정이 가는 사람이 있다. 협상, 토론, 설득의 기본은 말하기에 있으며 그 상황에 맞는 적절한 말하기를 해야한다.

이 책의 저자 리우난은 연설대회 프로그램 대상 수상, 대형행사 사회자 경험, 웅변대회와 말하기 대회 수상, 학생들에게 말하기를 가르치는 강사다. 말하기는 실생활에서 단련된 능력이라 말한다. 우리의 말이 예술이 되도록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어 매우 유익하다.

원피스가 그다지 어울리지 않아 선뜻 칭찬이 나오지 않는 경우라도 직설적으로 이야기하지 말자. 굳이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할 필요가 없다. 원피스는 이미 샀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그녀가 당신 의견을 구하는 것은 자기 판단을 지지해달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그럴 땐 디자인이나 색, 무늬를 먼저 언급하자. 진실을 말하기 곤란하므로 어물쩍 화제를 돌리는 방법이다.

제1장 교제편 / 영리한 방법으로 거절하자 (p19)

거절하는 방법은 쉽지 않다. 다양한 상황에서의 영리한 거절 방법은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거절을 표현해야 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 중 '화제를 돌려 거절을 표한다'를 기억해 두고 싶어 적는다. 예전에 직장 동료가 나에게 사진 하나를 보여주며 물은 적이 있다. "이번에 식탁등을 교체했는데 어때요?"라고 말이다. 나는 친한 사이라서 별 생각없이 식탕등이 별로라고 답했다. 상대를 배려하지 못한 잘못된 말하기를 나도 모르게 하고 있었다. 친한 사이일수록 이런 실수를 많이 한다. 그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이런 실수는 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간혹 상대를 지적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지적을 하지 않는 편이 가장 좋으나 꼭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몇 가지를 기억해두면 좋다. 지적은 간결할수록 좋고, 말의 칼날을 무디게 만들도록 하자. 감정적이 아닌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지적이 되어야만 한다.

'솔직'한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면 장소와 상황을 가리지 않고 직설적으로 표현한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남에게 상처를 주고 인간관계에서 적을 만든다. 그들은 외부 환경으로 쉽게 분노하고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못한다. 때로는 여러 사람을 난처하게 만들고 자신 또한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 이는 잘못된 말하기이다. 솔직한 표현에는 이성과 지혜가 따라야 한다.

제2장 대화편 / 여지를 남겨라 (p64)

나에 대한 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나 스스로 솔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따끔한 조언이 상대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상대는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을 뿐더러 나를 밀어내고 적이 될 수도 있다. 최악의 상황을 만들게 된다. 말하기에 있어 정직함은 굳이 필요하지 않다. 정직한 인상보다는 말을 잘 못하는 사람, 단순한 사람, 멀리하고 싶은 사람으로 낙인이 찍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반대로 우리는 자신이 솔직하다고 말하는 사람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자신은 솔직한 사람이며 뒤끝이 없다고 하는데, 그 말은 자신이 사람에게 직언을 던져 상처를 주며 상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사람임을 시사한다. 나 역시 그런 사람이었고 이제부터라도 조심해야 함을 느낀다.

설득의 과정에서 상대의 반론이나 비판, 공격은 당연한 이해충돌이다. 반론을 받지 않겠다거나 정당한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세는 어떠한 말이나 상황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그러므로 설득하기 전에 미리 반대 의견을 짐작해보고 자신의 논리를 정리해야 한다. 말싸움을 준비하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의견에 더 확실한 근거와 자료를 챙겨야 한다. 상대를 설득하는 힘이 바로 거기서 나온다.

제4장 설득편 / 설득보다 이해가 먼저다 (p135)

논쟁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회사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경우 상대를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이런 경우 감정이 치우치지 않고 정확한 근거와 자료를 바탕으로 설득해야 한다. 미리 자료를 조사해 아는 것이 많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두 가지 방향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더 유리한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할 때 장단점을 명확히 조사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이러한 단점이 있는 것에 대해 알지만 그대로 진행해도 된다고 한다면 해당 내용을 메일로 공유하고 진행시킨다. 결정에 대한 근거를 마련해두고 선택을 함으로써 논쟁을 피하는 나만의 방법이기도 하다. 언제나 설득은 어렵다.

대화는 서로의 사상의 교류이자 나아가 말하기와 지혜가 융화된 깊은 의미가 있는 표현이다.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 것처럼 자신의 단점을 드러내게 하는 것이 아니다.

하버드대학 예학 전문가 에밀리 포스트 (p271)

1장부터 4장까지는 교제, 대화, 감정, 설득 이라는 기본적이고 공통적인 말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5장부터는 강연편, 토론편, 협상편, 취업편들이 준비되어 있다. 각 상황에 따른 말하기 법칙들을 다룬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하는 상황, 업무에서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는 상황, 바이어를 만나 협상을 해야하는 경우, 면접을 앞두고 있는 경우 등 이 책을 살짝 펼쳐보길 권한다. 잊고 지냈던 원칙들을 이 책이 다시금 상기시켜 줄 것이다. 말하기는 습관이기에 자꾸 원래의 습성으로 돌아가려 한다. 꾸준하게 책을 읽고 연습을 통해 자신만의 호감 가는 말투를 익혀야 한다. 이 책은 분명 우리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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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의 공상은 현실이 된다 - 인생의 속도를 높이는 방법
이시다 히사쓰구 지음, 이수경 옮김 / 세개의소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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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의 공상은 현실이 된다

이시다 히사쓰구는 4년 동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2005년 창업했다. 우주의 법칙을 믿고 실천하면서 자신이 꿈꾸던 인생을 살고 있다. 멘탈 코치, 심리 테라피스트, 세미나 강사, 주식회사 안사 대표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3개의 소원 100일의 기적>은 그가 처음 쓴 책이며 2009년 일본 아마존 종합 1위 베스트셀러다.

책을 읽은 뒤 이 책의 가치를 느낀다. 저자의 에너지가 나에게로 전해짐을 느낀다. 누군가에게는 저자의 이야기가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그저 스쳐 지나갈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용기와 힘이 될 수 있다. 내 안의 나를 건드리는 힘이 담겨 있는 책이다.

당신이 무엇인가를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협력해서 그것을 실현할 수 있게 도와준다.

p50

소원하는 쪽으로 향한다. 소원하는 쪽으로 이동한다. 우리가 목적지로 다가가기 위한 두 가지 기본 조건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의 방향을 정하고 나아간다면 온 우주가 나를 그리고 그 일을 도와줄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운이 따라야 한다. 온 우주가 돕는 방식이 결국 우리가 생각하는 행운이지 않을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를 그만 두고 자신의 일을 하고 싶어 고민했다는 저자 이시다 히사쓰구는 일을 그만두고 여행길에 오른다.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따르기로 했다. 아버지는 아들을 믿어주고 해보라 하셨으며 아버지의 말씀에 힘을 얻고 자신의 생각에만 머물렀던 일을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내면의 술럼임에 집중하라 말한다. 그저 생각만으로도 가슴 떨리는 일, 계속 생각나서 지금 내가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없게 하는 그것, 나를 신경쓰이게 하는 것 등 나를 술렁이게 하는 그것은 우리에게 신호다. 우리 삶이 변화할 수 있는 신호다.

소원이 진짜인지 아닌지는 자신이 제일 잘 안다. 특히 몸은 누구보다 정확히 알고 있다. 가슴에 손을 얹을 때 몸 어딘가에서 차가운 감각이 느껴진다면 그 소원은 진짜가 아니며, 아무리 해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뜻한 감각이 느껴지는 소원을 찾아야 한다.

p166

저자가 하는 말들이 뭔가 엉뚱한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한다. 허나 곰곰히 따져보면 그가 추천하는 방식은 매우 현실적이다. 이루어질 수 있는 정확한 바를 정하고 이를 향해 노력하라는 것이다. 올림픽 금메달이나 자전거로 세계 일주를 한다는 매우 큰 목표를 세우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은 절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통장에 100만원이라는 목표를 정하고 당장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면 그 목표는 생각보다 금방 이루어 낼 수 있다. 분명한 것은 그 소원이 자신의 가슴을 뛰게하는 두근거림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5분 간의 구체적인 공상은 운을 당기는 일이다. 생각은 현실이 된다. 실현 가능한 소원은 나를 움직이게 하고 나아가게 하고 꿈에 다가서게 한다. 공상을 하는 행위는 나를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저자의 이런 부분이 매우 공감된다. 개인적으로 전원주택의 삶을 꿈꾸고 있다. 전원 주택 관련 영상을 찾아보고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고 있다. 지금 당장 이 꿈을 이룰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알고 있다. 결국 이 꿈을 이뤄낼 것이다.

이건 굉장한 이야기입니다. 10년만 잘 살아도 100억 원의 가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100억 원이라는 현금이 있어도 쓰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고, 인플레이션이라도 일어나면 속상하죠. (중략) 하지만 10년 뒤에 잃는 것도 있습니다. 바로 젊음입니다.

p256

누구나 10년 안에 100억을 버는 법이라는 제목에 솔깃했다. 홀린 듯 펼쳤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막 즐겁게 삽시다라고 호기롭게 외치는 저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긍정에 자신감이 넘치는 저자의 자세를 배울 필요가 있다. 100억이 당장 있어도 더 중요한 것은 건강지고 현재의 우리다.

당당하고 멋지게 살아가는 내 모습을 그려본다.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나를 그려본다. 내가 그렸던 모습들을 하나씩 이뤄내는 나의 모습을 상상한다. 이 꿈들은 내 스스로 이룰 수 있다고 내 스스로 믿는다. 나는 알고 있다. 내가 이 꿈들을 이룰 수 있는지 없는지 나는 이미 알고 있다. 저자의 긍정적 에너지가 책을 통해 나에게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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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똥 어딨어? - 한 번 펼치면 멈출 수 없는 뇌 자극 숨은그림 플레이북 똥 어딨어?
다이나모 리미티드 지음 / 폴더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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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똥 어딨어?

아이와 함께 숨은 그림 찾기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과 '숨은 그림 찾기'가 결합된 <유령 똥 어딨어?>을 5살 딸을 위한 선물로 준비했다. 내가 어린 시절 <월리를 찾아라>를 재미있게 했던 기억으로 딸에게 같은 책을 사주었는데 정말 좋아했다. 월리를 생각보다 잘 찾고 즐거워 하는 모습에 우연히 <유령 똥 어딨어?>가 눈에 들어오서 선물했고 역시나 아이가 좋아한다.



'똥' 숨은그림 찾기는 영국 아마존 베스트 셀러에 등극했고 귀여운 똥을 찾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숨은그림 찾기를 아이와 함께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에 아이 선물로 아주 강력 추천한다.

<유령 똥 어딨어?> 이외에도 <내 똥 어딨어?>, <공룡 똥 어딨어?>, <동물 똥 어딨어?>도 있기에 시리즈 구매욕을 자극한다. 대상연령은 4세에서 7세 이상으로 아직 너무 어린 3세의 경우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으나 우리 아이의 기준으로는 4세 정도가 적당한 듯 하다.


 



책에 등장하는 똥들을 소개하고 있다. 늑대인간 똥, 고스트 똥, 드라큘라 똥, 미라 똥, 몬스터 똥과 호박 똥까지 하나씩 찾는 재미가 있다. 각 페이지마다 상단에 찾아야 하는 유령 똥들이 나와있기 때문에 찾은 똥과 찾지 못한 똥을 확인하면서 숨은그림 찾기에 집중할 수 있다.


 


무서운 패스트 푸드식당에서 숨어있는 똥들을 찾아본다. 할로윈 분이기가 물씬 풍기는 패스트 푸드점의 모습이고 그 사이에 숨어 있는 똥을 찾아 본다. 똥을 찾느라 재미난 그림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듯 하다. 똥을 다 찾은 이후 나중에는 그림을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똥 퍼레이드가 화려하고 눈에 띄여서 한 컷 넣어봤는데 나는 똥 찾기도 재미있지만 그림보는 재미도 있다.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을 자극하는 재미난 그림이다.


 



하나의 그림이 반복되는 페이지도 있는데 매우 색다르다. 드라큘라 중에서 다르게 생긴 하나를 찾는 보너스 찾기도 있다. 똥도 찾고 다른 드라큐라도 찾는다. 생각보다 아이가 금방 다른 하나의 드라큘라를 찾아서 놀랐다.

페이지가 상당히 많다. 각 페이지는 주제가 있고 익살스런 그림과 똥들을 찾는 재미에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다. 총 14개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아이도 좋아하지만 부모도 좋아하는 숨은그림 찾기다.


 



다른 장난감은 옆에 밀어두고 숨은그림 찾기에 삼매경이다. 찾았다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잘 찾았다고 리액션을 한다. 그러면 아이가 정말 좋아한다. 아이가 좋아하니 나도 좋다. 입을 앙 다물고 숨은그림 찾기에 집중하는 모습이 정말 귀엽다. 다른 시리즈 책도 사줄 것 같다.


 


 



끝날 때 까지 끝난게 아니다. 정답 페이지 옆에는 추가로 리스트가 있다. 가 페이지로 돌아가 더 찾아볼 것들을 알려주고 있다. 다섯 마리의 거미, 여섯 마리 고양이, 왕관, 핫도그 등의 숨어있는 그림을 더 찾아본다.


 



아이와 함께 숨은그림 찾기를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이템이다.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부모가 노력해야 한다. 책에 대한 기분 좋은 감정은 차곡차곡 쌓이고 나중에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되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된다. 부모가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만큼 아이는 책에 관심을 갖게 된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만들어주는 재미난 오락거리다.

'출판사로 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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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시학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35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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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시학

완벽한 이야기 구성의 기술: 플롯의 비밀

<아리스토텔레스 시학>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은 모두가 읽으면 좋을 책이다. 작가가 되고 싶거나 이미 작가이거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라면 아리스토텔레스가 강조하는 플롯에 대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진리가 담겨 있다. 그것이 바로 고전의 매력이다. 기원전의 책에서 현대의 성공하는 이야기들의 성공비법을 찾을 수 있다니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 성공하는 이야기의 비밀이 담겨 있기에 '이야기 비법서'라고 말할 수 있다.

"시"로 번역한 그리스어는 '포이에티케'로, 직역하면 '만들어낸 것, 창작물'이며 시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 책 제목인 '페리 포이에티케스'는 직역하면 '창작물에 관하여'이므로, "시학" 또는 "시론"으로 옮길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서정시나 서사시뿐 아니라, 비극이나 희극도 "시"의 갈래에 넣는다. 시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를 보면 그렇게 분류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제1장 모방으로서의 시와 모방 수단 (p9)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이라는 책의 제목에서 '시학'에 대한 정의부터 살펴보고 시작해본다. '시학'은 비극, 희극, 서정시, 서사시 등의 창작물에 대한 이론, 학문, 철학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재미난 드라마, 영화가 가진 비밀 정도로 접근해도 좋을 듯 싶다.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나 영화, 혹은 스테디셀러, 베스트셀러 소설 등에 적용된 일종의 성공 법칙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 싶다. 각 이야기들이 가진 전개 방식이나 구성 등이 천차만별이라 생각하지만 어느정도 큰 틀 안에서 비슷한 성공 요소 및 법칙들을 갖고 있다.

우연히 일어났다고 해도 의도적으로 일어난 것처럼 보이면 놀라움은 극대화된다. 이를테면 미티스의 죽음에 연루된 사람이 아르고스에 있는 마티스 조각상을 보는 와중에, 조각상이 그 사람 위로 넘어져서 죽은 일이 그렇다. 이런 일들은 우연으로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이러한 종류의 플롯이 더 훌륭할 수밖에 없다.

제9장 플롯의 필연성과 개연성 (p38)

내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라고 생각했을 때 누구나 독자를 이끄는 플롯을 만들어 내고 싶을 것이다. 마치 막장 드라마의 숨겨진 법칙들처럼 우연의 연결고리를 통해 놀라움을 만들어내는 플롯의 비밀들을 만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설명하는 플롯들이 매우 매력적이고 공감을 얻어내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시대적으로 기원전에 살았던 아리스토텔레스 시대의 이야기가 예시로 나오기에 온전히 공감하기는 사실 힘들다. 누군가 아리스토텔레스 시학의 내용을 현대 드라마, 소설, 영화에 빗대어 설명하는 책을 낸다면 참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반전은 상황이 앞에서 일어난 것과 정반대로 변하는 것이고, 이것도 개연성이나 필연성에 따라 일어나야 한다. (중략) 인지는 그 명칭이 보여주듯이, 무언가를 모르다가 아는 상태로 바뀌는 것이다. 이때 등장인물은 극에서 설정한 행운이나 불운에 따라 친구 혹은 원수가 된다. 이런 일이 반전과 동시에 일어날 때 최고의 인지가 된다. (중략) 수난은 파괴적이거나 고통스러운 행위다. 예를 들면 눈앞에 펼쳐지는 죽음, 극심한 고통, 상처를 입는 것 등이다.

제11장 플롯의 요소: 반전, 인지, 수난 (p40)

반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고 내가 매우 좋아하는 플롯의 요소다. 내가 모든 반전 영화에 만족할 수 없었던 이유를 알 것 같다. 바로 개연성과 필연성에 따라 반전의 설득력을 가진다. 또한 인지와 수난의 적절한 배치로 극적 긴장감과 이야기의 만족감 또한 상승시킬 수 있다. 인지의 방식도 다양하며, 인지와 반전의 적절한 조화는 재미를 더한다. 어떤 정보를 아느냐 모르느냐에 따라 이야기의 흐름이 반전될 수 있음이 참 재미있고 많은 이야기에서 우리는 이러한 예시를 만날 수 있다.

가장 훌륭한 비극은 플롯이 단순하지 않고 복합적이야 하고, 공포와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행위나 사건이 있어야 한다. (중략) 미덕과 정의가 남달리 뛰어나지는 않지만, 악덕이나 악행이 아니라 어떤 실수나 결함때문에 불행해진 사람이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테면 오이디푸스나 티에스테스나 그런 부류의 명문가 출신 유명 인사처럼 큰 명성과 부를 누리던 사람이어야 한다.

제13장 플롯의 모방 대상 (p45)

미덕과 정의가 남달리 뛰어나지는 않으나, 어떤 실수나 결함으로 인해 불행해진 사람이란 설정은 많은 이야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근 드라마의 경우를 하나만 생각해보면 넷플리스 스위트홈이 떠오른다. 욕망에 의해 사람이 괴물화가 되는 세상에서 주인공은 삶을 포기한 인물로 묘사된다. 삶을 포기했기에 욕망이 없어 괴물화가 되지 않는다. 주인공의 선한 본심은 사람들을 돕고 위기를 헤쳐나간다. 공포와 연민, 반전과 인지 등의 다양한 부분의 복합적인 플롯을 사용하여 아주 훌륭한 이야기가 탄생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플롯을 구성하고 대사로 표현해서 완성할 때는 그 플롯을 눈앞에 그려보는 것이 가장 좋다. (중략) 플롯은 이미 만들어진 것이든 작가가 새롭게 창작했든 먼저 전체 개요를 작성하고, 그런 후에 거기에 에피소드를 채워 넣어 상세하게 발전시켜야 한다.

제17장 플롯의 구성: 장면, 개요, 에피소드 (p66)

드라마, 영화 작가들과 연출을 담당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다른 경우가 상당히 많지 않을까 싶다. 작가는 머릿속으로 세상을 만들어 내며, 연출가는 눈앞에 작가의 세상을 보이도록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눈 앞에 그리는 과정을 한 단어로 장면이라 표현된다. 이러한 장면들은 개요와 에피소드와 함께 하나의 이야기 즉 플롯으로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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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 여성작가 편 - 세계문학의 흐름으로 읽는 한국소설 10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이현우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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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 여성작가편

"한국현대소설의 세계에 놀러가다"

어쩜 이렇게나 한국현대소설 중에 내가 읽은 책이 하나도 없나 싶다. 아직 읽지 않은 책이 많기에 기쁜 마음도 있지만 한국 소설에 관심이 없었던 내 자신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된다.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총 10편의 여성작가 작품들을 다루고 있다. 강신재<젊은 느티나무>, 박경리<김약국의 딸들>, 전혜린<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박완서<나목>, 오정희<유년의 뜰>, 강석격<숲속의 방>, 공지영<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은희경<새의 선물>, 신경숙<엄마를 부탁해>, 황정은<계속해보겠습니다>까지 담겨 있다.

세계문학에서 한국문학을 바라보는 저자의 관점이 매우 날카롭다. 세계문학에 비해 장편이 턱없이 부재한 한국문학을 꼬집고 아쉬운 점들을 말하고 있다. 날카롭고 비판적 시각으로 한국문학이 더욱 성장하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담겨 있다. 작가의 일대기를 통한 작가의 배경 이해를 동반하며, 동시대의 타작가와 비교하기도 하고 작가들만의 문체에 대한 세심한 설명 또한 인상적이다.

근대적 서사란 다른 것이 아니라 장사꾼들이 승승장구하는 이야기다. (중략) 조선의 유교적 문화에는 상인과 상업에 대한 절대적인 거부감이 있다. 박경리도 이런 계층들을 긍정적으로 그리지 않는다. (중략) 전근대적 정서에는 이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중략) 근대, 자본주의, 그리고 이들의 이기주의와 폭력성을 모두 동일시하면서 통째로 거부하는 태도가 나오게 된다.

박경리 <김약국의 딸들> (p52)

<토지> 익히 잘 알고 있는 작가 박경리의 또 하나의 대표작 <김약국의 딸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토지>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과도 같은 소설인 <김약국의 딸들>은 영화와 드라마로 나올 정도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저자는 <김약국의 딸들>은 전근대적 정서를 가진 박경리의 소설이기에 근대적 요소가 담겨 있지 않은 점을 꼬집고 있다. 근대의 문제를 다루면서도 초점을 특이하게 맞추고 있으며 주인공이 없는 이상한 소설이라 말한다. 운명론에 빠져 자기 분열과 같은 근대적 갈등과 고뇌가 결여되어 있음을 비판하고 있다.

저자는 박경리 작가에 대해 여러 비판들을 제기하고 있지만 박경리는 한국현대소설의 대표 작가임에는 부정할 수 없다. 우리가 대작인 <토지>에 도전하기에 앞서 <김약국의 딸들>을 읽어 박경리 소설의 세계에 먼저 발을 담가 보는 것도 좋아 보인다.

삶의 물질적인 면이나 생물적인 면에 관한 감각은 남성이 둔하기 때문에 여성에게 유리한 면이 있다. 여성작가들이 그런 면에 더 밀착되어 있고, 그것이 박완서 문학의 자산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육체적인 측면, 욕망의 문제, 중산층의 감각 같은 것을 아주 잘 다루고 있다. 또 상당한 필력에다 자기 문체를 가지고 있다.

박완서 <나목> (p106)

40세의 문단에 데뷔한 작가 박완서가 가장 애정을 가지는 작품 <나목>이라 한다. 여성잡지 장편 공모전에 당선된 박완서의 첫 작품이지만 오랜 세월 갈고 닦은 실력 및 독서력이 녹아 있어 완성형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전쟁시기를 배경으로 하여 분단문학, 전쟁소설로 분류된다. 무엇보다 박완서는 중산층의 일상에 대한 가장 면밀한 관찰이 생생하게 소설에 담았으며 속물적인 중산층 의식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또한 소설은 파격적인 성적 모험담을 담고 있어 대담함을 보인다.

작가 박경리와 박완서가 대비되는 부분을 다룬 부분이 흥미로웠는데, 박경리의 경우 옳고 그름을 사전 판단으로 재단하여 전개하는 반면, 박완서는 중산층을 부도덕하고 속물적인 단면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면서 잘 표용하고 있다고 표현한다. 박경리에게는 낯선 자본주의 세계가 박완서는 감각적으로 자본주의 세계를 담고 있다. 박완서 작가의 작품이 상당히 많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나는 고작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한 권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작품 개수만 100개가 넘는다. 박완서 작가가 엄청난 작가라는 사실을 새삼 느낀다.

설정 자체에 정치적, 경제적 현실에 대한 관심이 다 빠져 있다. 인간의 사회적인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사회가 작동하는 메커니즘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핵심을 빼먹은 채 변죽만 건드리는 것이 된다. 이 문제를 정면으로 보기를 꺼려하는 것은, 그에 대한 여러 가지 책임을 떠안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중략) 그런 심리를 잘 다독거려 주는 작품이다. 다 큰 성인들도 이 작품을 읽으면서 모두 아들, 딸로 소환된다.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p257)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는 상당히 유명한 작품이다. 2008년 베스트셀러로 많은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계속 읽어야 겠다고 벼루다 책을 마련해 두었으나 아직 읽지 못했다. 금융위기라는 사회적 여파와 <아버지>에 이은 엄마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 <엄마를 부탁해>가 시대적으로 빛을 봤다고 저자는 바라보고 있다. 소설의 내용은 문맹에 치매가 있는 엄마를 잃어버리게 되고 맏딸, 장남, 남편, 엄마의 시선으로 구분되어 소설이 진행된다.

저자는 이 소설에 혹평을 하고 있다. 소설은 '정치적, 경제적 현실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다', '예상가능한 판에 박힌 에피소드이며 언니 취향의 멜로드라마 신파다', '이런 소설이 한국에서 계속 통한다는 것이 유감스럽다', '아직 한국문학이 미성숙한 단계다' 라는 표현들로 설명하고 있어 약간 난감했다. 날카로운 혹평을 하고 있어 약간은 당황스러우나 그러한 점에 오히려 더 궁금해졌다. 직접 읽어 확인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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