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즐기는 숨은 그림 찾기 - 숨은 그림 찾기, 다른 그림 찾기, 미로 찾기, 점 잇기
베이직콘텐츠랩 지음 / 베이직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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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즐기는 숨은 그림 찾기

초등학교 1학년생 딸에게 주는 선물

초등학교 1학년생 딸을 위해 <모두가 즐기는 숨은 그림 찾기>를 선물했습니다. 평소 숨은 그림 찾기를 좋아하는 딸이기게 이 책 역시 좋아했습니다. 참고로 숨은 그림 찾기의 경우 4살 아들도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다른 건 조금 어려워 했어요)

정답지를 포함한 총 130페이지에 4가지 놀이가 있습니다. 숨은 그림 찾기, 다른 그림 찾기, 미로 찾기 그리고 점잇기까지 다양한 놀이는 아이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합니다.

숨은 그림 찾기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이게도 재미있습니다. 7살 딸이 재미있게 숨은 그림을 찾는데, 4살 아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찾기에 조금 어려워 하기도 했지만 함께 천천히 찾아가면서 하나씩 스스로 찾으면 성취감에 함박 웃음이 피어납니다.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 찾아서 뿌듯했습니다.


다른 그림 찾기 역시 재미있습니다. 두 그림을 비교해가면서 다른 부분을 찾으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누가 먼저 찾는지 경쟁을 해보기도 하고 아이가 찾을 때까지 기다려 주면서 저는 찾는 척을 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찾다가 어려우면 넘기려고 하는데 포기하기 않고 끝까지 찾을 수 있도록 지도하고 도움을 줍니다.




미로 찾기 역시 아이들에게 정말 재미난 놀이입니다. 저도 역시 재미있습니다. 제가 선을 그으면 아이에게 혼나기 때문에 눈으로만 길을 찾아봅니다. 저도 어렸을 때 미로 찾기 하고 싶었는데 한 번 길을 찾고나면 흥미를 잃어서 여러 개의 미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정말 많은 미로가 있어 아이가 미로 찾기를 좋아한다면 이 책은 정말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숫자를 잘 쓰고 읽는 초등학교 1학년생에게 점잇기는 자연스럽게 숫자 공부를 하며 즐기는 놀이가 됩니다. 점을 잇다보면 하나의 그림이 그려집니다. 점을 다 잇고 나면 색을 칠해 그림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선을 이을 때 연필을 떼지 않고 한 번에 그으려 집중하는 아이의 모습이 참 대견합니다.

점잇기는 바닥에 두고 선을 그어야 하기 때문에 칼로 페이지를 잘라 주었습니다. 책이 손상되어 아쉽긴 하지만 책을 100프로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가 잘라 달라고 말하는 페이지를 과감히 잘라 주었답니다.

아이가 책과 친해지고 놀면서 책 안에 재미가 가득하다는 생각이 자리하도록 합니다. 아이가 책과 가까워 질 수 있도록 다양한 재미난 책을을 만날 수 있도록 도우려 합니다. 아이에게 장난감을 선물하는 것도 좋지만 이런 재미난 책을 선물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아이가 책과 친하고 책과 가까워지고 책과 함께 자라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주의 집중력 향상

관찰력, 창의력, 문제해결력 향상

눈과 손의 협응력 향상

뇌 자극을 통해 기억력 감소 방지 및 예방

스트레스 해소와 몰입의 즐거움

숨은 그림 찾기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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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루루 뚜루 상어놀이북 - 상어가 무서워도 괜찮아! 괜찮아! 시리즈
스쿨존에듀 편집부 지음 / 스쿨존에듀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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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루루 뚜루 상어놀이북

4살 아들과 함께 하는 상어놀이북

준비물 : 상이놀이북, 색연필, 아기가위

"아기 상어~ 뚜루루 뚜루~ 귀여운 ~ 뚜루루 뚜루"

국민 노래 아기 상어 노래 부르기 좋아하는 4살 아들에게 <뚜루루 뚜루 상어놀이북>을 선물했습니다. 책을 받자 마자 환호성을 지르는 아이의 모습에 내 자신이 뿌듯해집니다. 상어 그림이 듬뿍 담긴 상어 놀이북은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필수 준비물은 색연필입니다. 상어놀이북은 색연필로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청상아리를 점선을 따라 그리고 색을 칠합니다. 아직 4살 아들에게는 어려운 작업입니다. 부모님이 함께 도와서 해야하는데, 막무가내로 색을 칠해버리기 때문에 통제하기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색연필로 종이에 끄적이는 그 자체로 재미있나봅니다.

숫자에 맞춰 색을 칠하는 놀이입니다. 조금 난도가 높은 놀이입니다. 숫자를 이제 막 아는 듯 한데 숫자와 색을 맞춰 칠하는 것이 처음이다보니 여기에서도 막무가내로 칠해버립니다. 그리고 칸에 맞춰 나름 색을 칠해봅니다. 사실 그냥 색을 칠하는 자체를 좋아하는 아이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노는 자체로 즐겁습니다.

미로찾기 입니다. 7살 딸에게는 쉬워서 약간 시시하지만 4살 아들은 쉽지 않습니다. 금방 커버리는 아이들에게 딱 맞는 놀이를 주기가 어렵습니다. 5살 정도 된다면 딱 맞을 듯 합니다. 딸이 4살 때에는 이정도의 놀이는 곧 잘 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아들은 살짝 느린 감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보물을 찾아 떠나는 미로를 부모가 잘 지도하면 성공적으로 도달할 수도 있습니다.

점 연결하기도 4살에게 조금 어렵긴 합니다. 숫자가 조금 큰 탓에 4살에게는 좀 무리인 듯 보입니다. 1에서 10까지는 숫자를 세긴 하지만 숫자를 읽지는 못하거든요. 그냥 점을 연결하는 방법으로 해봅니다. 위에 예시가 있기 때문에 비슷하게 할 것 같지만 그건 어른들의 생각이죠. 5살이 되면 능숙하게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가위로 오리는 놀이도 있습니다. 상어와 불가사리 등을 가위로 오려서 색칠한 배경에 올려 놓고 꾸미는 놀이입니다. 이제 막 가위질을 시작한 4살이 하기에도 좋습니다. 물론 부모님의 지도가 꼭 필요하지요. 차분하게 잘 할거란 부모의 기대에 부흥하지는 못할 겁니다. 가위질이 아직은 서툴거든요. 상어를 반토막으로 잘라버리기 때문에 당황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잘 자를 수 있도록 도와봅니다.



상어에 파란색 색연필로 열심히 색을 칠하는 우리 아들입니다. 집중한 입이 참 귀엽습니다. 아직은 삐뚤빼뚤 거리는 선을 나름 열심히 칠하고 있습니다. 잘 하는 것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요.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하고 좋습니다.

부모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유대감을 길러주고, 아이의 소근육 발달에 좋고, 집중력, 관찰력, 협응력, 표현력에 도움을 줍니다.

내 아이와 나누는 친밀한 교감

<괜찮아! 시리즈>

상어가 무서워도 괜찮아

뚜루루 뚜루 상어놀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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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아지는 수수께끼 도전! 294문제 글송이 어린이 첫 사전 시리즈 11
차현진 지음 / 글송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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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아지는 수수께끼 도전 294문제

초등학교 1학년이 재미있게 읽은 책

초등학교 1학년이 되어 자신이 선택한 책을 하나씩 읽기 시작하는 딸이 참 대견하게 느껴집니다. 아직은 그림이 많고 흥미를 유발하는 책에 손이 가기 때문에 단순히 오락적인 요소가 있는 책보다는 재미와 흥미를 더해 교육적인 내용까지 있으면 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아이가 재미있게 읽으면서 상상력과 창의력, 추리력을 길러주는 수수께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책을 만났습니다.


초등학교에서 아침 등교 후 책 읽는 시간이 있습니다. 자신이 가져온 책을 꺼내 책을 읽는데요. 요즘 가져갈만한 책이 없다고 해서 이 책을 선물해주었더니 다음날 바로 학교에 가지고 가더라구요.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책읽기에 흥미를 가지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책을 펼쳐볼 수 있어 좋습니다.

아이와 함께 수수께끼 놀이를 했습니다. 아이가 문제를 내기도 하고 부모가 문제를 내도 좋습니다. 아이가 수수께끼 맞추기를 좋아해서 엄마에게 수수께끼 문제를 내달라고 책을 가져옵니다. 4살 아들도 함께 와서 맞추기를 같이 해보지만 아직은 4살에게 조금 어려워 보입니다. 간혹 답을 맞추는 경우도 있어서 다같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펼치고 수수께끼 놀이를 하면서 서로 유대감을 쌓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 쪽에 하나의 수수께끼가 있습니다. 답은 바로 아래 한 켠에 거꾸로 적혀 있습니다. 답을 가리고 함께 맞추기를 해도 좋습니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답도 많고 어른들에게는 약간 시시한 수수께끼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뭐든 다 좋아하네요. 한글이 가진 중의적인 표현들을 익히면서 어휘력이 늘어납니다.

답을 하나로 규정짓지 않아도 됩니다. "북은 북인데 때리면 안 되는 북은?" 이란 수수께끼에 답은 '거북'이지만 '노트북', '이북', '스케치북', '동서남북'처럼 살짝 다른 답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상상력이 넘치는 다른 답을 단순히 틀렸다고 대답해주기 보다는 '그것도 정답이 될 수 있겠다, 좋은 아이디어네~'라고 칭찬을 덧붙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즐겁고 재미난 시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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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기쁨 - 책 읽고 싶어지는 책
김겨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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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기쁨

책 읽고 싶어지는 책

가끔은 친구 혹은 지인과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그런데 주변에 책을 좋아한다거나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눌만한 사람이 전무하다. 그래서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네이버 카페에 몇 군데 가입되어 있다. 가끔 카페에 방문해 책과 관련된 시시콜콜한 글들을 읽는다. 뭔가 특별할 것 없는 소소한 이야기지만 책이란 공통 소재로 모인 공간에서 사람들은 공감하고 관심사를 공유한다. <독서의 기쁨> 그리고 "책 읽고 싶어지는 책"이라는 부제를 보고 단숨에 읽고 싶다 생각했다.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끌릴만한 책이다.

나 역시 책을 좋아한다. 단순히 책을 좋아한다는 말로 책을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하기가 어렵다. 책을 좋아하게 되면 책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생겨나고 책 자체에서 책 주변의 것들로 그 관심이 확장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책 자체의 내용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 외적인 요소에도 관심이 많다. 책의 표지, 띠지, 내지, 재질부터 책갈피, 독서대, 책장 등 책의 외형에서부터 책을 읽을 때 필요한 소도구나 보관을 위한 부분까지 생각하게 된다. <독서의 기쁨>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의 가려분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유일무이한 책이다.

나는 책을 좋아하고 책을 많이 읽고 책과 관련해 나름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독서의 기쁨>을 읽고 나니 이내 겸손해졌다. 책과 관련해 정말 나름 새로운 내용들을 접할 수 있었다. 그 중 몇 가지가 인상 깊었다. 먼저 저자는 인상적인 책을 읽고 한동안 컴퓨터의 바탕화면를 책의 표지로 해둔다고 한다. 그만큼 좋아하고 인상 깊었던 책을 더 기억하고 싶고 그 감동을 지속시키고 싶은 애정이라 볼 수 있다. 나도 다음에 인상 깊게 읽은 책을 컴퓨터 바탕화면에 띄워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저자는 유일하게 실용적이라 생각하는 책갈피로 북다트 Book Dart 를 추천하는 데 나는 처음 들어보는 아이템이었고 바로 검색해 봤는데 가격때문에 나에겐 사치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대체품으로 포스트잇 계열의 인덱스를 사용해보는 것도 좋겠다. 이런게 뭐 대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뭔가 좋아하는 연예인의 굿즈에 관심을 갖는 세계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해 책을 많이 읽은 저자가 부러울 정도다. 책을 읽는 즐거움을 빨리 알게 되었다는 것은 정말 행운과도 같다.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어서 책을 읽는 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한다. (우리가 익히 아는 속독과는 그 결이 다르며, 저자는 속독 학원을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 책에 많이 노출되고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어쩌면 행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책을 읽기 좋은 장소로 저자는 내 방 책상을 1위로 지하철을 2위로 꼽았다. 이런 부분 또한 크게 공감했다. 그 공감이란 감정때문이지 책이 참 재미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책 읽기 좋은 장소 1위로 지하철을 꼽는다. 약 30분 출퇴근 시간에 읽는 그 지하철 독서가 매우 집중력 있고 시간가는 줄 모르게 책을 읽기 때문이다. 웅성거리는 적당한 소음과 규칙적인 진동이 독서에 안성맞춤이다. 타인에게 지성인으로 보이는 허영 한스푼도 추가다.

책을 모두 읽고나니 <독서의 기쁨> 책의 외양부터 다시 살펴보게 된다. 독자들이 두고 두고 읽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책은 양장에 하늘빛 가름끈이 있다. 표지는 분홍과 하늘빛이 섞여 도형들로 구성되어 있다. 선뜻 표지의 뜻 개인적으로 살짝 아쉽긴 하지만 책을 좋아하는 저자의 바람이 듬뿍 담겨져 있는 책으로 느껴진다. 책을 읽기 전과 후 <독서의 기쁨>을 바라보는 내 마음도 달라졌다. 다음에 책 읽기가 살짝 지루하다거나 책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 살포시 이 책을 꺼내고 싶어질 것 같다.

<독서의 기쁨>에는 상당히 많은 책 제목이 노출된다. 익히 알고 있는 책들도 많지만 처음 듣는 책 제목도 많았다. 으레 관심이 생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추천하는 책이기에 나 또한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함이 생겨났다. 또한 나도 모르게 쌓인 저저와의 내적 친밀감 때문이리라. '책이 읽고 싶어지는 책'이란 부제의 의미를 깨닫는 순간이다.




책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유희 활동도 제공할 수 없는 유희가 하나 있다. 그것은 추상적인 관념을 다루는 즐거움이다. 오로지 언어만이 관념을 규정하고 설명하며 전달한다. (중략) 언어만이 다룰 수 있는 고도의 추상성은, 도달하기 어려운 만큼 그에 값하는 큰 재미를 선사해 준다.

책의 즐거움 (p54)

왜 내가 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내 자신도 잘 몰랐다. 저자가 전하는 책의 즐거움을 설명하는 챕터에서 이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 "가장 극도의 추상성을 다루는 학문이 철학이다(p54)" 철학이 극도의 추상성을 다룬다는 점에서 나를 이끄는 매력임을 알게 되었다. 매우 공감하는 내용이기에 내가 왜 책을 좋아하는 지를 그리고 그토록 어려운 철학 책에 관심을 갖게 되는지에 대해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책을 많이 읽었을 때 삶이 바뀐다는 것은, 인생에서 지속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사유 능력과 공감 능력을 증대시키고, 질적으로 훌륭한 차원의 쾌감을 주는 취미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 목적과 방법 (p64)

이런 저런 책을 많이 읽다보면 안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드라마틱하게 내 삶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책을 읽는 이유는 책을 읽음으로써 내 스스로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때문이다. 책을 읽었을 때의 쾌감은 다른 무언가로 이룰 수 없는 추상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행위로 스스로 만족감을 준다. 타인을 이해하는 이해의 폭이 조금씩 넓어지며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도 조금씩 변화한다. 단순히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 변화를 이끄는 것이 바로 책이다.

책을 '사는' 행위와 '읽는' 행위는 엄연히 다른 행위다. 둘 사이에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욕망이 작동한다. 책을 읽는 목적에 유희, 정보수집, 자기성찰 등이 있다면, 책을 사는 데에는 소장하고자 하는 목적밖에는 없다. 책을 내 눈과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에 두고 싶다는 욕망이다.

책을 사는 행위 (p114)

책을 소장하고 싶은 욕망때문에 책장에 책이 쌓여만 가는 나에게 던지는 따끔한 충고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책을 소장하고 싶어하는 소장욕이 있을 것이다. 예쁘게 책장에 책이 꽂혀 있는 것만 봐도 흐뭇하고 지식이 충만해지는 것만 같다. 인간이 지닌 가장 기본적인 소유의 욕망이 책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책을 읽고 처분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책을 읽을 때 연결 지어 생각할 일이 잦기 때문이다(p118)" 구절이 나에게도 역시나 나름 합당한 변명거리로 보인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서평을 쓰는 이유도 책 내용을 기억해두고 싶어서인데 물리적인 책을 직접 보는 것과의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책을 많이 읽는 게 훌륭한 삶의 표본도 아닌데 잠시 좀 쉬면 어떤가. (중략) 많이 읽고 적게 읽고보다 중요한 것은 책을 얼마나 '충실하게' 읽었는가 하는 것이다. (중략) 책에 말은 건다는 게 중요하다. 말을 많이 걸면, 책은 꽤 믿을 만한 인생의 친구가 되어 준다.

다독 (p137)

꽤 공감되는 부분이다. 나도 다독에 심취할 때가 있었는데 책을 많이 읽는 자체가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나중에서야 깨달았다. 책을 충실하게 읽어야 한다는 부분에 동의한다. 충실하게 읽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온전히 책이 전하는 바에 집중하고 기억하고 내 삶에 적용시키고 곱씹고 소화시키기는 많은 에너지가 들고 큰 집중력이 요구된다. 좋은 책을 내 것으로 만드는 충분한 노력이 필요하다. 책 읽기에 잠시 싫증이 난다면 잠시 멈추었다가 다른 취미를 충분히 즐기다 다시 책읽기도 돌아와도 좋다는 말에 또한 큰 공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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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보이 - 전면개정판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
팀 보울러 지음, 정해영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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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보이

우리의 삶은 계속 흘러간다

「해리포터(1997년 출간)를 제치고 만장일치로 카네기 메달을 수상」 했다는 이력으로 빛나는 소설 <리버보이>(1997년 출간)를 읽었다. 새삼 해리포터가 이렇게나 오래된 소설이었나 하며 놀랐고(ㅋㅋ), 이제껏 내가 알지 못한 귀중한 보석과 같은 책 <리버보이>를 발견해 기뻤다. 1997년 출간 후 17년간 꾸준히 청소년 분야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왔으니 우리 시대의 고전이라 할 수 있다.

줄거리를 굳이 찾아보지 않고 책을 읽었다. 그래서인지 주인공으로 등장한 '제스'를 리버보이로 착각했다. 첫 문장부터 리버보이가 언급되고 수영하는 제스가 나오기에 그 둘을 아무 생각없이 연결지었으나 크나 큰 착오였다. '제스'는 15살의 주인공 소녀로 죽음을 앞 둔 할아버지의 손녀로 등장한다.

소설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할아버지의 삶과 죽음이다. 할아버지와 제스는 서로 깊은 애착관계를 가지고 서로 의지한다. 쇠약해진 할아버지의 마지막 여정에 제스는 힘을 보태고 싶다. 할아버지는 리버보이라는 제목의 그림을 완성하고자 한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그린 그림의 강의 풍경에 리버보이가 없다. 힘에 부친 할아버지는 그림을 완성하기를 포기하고 부쩍 수척해졌다. 그런 제스에게 리버보이는 조언을 하고 제스는 할아버지를 도와 그림을 완성하기로 마음 먹는다.

단연 리버보이의 존재를 쫓아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그의 존재가 무엇인지, 왜 제스의 눈에 보였고 강을 헤엄치는지, 리버보이가 제안한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등 그 궁금증이 점점 증폭된다. 그렇게 한가득 궁금증을 안고 리버보이를 쫓는 제스가 되어 소설이 지루함이 없이 흘러갔다. 리버보이는 존재는 손으로 잡을 수 없는 환상속의 존재로 느껴진다. 분명 눈 앞에 존재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존재지만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요정과도 같다.

리버보이는 할아버지의 유년시절, 할아버지의 꿈과 맞닿아 있다. 또한 할아버지의 삶과 그 여정의 끝에 함께하고 있다. 그렇게 할아버지는 자신의 소망을 담아 유년지설에 지냈던 곳으로 왔고 그림을 마무리 짓고 강을 따라 그 끝인 바다로 떠난다. 바다로 떠나는 대상은 리버보이지만 할아버지의 염원이 담긴 꿈이 형상화되어 제스와 함께 했다.

할아버지의 염원을 대신해 강에서 바다로 헤엄쳐가는 제스의 모습을 통해 할 걸음 성장하는 기분을 느낀다. 할아버지를 도와 그림을 완성하며, 할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강을 헤엄치며 그 끝을 향해 도전하는 제스의 행위를 통해 제스와 이 책을 읽는 우리는 한 단계 성장한다.




이 강은 안전해. 다른 강들과는 다르다. 너도 알고 있겠지만 이 강은 물살이 너무 세지도 않고 그렇다고 약하지도 않아. 갈대를 평평하게 눌러주기에는 충분하지. 네가 천방지축처럼 행동하지만 않는다면 저 강물도 숙녀처럼 얌전해질 거다.

p68

리버보이의 주요 무대인 강은 바다로 이어진다. 할아버지가 마음에 담아 두던 강의 모습은 할아버지의 꿈이자 무대이다. 리버보이라는 매개를 통해 할아버지의 꿈은 활개한다.

폭포 꼭대기에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는 소년. 키가 무척 컸고, 햇빛이 눈부신 탓에 정확한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소년인 것은 분명했다. 소년은 검은 반바지만 입고 있었다. 아니, 사실 그조차도 확신할 수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제스는 소년이 자신을 봤는지 못 봤는지 알지 못한 채 가만히 서서 그를 응시했다.

p99

리버보이의 등장씬이다. 햇빛을 배경삼아 등장하는 리버보이는 제스에게 의문의 존재이자 궁금증의 대상이다. 과거 할아버지의 염원이 담긴 그 존재가 리버보이의 모습으로 제스 앞에 나타난 것인지는 모르겠다. 잘 모르는 존재이기에 더욱 신비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지만 리버보이가 무심코 던지는 말은 제스를 움직이게 만든다.

강은 여기에서 태어나 자기에게 주어진 거리만큼 흘러가지.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때로는 곧게 때로는 구불구불 돌아서, 때로는 조용하게 때로는 격렬하게. 바다에 닿을 때까지 계속해서 흐르는 거야. 난 이 모든 것에서 안식을 찾아.

p206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만 같은 내용이다. 강과 바다는 참 신비롭다. 항상 흐르고 흘러도 강과 바다는 그대로다. 강은 바다에 닿을 때까지 계속 흐르고 우리는 그 강과 바다를 바라보며 마음의 안식을 찾는다.

사실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 모든 것이 안전했다. 어떤 악한 기운도 없었다. 그저 꿈결 같은 마법만 있을 뿐이었다. 리버보이는 유령이 아니라 요정이었다. 그것은 할아버지의 삶이 일으킨 축복이자 제스에게 찾아온 축복이었다. 그리고 지금 제스는 자신의 가장 큰 희망을 이루기 위해 이렇게 헤엄치고 있었다.

p224

이 책을 읽고나니 고느넉한 강이 있는 곳으로 가서 헤엄치고 놀고 싶은 마음이 생겨난다. 강이 우리에게 주는 평온함을 느끼고 싶어졌다랄까. 할아버지가, 제스가, 리버보이가 느꼈을 그 마음을 간접적으로 나마 느끼고 싶어졌다랄까. 당분간 내 가슴 속에 자리잡은 이 뭉클한 뜨거움이 한동안 지속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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