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소설의 세계에 놀러가다"
어쩜 이렇게나 한국현대소설 중에 내가 읽은 책이 하나도 없나 싶다. 아직 읽지 않은 책이 많기에 기쁜 마음도 있지만 한국 소설에 관심이 없었던 내 자신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된다.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총 10편의 여성작가 작품들을 다루고 있다. 강신재<젊은 느티나무>, 박경리<김약국의 딸들>, 전혜린<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박완서<나목>, 오정희<유년의 뜰>, 강석격<숲속의 방>, 공지영<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은희경<새의 선물>, 신경숙<엄마를 부탁해>, 황정은<계속해보겠습니다>까지 담겨 있다.
세계문학에서 한국문학을 바라보는 저자의 관점이 매우 날카롭다. 세계문학에 비해 장편이 턱없이 부재한 한국문학을 꼬집고 아쉬운 점들을 말하고 있다. 날카롭고 비판적 시각으로 한국문학이 더욱 성장하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담겨 있다. 작가의 일대기를 통한 작가의 배경 이해를 동반하며, 동시대의 타작가와 비교하기도 하고 작가들만의 문체에 대한 세심한 설명 또한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